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을 보며

in #kr7 years ago

모처럼 저녁식사를 밖에 나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먹으면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경치를 즐기고 있는데
문득 보니까 보름달이 떠올라 있더군요.
아내가 귀띔 해 줍니다. 슈퍼문이 뜨는 날이라고.
구름 하나 없고 참 눈부시게 밝았습니다.
선명한 분화구의 질감은 절구질 하는 토끼 모양이라기 보다 그냥 흔한 분화구 처럼 보일 만큼 크더군요.

아 맞다 이럴 땐 소원을 빌어야지 하고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게 없더군요.
원하는 모든 것을
초자연 현상이 해줘야 할 일로 미루기 보다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해진 지금의 나 자신이
너무 대단해서 흠칫 놀라고 돌아와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희노애락이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게 인생사니까
다음번에 보름달을 볼 때는 간절히 뭘 빌어야만 할 상태가 돼있을 수도 있겠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아쉬울 것 하나 없는 날도 있었다는 것을 기록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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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모닝님 가족에게 행복한 날들이 함께 사시길...

모닝님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저도 제일 좋아하는 달이 보름달입니다^^
(제 프로필 사진에도 있듯이 ㅋ)

새해에도 즐거운일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최근 신경쓰이는 일이 많으셨을텐데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시종일관 반응하시는 모습 진짜 멋지십니다 :)

바랄 것이 없다면 그 또한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닝님. :)

안녕하세요 morning 님, 아 오늘달이 슈퍼문이가요 한번 나가봐야겠네요^^ 특별한 날 없는 행복한 일상을 기록하는 스팀잇이 저는 참 좋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와.. 대단하시네요.. 다른 곳에 기대지 않아도 너무나 자신감이 충만한 상황이라..
올해는 무엇이든 무난하게 이루어 내실겁니다..
정말로 멋진 한해 되시기를 기도를 하면.. 저도 초자연현상에 기대야 하는 것이니, 그냥 믿숩니다..!! 건강하고 멋진 한해 되십시오..!!

소원이 떠오르는 게 없다는 말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을 대변하는 것 같아 좋아 보입니다~

스스로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이미 엄청난 걸 이루신 것 같습니다 ㅎㅎ
속이 꽉찬 남자시군요...닮아야겠어요

마지막 표현이 멋지네요^^
저는 슈퍼문을보고 가족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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