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셀프보팅을 하는 이유!!

요즘 스팀잇에서는 셀프보팅에 대한 갑론을박이 대단하다. 아니 이건 요즘의 문제가 아니라 아주 예전... 어쩌면 스팀잇이 처음 시작할 때 부터의 논쟁거리였을 지도 모른다.

스스로 자신의 포스팅에 업보팅을 하는게 옳으냐 그르냐... 이건 마치 투기냐 투자냐?? 탈세냐 절세냐?? 와 같은 문제처럼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논쟁거리 일 것이다. 사람마다 가치관 / 기준 / 성향이 다 달라서 누군가는 투자를 한다고 하는 것이 다른 누군가가 보기에는 투기로 보이는 것과 같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셀프보팅을 하지 않는 이유를 들자면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보팅파워가 약해 보팅 하는게 큰의미가 없다' 또는 '자신의 포스팅에 보팅할걸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겠다' 와 같은 의미있는 행동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반면 셀프보팅을 하는 이유로는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 열심히 포스팅을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들 수 있다.

참고로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필자는 후자쪽이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남을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셀프보팅에는 또 다른 면이 자리잡고 있다.

스팀파워를 왕창채워 스스로에게만 보팅을 하는 이른바 어뷰징(Abusing)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성지글이라고도 불리우는 @triplej 님의 글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표적인 오남용의 사례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 분의 모든 글을 다 찾아본 건 아니지만 조금만 확인을 해보면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스팀잇에서는 그러한 어뷰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스템적으로 막아놓지 않고 있다. 스팀잇은 스스로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이 많은 누군가의 절세법이 가난한자가 보기에는 교묘한 법의 언저리에서 자행되는 불법이듯... 고래의 셀프보팅으로 이루어지는 어뷰징이 대다수의 플랑크톤이 보기에는 상대적박탈감을 불러일으키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치찌개가 불러 일으킨 상대적박탈감 - by creamer7

이러한 사례가 있다고 하지만 필자는 셀프보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스스로의 포스팅에 추천을 누르는 행위가 누군가에게 좋지 않게 보여질 수 있다. 그렇지만 셀프보팅만큼 스스로를 보호하는 강력한 보호구도 없다. 전쟁터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방탄복과 같이 소중한 도구이며 황량한 세상속에서 스스로 자존감을 지켜내는 방법이다.

그리고 셀프보팅에 자유의지가 반영되어 있듯이, 플래그(다운보팅)에도 마찬가지로 자유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실제로 어뷰징을 자행하던 triplej 님은 kr 태그를 둘러싼 다운보팅 싸움에서 패배하여 파워다운을 시전중인 것으로 보인다. 어뷰징이 자유롭게 행해지는 스팀잇에서는 플래그도 자유롭게 시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셀프보팅이 너무나도 보기 싫으면 다운보팅을 날리면 된다. 그건 개인의 자유다. 다운보팅역시 스팀파워가 강력하다면 더욱 강력할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스팀잇상에서 다운보팅은 워낙 금기시 되고 있어 한번도 시도해본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글을 적다 보니 좀 길어진 감이 있지만

나는 셀프보팅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