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우리는 모두 억울합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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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억울합니다. 수고한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해서 억울하고, 내가 한 짓도 아닌데 누명을 쓴 것 같아 억울합니다. 부잣집에 태어나지 못해 억울하고, 나만 안되는 것 같아 억울합니다.

억울하자고 들면 이유는 한도 끝도 없는데.. 억울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더..

나는 이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7년전쯤.. 일본 원작 드라마를 보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시간 내내 내 가슴 어딘가에 머물러 있었어요. 나는 다 본 줄 알고 있었는데 리메이크 되어 방영되는 한국판 마더를 보니, 나는 이 드라마를 다 본 게 아니었습니다. 앞의 몇 편만을 보고 말았던 거였어요.

왜 끝까지 보지 못했을까요?
그리고 왜 끝까지 보았다고 믿고 있었을까요..

(스포일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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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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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 패고싶은 형이 있죠... 그분은 아주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고 편하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다른 동생은 가난과 이혼, 거이 남남에 가까운 가족관계를 갖고 있는데 동생이 부모님 안좋은 소릴 하자 그래도 길러주신 부모님이지 않냐고 훈계를 하더군요... 그저 선택도 아닌 태어난 잘못밖에 없는 동생은 얼마나 억울할까요..

그래도 길러주신.. 자주 듣는 이야기이죠. 슬프지만 우리는 선택을 해야해요.. 그리고 선택의 결과가 반드시 Bad ending인 건 아니랍니다.

저도 이 드라마 보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아이의 연기에 감정이입해서 보곤했는데요. 어찌나 연기를 잘하던지 같이 울었답니다. 울고보채는것보다 의연하게 상황을 다 받아들이고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모습이 더 슬프게 다가왔거든요. 스스로 선택한일이 책임질 수 있는 일이면 된다라는 말이 인상깊네요. 덕분에 마더라는 드라마를 더 깊게 바라볼 수 있게 된거같아요. :)

아이가 연기를 잘했죠.. 처음에는 일본판이랑 비교가 돼서 그랬는데.. 다 보고나니 작가의 의도를 아이가 잘 표현해 준 것 같아요..

아아 복잡한 드라마네요.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일반인들도 학대를 당하는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를 위해 다른 방법으로 도와줄 방법을 찾는데 왜 이 엄마는 아이를 굳이 유괴하는 선택을 했나요? 드라마에 대해 전혀 몰라서요. 그 엄마에게는 왜 그런 모성애가 생긴거죠? 그 부분이 납득이 안가네요. 아무리 자신이 버려졌던 과거가 있다고 해도, 아이에 대한 기본적인 연민 만으로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거든요.

드라마를 보시면 아실 듯.. 모성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 자기자신을 구원하는 이야기로 저는 읽혔습니다.

정말, 뺏어서 함께 살고싶게 만드는 부모와 살고 있는 아이들이 제법 있죠. 부모가 모두 비정상적 생각에 빠져 사는 경우는 끔찍해요 아이입장에서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심각하게 재고해봐야 할 듯.. 혈연이 과선 최선일지..

드라마를 안봤는데도 자세한 리뷰만 봐도 이해가되네요. 요즘 사회에 비정상적인 일들이 많은것 같아서 슬픈것 같아요.ㅠㅠ

비정상이 정상이 되려면 용기가 필요 합니다. !!

캐스팅빨로 밀어붙이는 드라마가 아니라 보기 좋았습니다.
이혜영님(영신 역)의 감정연기가 돋보이기도 했구요.
윤복이 역할의 허율양은 학대장면을 연기하는 것이긴 하지만 트라우마가 남진 않았을까 조마조마했습니다.

책임감으로 접근하신 시선이 신선합니다.
경찰 역의 조한철님의 눈빛 연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이혜영 배우의 인생작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돋보였던 것 같아요. 허율양은 원작과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암튼 수작이었던 것 같아요.

허율양은 심리치료도 병행하면서 연기한다고 하더군요

영향이 있긴 한거군요. ㅠ
좋게 보면 어리지만 프로정신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최신 티브 드라마 중 가장 기다려 집니다. 윤복이 연기가 너무나 감동적이고 제 조카를 닮은 것 같아서 항상 저의 시선은 윤복이로 고정됩니다.
mmerlin 님의 일기를 쭉 읽는 것 같았습니다. 팔로우하고 보팅 리스팀합니다.

윤복이가 연기를 넘 잘하죠~~

이번주거 보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저두 그랬다는..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가 어른이 되는 시점이 아닐까 싶네요. 나이가 아니라 행동에서 어른이 되었음을 증명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른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어려움이자 또한 책임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점점 더 그럴 듯..

드라마를 봐 볼까 하다.. 어두운 느낌이 들어 보지 않는 드라마에요.
글을 잘 적어 주셔서 드라마를 본듯한 느낌이 드네요.

어른이 되어 가장 힘들었던것은 선택, 결정이였던 것 같아요.
갑자기 내가 선택과 결정을 해서 움직여야하는게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20대의 어린어른처럼 늘 결정은 힘듭니다만..
그 결정의 책임을 지려고 노력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

책임을 다하고 자신의 역할과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 게 당연한데.. 낯설고 또 어쩌면 판타지스럽기까지 해요.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정말 안대를 쓰고 다니다 아마존에 풀어 놔 버린 느낌이에요. 연습이 필요합니다. 선택의 연습, 훈련..

마음이 복잡해져요.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멀린님의 센스에 감탄하고 가요. 메세지를 과감히 던지면서도 강요하지 않는 특유의 지성에. 읽으면서 억울해서 버렸던 때와 선택하고 감당했던 때 동시에 떠오르더군요.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이토록 책임이 뒤따르기에, 예로부터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지만... 그 책임의 결과는 너무나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아붙이기 때문이겠죠? 그럼에도 온전히 한 인생에 신뢰를 주는 것, 그 것이 가족이다 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드라마 완결이 나면 마지막 편만 보러 가야겠군요 : ) 궁금하네요.

이건 저의 이야기에요. 검은 머리 짐승을 거두었다.. 억울해하던 저에게.. 운명이 말했죠.

너는 선택을 한 게 아니니?..

그리고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 그건 이제 보니 선택에 대한 책임이었어요.
마음이 흔쾌해 지고 단단해 져서 글을 쓸 수 있었답니다.

멀린님께서 행복하시길 : ) 또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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