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일기]블록체인을 통해 만난 이상한 사람들 1편
블록체인을 알게 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지금이야 익숙해져서 그런가보다 하지만, 처음 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났을 때는 신선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종종 제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인상깊었던 분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면 재밌을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처음 블록체인을 알려준 이상한 사람 이야기
오늘은 1편이니만큼 저를 블록체인의 길로 이끈 이상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죠.
때는 작년 초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겨울이 오면 약 2년 정도 전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그때는 제가 한창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그 무렵 대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분으로부터 한 번 보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 분으로 말하자면 대학시절부터 오토바이로 자신이 다니고 싶은 곳을 마음껏 누비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주체적으로 실행하던 이 시대의 흔치 않은 이상한 사람이었기에 '무슨 일로 오랜만에 보자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만나서 처음 들은 이야기는 의외로 블록체인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간단한 안부를 주고받고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게 전부였습니다. 다만 헤어지기 직전에 자신이 요즘 글을 쓰고 있다며, 두 편의 글을 저한테 건내주고 갔습니다. 그 두 편의 글이 바로 블록체인과 관련된 글이었죠. 하나는 익명화폐의 대명사격으로 불리었던 DASH와 관련된 글이었고, 다른 하나는 기억이 정확히 나지는 않는데 마찬가지로 블록체인과 관련된 글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직접 말해주지 왜 글로 간접전달을 한걸까'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지만, 아마 그분도 아직 한창 공부 중인 단계였고 시기도 무르익지 않았던 시기(2017년 1월~2월 정도)였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게 어느정도 사실에 근거한 추론인 이유는 6월쯤에 저를 한 번 더 불렀는데, 그때는 직접적으로 블록체인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었죠:) 솔직히 겨울에 두 편의 글을 읽었을 때는 제 일이 한창 바빴던 시기라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DASH의 뭔가 암흑스러운(?) 이미지때문에 오히려 이쪽 세계를 부정적으로 봤었습니다. 하지만 6월에 한 번 더 만나서 이야기를 깊게 나눠보고 조금 생각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탈중앙화의 가치라든지, 새로운 개념의 리워드체계라든지, 앞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생각들 말이죠. 다만 그런 이야기들을 처음 듣게 된 사람한테 여러 진지한 제안을 해왔던 터라 그런건 차근차근히 알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세계에 바로 뛰어들기에는 여전히 제 본업이 더 중요했고, 블록체인에 대한 의심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거든요. 제가 어느정도 이 세계의 가능성을 뚜렷하게 알아본 때는 이 시기보다 더 나중의 일이었습니다.
아무튼 저한테 블록체인을 처음 알려준 이 분은 그 후로도 한결같은 노마드 생활을 지향하고 계십니다. 블록체인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번 블록체인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글도 남기시고, 현재는 블록체인 석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어느 대형 프로젝트 코인의 증인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내년을 위해 더 큰 무언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치열하게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본 글은 당사자의 정체를 보호하기 위해 아주 약간의 픽션 혹은 정보 블라인드 처리가 들어갔습니다.
그분 덕분에 블록체인의 세계에 들어오시게 된 건가요? ^^
앞으로 어떤 분들을 더 소개해주실지 궁금하네요.
네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ㅎㅎ
여기 이상한 1人 추가요. ㅎㅎㅎㅎ
오오 이상한 사람들이 세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더라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