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바둑의 시작2 - 혼인보신샤
혼인보는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4대 가문중 하나의 이름이며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에서 주최하는 바둑대회이기도 합니다.
일본 바둑문화와 현대바둑의 기틀을 마련함에에 있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이름 혼인보
기성전, 명인전과 함께 3대 프로기전의 하나로 현대인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제 글을 주로 읽으시는 스티미언분들은 오히려 몰랐을? 이야기이네요 ㅎㅎ;
혼인보는 교토에 있는 작코지라는 작은 절에 있었던 7개의 탑도(본절에 속해있는 작은 절로 수행스님들의 거쳐) 중 하나의 이름이랍니다.
작코지라는 절은 현재에도 계승되고 있는데 1578년에 세워졌지만 1580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도시계획으로 절이 이전 된 이후에 1708년에 화재로 인해 대부분 소실, 현재는 교토에서 버스를 타고 볼 수 있는 동네 주민들조차 잘 모르는 작은 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이름 없는 절은 현대바둑에 길을 이끌었던 최초의 혼인보신샤를 존재하게 했던 절이랍니다.
작코지의 절에는 사찰의 보물로써 신샤의 얼굴을 그린 형상과 오다노부나가로부터 받은 바둑판이 있다고 합니다.
작코지 절에 혼인보라는 탑두에서 수도하였던 닛카이는 전국시대를 평정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바둑 스승이자 일본 바둑의 4 대가 문중 가장 역사 깊고 권위 있는 혼인보 가문의 1대 혼인보신샤인 것이지요
1559년생인 닛카이는 작코지를 만드신 스님 니치렌의 조카로서 그 역시 스님 수행스님이었으나 취미로 시작한 바둑이 세상에 알려질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바둑을 좋아하는 오다 노부나가가 그의 이름을 듣고 그를 초청하여 5점에 바둑을 두었으나
도저히 이길 수가 없음을 깨닫고
‘과연 그대가 명인(名人)입니다’
라고 이야기한 것이 바둑계에서 ‘명인’이라 불리는 것이 시초라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물론 창작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듯 바둑을 좋아했던 오다 노부나가가 죽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권을 잡은 이후 일본 바둑역사상 최초의 바둑대회인 ‘어전 시합’을 개최합니다.
이 대회에서 산사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하여 쌀 20석과 가솔 10인을 상으로 받고 히데요시의 스승이 됩니다.
히데요시 또한 신샤에게 5점으로 대국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하여 마침내 일본 전역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또한 그를 스승으로 섬기고 그와도 5점으로 대국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오다노부나가, 도요토미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모두와 5점에 대국한 이유는
제 추측이지만 실력적으로 조절가능한 치수이지 않을까 싶네요(접대바둑에 고수)
너무 이기면 기분상하고 지면 상대가 실망하기 때문에 애간장을 녹일정도로 두어야합니다. ^^;
이에야스는 산사를 데리고 근거지를 에도로 이주하게 되는데 당시 작코지의 제2대 지주였던 신샤는 절을 3대에게 물려주고 정식으로 혼인보로 개명을 하게 됩니다.
그는 스님으로써 종파의 법도에 따라 결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자 중 뛰어난 사람을 양자로 삼는식으로 가문을 이어나가게 되고 이는 혼인보 가문의 전통이 됩니다.
에도로 이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4대 가문인 이에모토를 결성하고 혼인보신샤를 고도코로(碁所)에 임명하게 됩니다.
고도코로는 막부의 직제 중 하나로 바둑계를 총괄하는 업무를 가지고 있으며 명인의 칭호를 하사 받은 사람만 가질 수 있는 바둑의 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날로 따지면 압도적인 권력에 한국기원 총재정도 된다고 할까요? ^^;
그렇기에 고도코로가 되기 위해 4대 가문은 격렬한 경쟁을 벌이게 되지요.
고도코로는 메이지유신으로 에도막부가 붕괴되기까지 300년간 바둑계의 왕의 권위로 계속 존재하였습니다.
이 시절에 4대가문은 막부를 통해 살집과 도장, 그리고 봉록을 받았지만 그 이외에도 귀족이나 관료, 부유한 상인들에게 스폰을 받았으며, 전문기사가 되려는 제자들을 가르치고 출장지도대국등을 통해 수입을 얻는등 현대의 바둑과 유사한 행동을 하여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당당하게 1대 고도코로로 존재했던 혼인보신샤는 이렇게 권력자들의 스승으로 바둑뿐아니라 뛰어난 능력으로 현대바둑의 기틀을 만들었던것이지요.
이전포스팅 (https://steemit.com/kr/@mooyeobpark/36yatq)
에 도쿠가와이에야스가 바둑을 부흥시켰다면 실질적으로 부흥시키기 위해 일을했던 사람은 혼인보신샤 라고 할수 있겠지요?
또 다른 신샤에 대한 내용은 simtole님께서 제 이전포스팅에 블로그 링크를 붙여주셔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혼인보? 혼인을 알리느건가...ㅎㅎ 가문의 이름이었군요!
스님가문이라... 양자를 들여 가문을 이어간다니 독특하네요^^
독특한 방식이 전파되어서 바둑이 제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이 발전된것 같아요 ㅎㅎ
오옷! 역시 멋진 포스팅 감사합니다. 바둑 역사 많이 공부하고 갑니다
워낙 많이 알고 계셔서...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
바둑역사는 재미납니다. 곧 피토하는 듯한 바둑 전쟁이 시작될것같은 느낌적 느낌이...
피토하는 바둑전쟁의 느낌으로 적어야하는데..그게 될지 모르겠어요 ㅠㅠ
오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의 바둑계를 중흥시켰던 그런 업적도 있었군요. 놀라워요!
바둑을 기준으로 유명한 인물을 지켜보니 조금은 색다르지요? ^^;
오..! 창작일수도 있지만 '명인'의 시초가 혼인보를 칭하면서 나왔다니. ㅎㅎ 오늘도 정말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시바덕분에 항상 편하게 제글을 검색하면서 글쓰고 있습니다 ㅎㅎ;
혼인보신샤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었는데... 그런 이야기가 숨어있었군요~ ㅎㅎㅎ 참 이제서야 쌩뚱맞지만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스티밋에서 볼 수 있어서 좋군요~
저도 스티밋덕분에 제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점점 강력해지고있어요 ㅋㅋㅋ;
다른주제글들도 보면서 머리속에 지식들이 쭉쭉!!
네, 저도 좋은 컨텐츠의 글이 올라올 때마다 스티밋이라는 플랫폼의 목적에 맞게 잘 되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 지식도, 상식도 쑥쑥~ ㅎㅎㅎ
바둑 역사 이야기가 참 재미있더라구요.
항상 재미있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닷! ^^
셋 다 뛰어난 인물답게 실력 있는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있었군요.
호걸들과 바둑의 인재의 만남이 흥미롭습니다.^^
네 뛰어난사람을 알아보는 눈도 있었고 그사람들의 마음을 훔친 장본인도 대단한것 같아요 ㅎㅎ
스팀아 4월을 멋지게 가보즈아!!!
크...이번달에는 비상했으면 좋겠네요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바둑이야기는 어제 다시 시작하시나요? ㅎㅎㅎ
쿨럭... 다음에 쓰실분이 워낙 강력해서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ㅠㅜ
조금 느려도 차근차근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