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북핵 드라마, 우리는 新만주국의 출현을 보게 될 것인가?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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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극렬한 대립 양상을 보이던 북한의 핵위협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반전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는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운 김정은 정권의 폭주에 난색을 표하지만, 세상만사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도대체 김정은 정권은 아무리 생존을 위해 그런다고 하지만, 어떻게 세계의 G2라는 미국의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을 상대로 철없는 도박을 감행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북핵 문제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복잡한 흐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한반도의 문제가 아니라 옆 나라 중국의 내부 문제로부터 비롯됩니다.

북한은 어디서 난 돈으로, 어떤 기술력으로, 심지어 무슨 배짱으로, 핵 개발을 가속할 수 있었을까요? 뒷배가 있는 겁니다. 동네 양아치가 어느 날 양복 쫙 빼입고 벤츠 타고 나타나면, ‘저 자식이 조폭 하나 물었구나’ 생각하면 될 일입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배짱으로 전 세계가 경고하고 미국이 항공모함과 폭격기로 시위를 해대는 데도 똥배짱을 부리며 핵 개발을 해댈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중국은 왜 북한을 확 찍어 누르지 못하는 걸까요? 석유 송유관 한 번 끊으면 그만 일 일을.. 게다가 북한은 이상하게도 형님 국가라는 중국의 세계적인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그런데도 중국은 속 시원한 대북 제재책을 내재도 못하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북한 김정은 정권에도 뒷배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는 중국의 신흥황제 시진핑도, 러시아의 전통황제 푸틴도 아닙니다. 모두들 이름은 한 번 들어봤을, 그러나 관심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누군지 잘 모를 문제적 인물 ‘장쩌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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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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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대단 하십니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정보들이
이렇게 연결되다니..감동 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북한이 장쩌민과 가깝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북한이라는 나라를 중국내부 권력다툼의 하위파트너로 본 것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게다가 핵무기를 만들어 바치는 정도라면 그냥 장쩌민의 식민지겠죠. 북한과 중국의 갈등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장쩌민 시기에도 심각했습니다. 석유에 대한 달러결제를 요구한 것이 장쩌민 시기의 중국이고 이때문에 북한은 에너지난을 거치면서 식량난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북한에서는 중국을 배신자, 변절자로 부르며 '붉은기'를 홀로 지키겠다고 선언하죠. 물론 중국을 콕 찍어서 배신자, 변절자로 칭한 것은 아니지만 제국주의 떼거리와 사회주의 변절세력이 모두 덤벼도 사회주의를 고수하겠다며 독자노선을 걷습니다. 바로 이때가 북한이 핵개발, 미사일 개발에 집중한 시기이기도 하구요.

사실 북한의 독자노선은 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에도 북한은 소련,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이들 나라를 '대국주의'라는 용어로 칭합니다.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야심을 품은 것도 이 시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이든 소련이든 다른 나라가 북한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하면서 말이죠.

더 거슬러 가보면 북한의 공산주의자들은 1930년대에 중국의 과격파들에 의해서 수많은 죽임을 당한 전력이 있습니다. 실체도 없는 첩자로 몰리면서 말이죠. 북한이라는 나라는 그런 서러운 기억속에 탄생한 나라이기에 건국 초기부터 중국파, 소련파를 제거하면서 권력을 다진 바 있죠.

이와 같은 역사적 흐름을 본다면 북한을 장쩌민의 하수인으로 보는 시각은 동의가 안됩니다. 북한이라는 독자변수를 너무 쉽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핵무기가 없던 시절에도 푸에블로호 사건이나 헬기격추사건 등에서 미국에 물러서지 않고 항전을 결의한 나라입니다. 미사일을 개발하던 시기에도 "백두산에 들어가 다시 감자를 캐먹더라도"라면서 항미항전의식을 고수합니다.

북한과 장쩌민 세력의 연대설까지는 설득력이 있지만 북핵개발과 북한의 대미항전적 태도 자체를 장쩌민을 배후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것 같네요. 그리고 장쩌민 세력은 이미 시진핑에 압도당한지 오래인데 그러면 북한은 끈 떨어진 신세라서 노선이 무너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쨌거나 글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부탁드립니다.

북미는 아직도 전쟁 중이고 북에 관해서 도는 정보들은 99프로 마사지 된 정보들입니다. 즉, 절대로 네버 북의 실상을 공개하려 하지도 않고(설사 어느 정도 알고 있더라도) 대부분 사람들은 반북 정보가 진실인냥 믿게되죠. 나름 북미 관계를 비롯한 그 주변국가들과의 관계 등 포괄적인 국제 정세를 논하는 분들도 인식의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님이 얘기하신 거처럼 북은 벌써 옛날부터 자주 노선을 빼면 시체일 정도로 깡 하나는 세상 누구에게도 안 뒤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북 앞에만 서면 호랑이에서 고양이 신세로 전락하는 광경을 너무나 많이 봤고요.(대부분 사람들은 먼 헛소리하냐고 하겠죠^^) 옛날 김정일이 이기했던”조선 없는 지구는 깨버리겠다”는 말에 그들의 스탠스를 볼 수 있습니다. 그 힘들었던 고난의 행군을 전세계를 상대로 이겨낸 그들, 온갖 핵무기를 다 가지고 있는 지금의 북과의 전쟁은 자살 행위겠죠. 전 종북도 아니고 좌빨도 아닌 진실이 무엇인지 목말라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이 정말 다일까 하는반문을 스스로 해봐야 합니다. 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나라들은 북에 대해서 모릅니다. 그래서 더 두려운 거죠^^ 좋은 글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쥔장님!

저한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장님께 한 이야기죠?

따로 댓글을 달려다가 님의 댓글을 보고 균형 잡힌 대북관의 느낌이 물씬 들길래 대댓글을 답았습죠^^ ㅇ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렇군요. 저도 알아가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북한 관련정보는 시민들에게 너무 알려진게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측면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이런 글은 재미 없어라 하는데 한 번에 끝까지 다 읽었네요. 미약하지만 풀봇합니다.

재미없어라들 하실까봐. 이빠이 신경써서 써봤습니다.^^

닉네임에 어울리는 통찰이시네요. 흥미로운 내용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닉네임? 그러네요. '희망이여 빛이여 아득한 하늘이여.. 위대한 이 나라의 통일을 위해..' 잊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대단한 분석입니다. 현재 정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팔로우할게요.

감사합니다^^

와...머리속이 확 트이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북핵에 저런 배경이 있었군요 뭔가 시야가 트이는 기분이에요.

그러게요 모르는 게 넘 많습니다.^^

와 내용도 좋지만 필력이 개꿀잼입니다.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오 북한의 도발뒤에는 중국의 국내 암투가 있었군요??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저는 일단 정치적으로 '조중동맹조약'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만약 북한 유사시 한국이나 미국이 북한을 점령하게 된다면 수도 베이징이 바로 코앞이라 이에 대한 완충지대로 북한을 협상카드로 쓰는 줄 알았습니다. 저런 세부사정이 있었군요.
말씀하신대로 북한이 전쟁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그네들이 뻔히 보이는 자멸의 길을 걸을거라곤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면 대화밖에 없는데...과연 북한의 선택지는 어떨지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나름 여기저기 찾아보니 저런 내막도 있더군요. 저것도 다가 아닐 겁니다. 시민들에게 너무 정보가 제한돼 있습니다.

우와.. 정말 내용보고 깜짝 놀래서 갑니다.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아시는거죠?? 제가 뉴스기사를 너무 안보는건가요 ㅠ-ㅠ 장쩌우라는 인물은 처음듣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 이런 내막이 있는것도 처음알았고요 정말로 실감나게 겪은것처럼 글 보다 가요 모든 글들이 보니까 정성도 정성인데 엄청 전문적이시네요 자주 들리겠습니다.

저도 알아가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게다가 아직 시민들이 모르는 게 훨 많을 겁니다. 목숨이 달린 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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