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을 만드는 궁극의 장난감

in #kr6 years ago (edited)

不惑(불혹), 더 이상 세상일에 미혹하지 않는 나이 (도 이미 한참을 지나서) 플레이스테이션4를 구입하는 정도야 뭐가 대수 겠습니까?  


나의 3번째 플레이스테이션

https://steemit.com/kr/@minsmoke/3


이 땅에 가장인 남자도 자신의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그 시간을 전 좀 많이 즐기고 있기는 합니다만) 한다는 당위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저 뽀얀 플레이스테이션이 말이죠.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었던 이유는 사실 플레이스테이션 택배 바로 직전에 이 택배가 먼저 도착했기 때문이죠.



국내 쇼핑몰에서 주문했지만 개인관세번호를 물었을 때 왜 가격이 이토록 저렴했는지 그리고 내가 이 딜을 잊게 될거라는 걸 어렴풋 느꼈습니다. 발신은 가깝지만 배송시간은 먼 중국입니다.


3D 프린터 입니다. 3단으로 정리된 이것들을 다시 정리하면 3D 프린터가 됩니다. 장난감의 끝판왕이죠.



설명서 조차 SD 카드에 PDF파일로 넣을 정도로 저가를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그 흔적이 많을수록 의심의 깊이를 더해 갑니다. 일단 내장만 연결해서 돌아 가는지 확인합니다.



두꺼운 아크릴은 보호 시트가 덮여 있는데 제거가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냥 만들어도 문제 없을 듯하지만 저렴한 물건일수록 정성이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거죠.



홈에 넣은 너트를 볼트로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흔들리면 그 만큼 출력 품질이 떨어지니까


   

볼트 접착제를 바릅니다. (이렇게 많이 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나사산에 고일 정도면 충분합니다.)



설명서처럼 딱 들어맞는 꼼꼼함은 저 가격에는 무리였는지 구멍이 큰 스크류는 테프론 테이프를 더하기도 하고 (심지어 설명서도 조금 다릅니다.)


어떻게든 서서히 그 태가 3D 프린터에 가까워 갑니다.



베드는 히터까지 품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ABS 필라멘트를 녹여버릴 기세입니다.



아두이노를 두뇌로 전선을 빠짐없이 연결하면



당당히 3D 프린터가 완성됩니다.



왜인지 부품이 많이 남아 버렸지만 



일단 완성된 3D프린터 앞에 가족의 한마디 품평이 이어집니다. 

“뭐가 이렇게 못 생겼어!!!”

“이런것까지 집에 있어야 하는 거야?”

“이 게임기는 뭐고 이건 또 뭐야?”


3D 프린터는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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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좋은 취미를 가지고계시네용 3d 프린터면 가격대가 조금나가지 안나용?!! 팔로우하고 갑니답!!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믿기 힘든 가격 13만원 이었습니다.

부럽습니다 3D 프린터라니!! 저것만 있으면 원하는 색상의 레고 브릭을 만들 수 있을텐데...ㅋㅋ

생각보다 출력 품질이 좋아요.

오오!! 어서 출력물을 보고 싶습니다아!!! ㅋㅋ

우와.... 생각보다 가격이 싸네요. 저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신기하게도 국내 쇼핑몰이 더 쌌습니다.

^^ 부품이 남아도 작동은 되는거죠? ㅎ 갖고싶은 3D 프린터입니다~~

출력 품질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출력기 올리겠습니다.

민스모크님. 글 언제나 잘보고 있습니다. ^^

이런것까지 집에 있어야 하는 거야?

ㅋ저도 뭘 잘 모르니 그렇게 얘기할 것 같습니다 ㅋㅋ
첫 작품도 보여주실꺼죠? 궁금.. 기대..

신나게 출력하고 있는데 머리가 좀 아프네요. 냄새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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