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번째 플레이스테이션

in #kr7 years ago

블랙프라이데이는 다가오는 겨울에 맞서 부는 마지막 온기를 담은 바람입니다. 그래서 무언가 사고 싶은 바람이 붑니다. 그 바람에 플레이스테이션 4를 주문했습니다. AS 따위 내가 고친다는 마음 가짐으로 아마존에서 구입합니다.

게임 개발 일에 한창 열중할 때 게임의 재미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어떤 게임을 해도 즐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되었는데 (게임 불감증 하고는 다른 거였죠) 게임을 할 때마다 노트를 옆에 두고 메모를 하곤 했으니 매번의 게임이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래도 처음 받은 월급으로 PS2를 샀고 아내와 즐기려고 PSP를 샀었습니다. 아이들과 놀고 싶어 XBOX 키넥트를 지금도 즐기고 있지만 (키넥트는 중단되고 말았죠. 좋은 기계인데 아쉽습니다.)

이번 블프는 큰 맘먹고 PS4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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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변에서 부쩍 게임 이야기를 많이 듣게되 귀가 만두피 같은 제가 다시 맘이 동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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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없이 즐길 수 있던 이 게임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어요. (이 게임은 아무리 분석을 해도 제가 기획할 수 있는 게임의 한계를 넘어버려서 겠지요.)

제대로 연결해야죠. 책장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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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하고 보니 숨은 그림찾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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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디자이너의 노력은 쿨하게 무시한 설치를 마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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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입니다. 게임은 ‘킬존’입니다.

물론 저음에 반응해서 소파를 흔들어 주는 Bass Shaker도 잘 동작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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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을 위한 소파 개조기 : https://steemit.com/kr/@minsmoke/4ibbdu

프로젝터에서 오디오 아나로그를 분기해서 오디오에 연결하고 다른 하나는 헤드셋에 연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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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는 게임 패드에 바로 연결해도 됩니다. 오디오 단자도 책장 사이에 숨겨서 헤드폰 선이 머리 위에 있어 조금 불편했거든요. (가끔 목을 감아 조릅니다. 켁)

이렇게 다시 게임을 다시 즐겨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큰 아이가 묻습니다.
“아빠. 이거 플레이스테이션이야???!!!”

의기양양해진 제가 답합니다.
“이걸로 몬스터 헌터 할꺼야”

NDS로 몬스터 헌터를 같이 즐기던 아들이 다시 묻습니다.
“아빠. 그런데”

작은 소리로 묻습니다.
“엄마 허락은 받은거야?”

.
.
.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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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는 많이 안나오나요??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거 같아요. 오래할 수 있는 형편도 못되구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말 어떻게해요...?
후기가 기대됩니다 전 플레이스테이션을 한번도 안해본지라 궁금하네요~ ㅎㅎ

와이프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렇게까지 게임을 해야 했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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