사무이 섬의 비밀 2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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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이런 풍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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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보니 호텔 뒷편에 수영장도 있고 파라솔과 의자도 있고 바닷가로도 연결되어 있고 TV에서나 보던 럭셔리한 모습을 내가 누릴 수 있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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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잤으면 호텔 조식을 먹어야 한다는 옛말이 있죠.
옛말이 틀린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호텔 조식은 먹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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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쌓아놓고 먹다가 남기는 그런 진상이 되기보단
원래부터 럭셔리했던 거처럼 대수롭지 않게 조금만 깨작깨작 퍼왔습니다.
저거 다 먹고 커피한잔에 크로와상 두개 더 가져다 먹긴 했지만 누가 봤다면 이렇게 생각했을겁니다.
'저사람은 뷔페식인데도 조금만 퍼다 먹는군. 금수저네 소근소근'
저를 쳐다보는 사람은 회사 동료 몇몇 외에는 없었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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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일정은 Angthong Island. 사무이섬 주변에 있는 더 작은 섬으로 배를 타고 가서 스노클링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봉고차를 여럿 나눠타고 항구에 가서 배편을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다른사람들 얼굴은 다 생략하기로 하고...
햇살이 강하고 그늘이 별로 없는 이곳에선 챙 넓은 모자와 썬크림 SPF 50+ 짜리는 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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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크기가 작아서 파도도 별로 안심한 바다인데도 출렁출렁 거리는게 배멀미 걱정이 되더군요.
미리 심호흡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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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배의 옥상 부분에는 태국에 처음 온 백인 관광객들이 썬탠하러 자리를 잡았고
태국 사람들은 항상 햇볕을 피해서 그늘에 자리를 잡습니다.
태국에서 산지 오래된 백인들(회사동료)은 그늘 쪽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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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컴퓨터 모니터 안보고 바다와 하늘을 멀리 바라보니 참 좋더군요.
잡생각도 많이하고...
'내가 여기 빠지면 배를 멈추고 나를 구해주겠지? 그래도 어쩌면 모터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군. 나를 잘 구해줄터이니 안심이 되는군.'
이렇게 인생에 도움이 전혀 안되는 쓸데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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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이곳. 사무이 섬 주변에 있는 더 작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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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단체로 500미터짜리 야산을 정복하기로 했습니다.
뷰포인트 꼭대기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풍경도 찍고 단체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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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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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단지 좀더 시점이 높아졌을 뿐으로 보이겠으나 힘은 들고 땀은 비오듯, 날은 덥고... 했던 것이 사진에는 안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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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뷰포인트는 단지 좀 더 시점이 높은 같은 풍경인데 힘은 제곱으로 많이 든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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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야생 원숭이 가족도 봤습니다.
처음에 조그만 녀석 한마리였다가 좀더 큰녀석 하나 더 나타나고 어미원숭이도 나타나고..
물어보진 않았으나 가족관계로 보였습니다.

스노클링은 좀 실망스러웠는데, 물이 뿌옇고 밑바닥이 바위가 튀어나와서 긁히고...
그래도 물고기가 많이 있어서 볼만하더군요...
잠깐 보다가 모래밭에 나와서 그늘에 자리잡고 낮잠좀 자다가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식사 및 메인 이벤트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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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은 단체활동이 없는 자유시간.
햇살 좋은 낮에 한가롭게 맥주를 마시는거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저렴한 태국 맥주를 마시지만 이날은 특별히 비어라오를 주문했습니다. 이웃나라 라오스에서 만든건데, 최고입니다. 맥주 중에 최고는 비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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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보니 더워서 호텔방 들어가서 에어컨 켜고 쉬다가...
다시 나와서 수영장에서 수영하다가... 풀장 의자에 누워 바다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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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번화가에 있는 레스토랑.
음식은 좋았으나 바깥에 앉아있으면 파리가 많아서 비추.
파리앉은 음식을 먹기 싫다면 실내에 에어컨 나오는 곳으로 자리잡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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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뉘엿뉘엿 지고
거리를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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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이에서 모히또 한잔?


여기까지 입니다.
그다음 날은 아침일찍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고... 그 다음날인 오늘 출근하니 모두들 밝은 표정.
지금 다시 사진 정리하면서 여운이 남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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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atulations @morning
You took 77 place in my Top 100 of posts

와 정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이네요!~ 여행 포스팅 많이 올려주세요! ^^

amazing post i will follow you
beautiful keep posting bro

캬~ 보기만해도 살랑팔랑 합니다~~^^
@morning님 편히 보내고 오세요~

사진만으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예요! 잘보고가요~

하루를 통채로 찍으셨네요 ㅎㅎ
근데 뭐랄까 진짜 익숙하달까?
한번도 태국 가본적 없는데 왠지 그런느낌이..

플래이팅에 새가 ㅎㅎㅎ
바다 소금향나는 푸른색이네요 :)

부럽네요. 저도 꼭 가보고싶어요~ 이생에서 가보게되기를~!!!ㅎㅎㅎ

모닝님.. 처음으로 여행기를 올려주시네요 ㅎㅎ 여유를 가지고 스팀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

이 글로 한번 더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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