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모바일의 시대, 5호 담당제는 필요없다_지도자 없는 민주주의는 가능한가?(끝)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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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르고, 그들은 아는

북한에 보급된 휴대폰이 500만 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통제사회인 북한에, 어찌 그리 많은 휴대폰이 보급이 되었는가 하며 의아해 합니다. 한류열풍이 북에도 불어,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가 그리 큰 시차를 두지 않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보여지고, 심지어 유행이라니.. 우리가 아는 북한 사회 보다, 북한 주민들이 아는 남한 사회가 더 가깝게 느껴지겠다 싶습니다.

권상우의 <천국의 계단>이 북한에서 히트를 치고.. 북한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이라니.. 아마도 총 맞은 사람 보는 일이, 남한보다 더 현실적이어서, 감정이입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억측을 해보기도 합니다.

남한 사람이 아는 북한 사회보다, 북한 사람이 아는 남한 사회가 더 가깝고, 더 현재적인 것 같아, 아.. 이거 혹시 우리만 모르고 있는 거 아닌가? 북한 사회가 어디 미래 SF 영화에서나 나오는 첨단 스마트 시티인데.. 우리만 '트루먼쇼'에 갇혀, 북한 사회를 구한말쯤으로 여기고 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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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미래과학자거리의 야경

평양에 비행 택시가 막 날아다니고, 그 인민복이라는 것이 웨어러블 스마트 웨어였던 게 아닐까요? 먹을 게 없어 야산에 나무뿌리를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다이어트하고, 건강식 하느라, 귀한 산삼 뿌리 캐고 다니는 게 아닐까요? 건강한 웰빙 라이프를 추구하느라, 일부러 호미 들고 산책하며, 피톤치트를 흡입하는 게 아닌가 이 말이죠. ㅎㅎ 너무 나가면 재미없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아는 북한사회상은, 적어도 10년쯤은 지난 그림들로만 채워져 있던 게 아닌가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북한 사회는 어째서 자신들의 전통적인 주민 통제 방식을, 느슨하게 풀어가고 있는 걸까요? 남한 지도층 인사들이 강력하게 주장하던.. 북한 주민들이 남한 사회를 보면 충격에 휩싸여, 체제 전복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왜! 작동하고 있지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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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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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의 세계에서 하나의 대 서사시를 보고왔네요.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던데, 이걸 대입해보면 제 생에 3번의 한국의 대격변을 겪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번으로 인터넷/모바일 혁명이 있었고, 2번으로 탄핵의 민주주의 혁명이 있었고, 3번으로 블록체인 혁명이 올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언론이나, 대부분에서 블록체인은 인터넷급의 파급력이 없다고 합니다. 이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블록체인 만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중간자 (민간 중개자, 사업자, 더나아가 국가)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온다면, 거기에서 파생될 엄청난 비용절감효과 및 효율성의 향상이 우리를 신세계로 인도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3번의 대격변중 마지막 대격변을 잡기 위해 저는 이만.. 이오스를 공부하러..ㅎㅎ..^^

마지막 대격변을 반드시 잡으시기 바랍니다. 이오스도 공부 열심히 하셔서 알려주셔요 ^^

북한에서 스팀잇까지 길지만 집중되는 글이네요 ㅎㅎ
국가의 체제는 다르고 눈에 보이는 자유와 보이지 않는 자유가 서로 다를 뿐, 발전하는 기술에 발맞춰 움직이는 중앙기득권의 의도와 태도는 결국 한방향이라는 생각이드네요. 희망은 더 많은 개인들이 견제하고 반기를 들며 선순환으로의 방향전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앙과 변방이 늘 자리를 바꿔가며 긴장과 확장의 경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겠지요. 선순환의 고리를 스티밋이 이어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

할거 다 하는 알거 다 아는..우리가 모르는 세계라도 없는 게 아니고, 내가 모른다고 없는 게 아니니까..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뭐든 부딪혀 봐야겠죠 ^^

다음 너마저! ㅜㅜ 이제 대서사시의 끝인가요? 처음부터 다시 봐야겠어요. 중간에 2개를 빼 먹었네요 ㅋㅋ 이런 대작을 마치시는 기분은 어떤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존경합니다. 마법사님!

대작..ㅎㅎ 쓰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었네요. 쾌변의 상쾌함은 있네요 ^^

대서사시로군요 ㅎㅎ

글게요... 쓰다보니..^^

마법사님글보면서 또다시 느낀점.

기승전-스팀잇

요즈음드는 아니 항상드는 생각인데요. 기술과 문명의 전개에서 定해진 답도 正해진 답도 없는 것 같습니다. 백퍼 악의세력도 백퍼 선의세력도 다만 인간의 마음이 만든 허상일뿐...

기냥 가는거야~

ps. 단 의식 수준이 제발좀 과학기술과 발좀 맞추었으면합니다. 이건 뭐 뱁새가 황새쫓다가 가랑이 찢어지는걸 넘어서 아예 의도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것도 같습니다. 나같은 거북이는 어쩌라고 우이쒸!

제가 가이드형 마법사라.. 현상과 대상의 맥락을 맞추어 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기술의 현상이 대상인 의식보다 워낙 속도가 빠른지라..

맞아요, 저도 늘 상상하던 거네요. 이렇게까지 구체적이진 않았지만요 ㅋㅋㅋㅋ
인민복이 웨어러블 스마트웨어라니 ㅋㅋㅋㅋ 대단한 상상력이십니당 ㅋㅋㅋㅋㅋ

ㅎㅎ 베스트글 정주행이신듯..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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