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백서 길잡이 (하)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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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편에 들어가기 앞서...


(상) 편에서 스팀의 탄생과 철학적인 배경을 알아봤다면 이어지는 (하) 편에서는 스팀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상) 편이 초급자들을 위한 내용이었다면 (하) 편은 중급자 이상 되는 분들을 위한 내용인 만큼 스팀잇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사실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는 왜 스팀달러가 존재하는지 아니면 스팀이 왜 거래 수수료가 없는지와 같은 기술적인 내용들을 굳이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스팀잇에서 활동을 하는 창작자임과 동시에 스팀을 보유한 투자자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만약 누가 다른 암호화폐와 비교했을 때 스팀의 장점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간단히 설명을 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게 좋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는 스팀 블록체인의 차별점은 (1) 스팀 / 스팀파워 / 스팀달러로 나눠지는 독특한 화폐 구조와 (2) 수수료가 없는 플랫폼이라 생각한다. 백서에 명시된 이 두 가지를 쉽게 설명하는 것이 바로 본편의 목적이다.

참고로 백서의 원문이나 번역본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밑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번역본은 @tmkor 님, @leesunmoo 님, 그리고 @clayop 님께서 작업에 도움을 주셨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돈, 시간, 그리고 노력을 들여주신 이 분들께 참 감사하다. 시간이 나면 꼭 읽어보자. 결국 아는 것이 힘이다.

영문 백서 원본

한글 번역본


스팀 삼 형제의 기원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개화기인 만큼 기관 투자자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더 많다. 이들은 보통 장기투자보다 단기 트레이딩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쫓아 다른 화폐로 재빠르게 이탈하는 성향이 강하고, 이는 결국 해당 화폐의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채굴된 화폐를 보상으로 나눠주는 스팀의 경우 화폐의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은 투자자뿐만이 아닌 창작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창작자들이 스팀 생태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활동을 하려면 화폐의 변동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 

스팀은 투자자와 창작자들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스팀파워(SP)와 스팀달러(SBD)라는 새로운 화폐를 도입했다. SP를 통해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커뮤니티에 투자하기를 원했고, SBD를 통해 창작자들의 안정적인 활동이 가능하길 바랬던 것이다. 

스팀, SP, SBD라는 삼분지계 구도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간단한 예시를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금융 시스템과 비교를 하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될 수도 있다.  

철수라는 사업가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수중에 돈이 없다. 이럴 경우 철수가 회사를 차리려면 (1)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아니면 (2) 지인들에게 투자를 받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 은행 대출의 장점: 회사가 돈을 많이 벌 경우 철수는 이자와 원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수익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
  • 은행 대출의 단점: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이자와 원금을 무조건 갚아야 한다.
  • 투자 유치의 장점: 은행 대출처럼 무조건 갚아야 할 돈이 없다.
  • 투자 유치의 단점: 회사가 돈을 많이 벌 경우 수익을 투자자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

기업 금융에서는 은행에서 빌린 돈을 '부채', 지인들에게 받은 투자를 '자본'이라 표현한다. 스팀 생태계에서는 SBD를 '부채' 그리고 SP를 '자본'이라고 볼 수 있다. 스팀 삼 형제를 자세히 소개하며 이 비유를 다시 살펴보자.


스팀 삼 형제 소개


(1) 스팀 (Steem)

스팀은 SP와 SBD의 가치를 결정하는 스팀 블록체인의 기본 화폐다.

비트코인의 경우 발행할 수 있는 코인의 총 양이 정해져 있는 반면, 스팀은 발행 제한이 없는 인플레이션 모델을 채택했다. 2016년 12월에 시행된 하드포크 16을 기준으로 스팀의 인플레이션은 연간 9.5%고 이는 매년 0.5%씩 감소해 2037년쯤 최종적으로 0.95%에 도달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모델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백서는 미국 달러의 예를 들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연준(중앙은행)은 금융위기가 터진 후 경제공황을 피하기 위해 달러를 엄청난 속도로 찍어냈는데, 이에 시중에 풀린 달러는 2008년 8월부터 2009년 1월까지 $871 billion(8천700억 달러)에서 $1,737 billion(1조 7천억 달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양적완화를 통한 통화 팽창이 지속됐기에 달러의 공급은 그 후에도 7년 동안 매년 20%씩 늘어났지만 달러의 수요 또한 함께 증가했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는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 

스팀 코인이 미국 달러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스팀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현재는 스팀의 발행량보다 수요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는 이 인플레이션 모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겠다. 


(2) 스팀파워 (SP = Steem Power)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의 주식은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지만 상장되지 않은 스타트업의 경우 초장기 투자자들에게 발행된 주식의 거래가 일정 기간 동안 금지되어 있다. 새로 설립한 회사가 성장궤도에 오를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그때까지 창업자와 투자자를 한 배에 태워 강제로 '존버' 시키는 것이다. 

스팀 역시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자들이 커뮤니티를 헤치는 것을 막기 위해 거래가 불가능한 스타트업의 주식과 비슷한 개념인 SP를 도입했다. 그렇기에 앞에 나온 철수의 예시에서 SP를 자본에 비유한 것이다.

유저들은 기본 화폐인 스팀을 SP로 "파워업" 하거나 거꾸로 "파워다운"을 할 수 있다. 스타트업의 경우 주식이 보통 몇 년씩 묶여있는 반면 SP는 13주 동안 묶여있다. 만약 130 SP를 파워다운하게 되면 1주일마다 10 SP씩 스팀으로 변환이 되다가 13주째에 변환이 완료되는 것이다.

(상) 편에서 얘기했듯 유저들은 보팅을 통해 새로 채굴되는 스팀을 분배할 수 있는 결정권을 갖고 있다. 보팅의 힘이 보유한 SP의 지분과 비례하기 때문에 13주라는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하는 유저라면 파워업을 할 동기가 충분한 것이다. 

댄과 네드는 SP가 높을수록 커뮤니티의 장기적인 성장에 더 열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판단했기에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타트업 초창기에 자본을 투자한 사람들이 회사의 성공 여부에 따라 대박이나 쪽박을 칠 수 있는 것처럼 SP 투자자들 또한 스팀의 성장과 미래를 함께하는 것이다. 그 대신 SP 투자자들은 13주라는 '존버'의 대가로 새로 채굴되는 스팀의 15%를 보유한 SP만큼 이자로 받는다. 


(3) 스팀달러 (SBD = Steem Blockchain Dollar)

SBD는 스팀 경제에 안정성을 부여하기 위해 도입된 $1에 고정된 화폐다.

예전에는 1 SBD를 $1 어치 스팀으로 변환할 수 있는 "conversion"이라는 기능이 지갑에 있었다. 예를 들어 1 스팀의 시세가 $2이면 1 SBD를 0.5 스팀으로, 1 스팀의 시세가 $0.5이면 1 SBD를 2 스팀으로 변환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본 글이 쓰인 2018년 4월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기능이 사라졌다. 게다가 1 SBD가 $1을 훨씬 상회한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기에 가치가 고정된 화폐라는 본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그렇지만 이 길잡이는 백서에 기록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1) "conversion" 기능이 아직 활성돼있고 (2) 1 SBD의 가격이 $1에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설명을 이어가겠다. 

앞에 나온 철수의 예시에서 SBD를 부채에 비유했었다. 그 이유는 유저가 1 SBD를 스팀으로 변환시키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스팀 커뮤니티에 $1을 대출해준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백화점 상품권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우리는 백화점에서 만 원짜리 물건을 살 때 세종대왕님 한 장이나 만 원짜리 상품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상품권의 경우 미리 현금을 주고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만약 사용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는다면 백화점에 만원을 빌려준 것과 다름이 없다. 스팀으로 변환이 가능한 SBD도 상품권과 마찬가지로 스팀 생태계에서 부채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부채를 끼고 자산을 구입하면 지렛대 원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A라는 사람이 1억 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1) 본인 돈 1억 원을 들이거나 (2) 5천만 원을 대출받고 나머지 5천만 원을 본인 돈으로 들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운이 좋아 1년 뒤에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아파트 근처로 지나간다는 소식에 A가 아파트를 2억 원에 팔았다고 가정해보자. 두 가지 옵션 모두 수익은 1억 원으로 같지만 (1) 번의 경우 투자금이 1억 원이기 때문에 수익률은 100%고 (2) 번의 경우 투자금이 5천만 원이기 때문에 수익률은 무려 200%가 된다. 

하지만 지렛대 원리는 반대로도 적용된다. 만약 아파트가 그린벨트에 묶여 가격이 5천만 원으로 떨어질 경우 두 가지 옵션 모두 손실은 5천만 원으로 같지만 (1) 번의 경우 손실률이 50%인 반면 (2) 번은 대출을 갚고 나면 투자금을 모두 잃게 된다. 

이처럼 부채는 자산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을 증폭시켜주지만 반대로 가격이 떨어질 경우 더 큰 손실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적절한 부채의 사용은 유익하지만 비중이 너무 높아지면 재무 건전성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투자나 사업을 진행할 때 적절한 부채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SBD도 부채의 한 종류인 만큼 이 같은 지렛대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기에 스팀 가격이 상승할 경우 스팀과 SP에 투자한 사람들의 수익률이 증폭되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SBD를 변환할 때마다 스팀의 공급이 더 증가되면서 가격을 추가적으로 하락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제도적으로 부채 비율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을 통해 시스템 전체가 붕괴하는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스팀 블록체인은 SBD의 부채비율을 5%(백서에는 10%로 나오지만 하드포크 이후로 5%로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로 제한시켰고, SBD의 시가총액이 스팀 시가총액의 5%을 넘길 수 없도록 설계해 놓았다. 부채비율이 5%에 근접할수록 블록체인은 알고리즘을 통해 보상으로 제공되는 SBD의 일부를 스팀으로 대체하기 시작하고, 5%에 도달하면 모든 SBD 보상을 스팀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스팀의 가치가 보상으로 생성되는 SBD의 속도보다 더 빨리 올라간다면 부채비율은 늘 제한선을 하회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보상의 일부가 스팀으로 제공되기 시작한다면 스팀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SBD는 어떻게 $1의 가치를 유지할까?


스팀은 Delegated Proof of Stake라는 방식으로 채굴이 진행되기 때문에 SP 보유자들은 채굴을 대신해줄 증인들을 선출해야 한다. 증인들은 채굴을 통해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는 것 외에도 공식 거래소의 스팀 가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SBD 변환에 참조될 스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참조 가격 제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1에 고정된 SBD의 가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SBD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은 SBD를 지갑의 저축통장으로 이체할 수 있다. 이체된 돈은 이자를 지급받는데 이자율은 은행이 아닌 역시 증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증인들은 참조 가격 제시와 마찬가지로 시장 상황에 따라 SBD의 가격이 $1에 근접하도록 이자율을 자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다. 

참조 가격 제시와 이자율은 SBD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SBD의 가격을 조절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들이다. 다음 세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증인들이 어떻게 이 도구들을 사용해서 SBD 가격을 $1에 유지시킬 수 있는지 살펴보자. 


시나리오 #1

현재 SBD의 부채비율이 제한선인 5% 보다 낮고 SBD가 $1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럴 경우 증인들은 SBD의 이자율을 높임으로 SBD의 가격을 $1에 맞출 수 있다. 이자율이 높을수록 유저들이 SBD를 변환시키지 않고 계속 보유할 인센티브가 커지기 때문에 SBD의 수요를 높임과 동시에 공급을 낮출 것이고, 결국 SBD의 가격은 조금씩 상승하게 될 것이다. SBD 가격이 $1에 수렴하면 증인들은 이자 지급을 낮추거나 중단시키면 된다.  


시나리오 #2

현재 SBD가 $1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부채비율은 5%를 넘는다. 이럴 경우 SBD의 공급이 더 늘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증인들이 이자율을 높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증인들은 대신 SBD의 참조 가격을 더 높게 제시함으로 SBD당 변환시킬 수 있는 스팀의 개수를 늘릴 수가 있다. 이럴 경우 스팀보다 SBD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이기에 부채비율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고 SBD의 가격은 $1에 수렴하게 될 것이다. 


시나리오 #3

만약 SBD가 $1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 증인들은 이자 지급을 낮춰야 한다. 하지만 이자율이 0% 임에도 SBD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시장이 스팀 커뮤니티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주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치 국가에서 저축을 줄이고 소득을 높이기 위해 예금 금리를 0%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돈을 은행에 계속 저축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스팀 생태계에서는  마이너스 이자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럴 경우 증인들이 SBD 가격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댄과 네드는 증인들의 통화 정책이 제대로 시행될 경우 1 SBD의 가격이 $1에 근접하게 유지될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본 글이 쓰인 2018년 4월에는 3번 시나리오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고 0%의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SBD가 $1을 훨씬 상회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SBD의 가격이 왜 이렇게 높게 형성되어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댄과 네드가 SBD의 가치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시장이 현재 SBD를 지나치게 고평가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라 생각한다. 어찌 됐든 현재 시장 내에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어쩌면 이 때문에 "conversion" 기능이 지갑에서 사라진 것일지도 모른다.

앞의 시나리오를 통해 볼 수 있듯 증인들은 참조 가격 제시와 이자율 변경을 통해 스팀 블록체인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중대한 권한이 어뷰징 된다면 스팀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도 있는 만큼 SP 보유자들은 백서에 제시된 규칙에 의거해 권한을 바르게 행사할 증인들을 선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SBD 가격의 어뷰징을 막는 장치들


보상의 어뷰징 문제와 마찬가지로 SBD의 가격도 모든 증인과 투자자들이 합리적이고 선한 의도를 가지고 시장 활동에 임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SBD 가격의 가장 큰 리스크는 증인들이 올바른 참조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자유 시장경제에 맡기는 스팀인 만큼 이 또한 보이지 않는 손에게 넘겼다. 만약 참조 가격 제시를 어뷰징하는 증인이 있다면 유저들에게 표를 잃을 것이고 결국 증인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증인 보상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거짓된 참조 가격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대가가 상당히 큰 편이다. 

하지만 SBD 가격은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시스템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사항인 만큼 댄과 네드는 보이지 않는 손 외에도 다음과 같이 어뷰징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을 설계해 놓았다. 


(1) 참조 가격은 지난 3.5일간 증인들이 제시한 가격의 중간값을 채택한다

스팀 블록체인은 증인들이 제시한 참조 가격의 중간값을 채택한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공정성을 위해 채점을 할 때 가장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점수의 평균을 내는 것처럼 극단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증인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모든 증인들이 올바르게 가격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외부적인 쇼크에 의해 올바르지 않은 참조 가격이 채택될 수도 있다. 스팀 블록체인은 이런 단기적인 쇼크를 완화시키기 위해 지난 3.5일 동안 매 시각 정시에 발표된 제시 가격들의 중간값을 채택한다. 만약 잘못된 가격이 채택되더라도 시장에 영향을 끼치기 전에 증인들이 이를 시정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2) SBD를 스팀으로 변환할 때 걸리는 시간 역시 3.5일이다 

트레이더들은 SBD의 참조 가격이 완전히 변경되는 데 걸리는 3.5일보다 가격에 영향을 끼칠 정보를 더 빠르게 입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팀 가격이 갑자기 뛰기 시작한다면 트레이더들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제시 가격으로 SBD를 스팀으로 변환한 뒤 스팀을 더 높은 시가에 파는 차익거래를 시도할 수도 있다. 

스팀 블록체인은 이런 정보의 우위를 막기 위해 SBD를 스팀으로 변환할 때 3.5일이 소요되도록 제한을 걸어두었다. 


(3) SBD에서 스팀으로만 변환을 할 수 있고 거꾸로는 불가능하다

만약 SBD와 스팀을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다면 high volume 거래를 통해 양쪽을 오가며 조금씩 차익을 남길 수도 있을 것이다. 스팀 블록체인은 이를 막기 위해 SBD에서 스팀으로만 일방통행으로 변환을 할 수 있게 제한을 걸어두었다.


블록체인과 거래 수수료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 서버에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중앙화 방식과 달리 여려 명의 유저들이 분산된 형태로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탈중앙화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탈중앙화 방식은 검열이 불가능하고 네트워크가 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거래 속도가 중앙화 방식에 비해 뒤쳐진다는 큰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속도를 유지하려면 네트워크 용량을 쓸데없이 잡아먹는 스팸 활동을 잡아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정작 중요한 거래가 지연될 수도 있고, 심하면 결국 네트워크가 과부 되어 다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부과한다. 거래를 할 때마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면 스팸 활동을 하는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가 이메일을 보낼 때마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면 스팸 메일이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렇기에 우리는 비트코인을 전송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마다 가스비를 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래 수수료의 도입은 스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다음과 같은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한다. 


(1) 소액 거래가 불가능하다

거래 수수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액 거래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백만 원을 결제할 때 만원을 수수료로 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치킨을 사 먹으려 만원을 결제할 때 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면 아무도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대중적인 결제수단으로 쓰이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비트코인과 달리 차세대 암호화폐들은 블록체인 위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올릴 수 있게 개발되었다. 스팀 같은 경우 블록체인 소셜 미디아를 지향하고 있는데 만약 유저들이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2) 신규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높인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할 때 돈을 내는 것을 주저하는 것처럼 블록체인의 수수료도 신규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높인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앱을 개발하려면 먼저 이더리움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는 이 비용을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방법은 굉장히 복잡하다. 그렇기에 신규 유저들이 이더리움 기반의 앱을 사용하기 위해 수수료로 낼 이더를 먼저 구입해야 한다면 애초에 해당 앱을 사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 


(3) 수수료가 네트워크의 상황에 따라 변동한다

암호화폐의 수수료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산 회가 물량에 따라 시가가 달라지듯 해당 화폐의 가격이나 네트워크의 사용량에 따라 변동한다. 예전에 우버가 가격 변동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을 때 소비자들에게 크게 비난을 받았듯, 유저들은 변하는 수수료보다는 고정되어 있는 수수료를 더 선호한다. 그렇기에 수수료가 네트워크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면 해당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  


스팀 블록체인의 해결책: 대역폭


댄과 네드는 네트워크 과부하를 막기 위해 거래 수수료 대신 인터넷 공급업자(ISP)들이 사용하는 "전체 보유""부분 보유"의 개념을 스팀 블록체인에 적용했다. 

어느 섬 마을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업체 A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A사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100GB의 대역폭을 마을에 공급할 수 있고 100명의 마을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대역폭을 A사로부터 구입할 수 있다.

A사는 전체 보유나 부분 보유 방식으로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같은 양의 대역폭을 구입했다고 가정하면 전체 보유 방식에서는 각자 1GB까지 (100GB 나누기 100명)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는 이상 네트워크의 대역폭이 100% 사용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부분 보유 방식으로 인터넷을 공급하면 지정한 "보유 비율"에 따라 대역폭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A사가 평균적으로 10명이 인터넷에 동시 접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보유 비율을 10%로 (10명 나누기 100명) 지정하게 되면 한 사람당 10GB까지 (100GB 나누기 100명 나누기 10%)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는 데, 이는 전체 보유 방식에서 가능했던 1GB보다 10배나 높은 수치다. 하지만 만약 예측했던 것보다 많은 트래픽이 발생한다면 네트워크에 랙이 걸리기 때문에 적절한 보유 비율을 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스팀 블록체인은 이런 랙을 방지하기 위해 변동 (dynamic) 부분 보유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우버의 변동 가격 시스템과 비슷한 개념인데 네트워크에 발생하는 트래픽에 따라 알고리즘을 통해 적용되는 보유 비율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스팀의 경우는 대역폭이 유저가 보유하고 있는 SP에 비례하고 이는 유저들이 글을 올리거나, 보팅을 하거나, 아니면 리스팀을 할 때마다 조금씩 소진된다. Steemd.com에 들어가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같은 양의 SP라도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저녁 시간에는 사용할 수 있는 대역폭이 평소보다 훨씬 더 줄어든다. 트래픽이 높아지면서 알고리즘이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보유 비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팀 생태계에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대역폭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최소한의 SP를 보유하고 있어야 된다. 하지만 스팀에 가입한 유저들이 곧바로 SP를 사야 한다면 거래 수수료와 마찬가지로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댄과 네드는 새로 생성된 계정에 15 SP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15 SP는 1주일간 활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 대역폭의 10배에 해당되는 수치인데, 10배를 적용하는 이유는 트래픽이 몰릴 때 대역폭이 줄어들어 활동이 불가능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스팀 블록체인의 우수한 속도와 확장성


스팀 블록체인은 거래 수수료가 없는 것 외에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운 네트워크보다 거래를 처리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스팀 네트워크는 BitShares에 적용된 기술인 Graphene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Graphene은 분산 네트워크에서 초당 1,000건 이상의 거래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적이 있고, 이론적으로는 서버 용량과 통신 프로토콜을 조금만 개선한다면 초당 10,000건 이상까지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평균적으로 초당 2,000건 정도의 거래를 처리한다고 하니 안정성만 보완된다면 스팀도 대중적인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은 모두 갖춘 셈이다.

스팀의 모태가 된 Reddit과 비교를 해봐도 스팀 블록체인의 거래 속도가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Reddit에서는 2015년을 기준으로 870만 명의 유저가 활동하고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1초마다 새로운 글이 2개씩 올라오고, 코멘트가 23개씩 달리고, 220개의 보팅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백서에 따르면 Reddit이 만약 블록체인에 기반되어 있었다면 초당 250건의 거래를 처리했을 수준이라니 스팀은 적어도 성능 면에서는 Reddit보다 더 확장될 기반을 갖춘 셈이다. 


(하) 편을 마무리하며... 


설명이 복잡해졌다. 간단하게 말하면 스팀 블록체인의 장점은 다음 세 가지와 같다. 

  1. 세 가지 화폐 구조를 통해 투자자와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2. 네트워크 과부하 문제를 거래 수수료 대신 대역폭으로 해결했다. 
  3. 다른 블록체인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빠른 거래 처리속도를 지녔고, 안정성만 갖춘다면 상용화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나는 가끔 스팀 블록체인이 우리에게 가져올 미래를 상상 해본다. 

출근길에 평소에 믿어온 큐레이터들이 엄선한 높은 퀄리티의 뉴스들을 제공 받는다. 광고로 도배되고 선정적인 뉴스로 가득 찬 온라인 포탈에는 들어가 본지가 꽤 오래됐다. 큐레이터들이 보팅 받은 금액을 기자들과 나누면서 광고와 구독료가 없는 독립 언론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뉴스를 읽다 궁금한 내용이 있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렸다. 퇴근길에 다시 확인을 해보면 여러 답변들이 올라와 있을 테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토론들이 진행 중일 테다. 좋은 정보가 있다면 감사의 의미로 보팅을 해줄 생각이다. 

친구에게 얘기를 들으니 스팀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노매드가 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구직 커뮤니티를 통해 프리랜싱 일거리를 구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팀으로 보상을 받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에 있던 환율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중개 수수료도 낼 필요가 없단다.  

식당이나 대형 체인점들이 스팀과 스팀달러를 결제 수단으로 받기 시작했다. 편의점에 가서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골랐고 스팀페이 앱이 깔린 스마트워치를 계산대에서 스캔했다. 1초 안에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현금과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는 날도 많아졌다.  

퇴근을 하는 길에 지하철 역 안에서 트럼펫 연주를 하는 아저씨를 만났다. 드릴 현금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 옆에 스팀 아이디가 적혀있는 작은 팻말을 보고 스마트폰을 꺼내 해당 계정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녹화했던 연주 동영상이 있었는데 감사의 의미로 풀보팅을 해드렸다.


누군가는 망상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런 미래가 펼쳐질 준비가 거의 완료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분은 바로 우리가 커뮤니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고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다. 그리고 스팀잇에서 얼리 어답터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들은 그 합의를 조금씩 이루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여백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스팀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우리는 그 여백을 잘 채워나가고 있을까? 오직 시간만이 답을 알려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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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호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서에 소개된 내용에 대한 기술적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잘못 설명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SBD나 대역폭에 관한 내용 중 오역한 부분이 있다면 꼭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번역으로 고생하셨어요.^^
고맙습니다.

사실 보상이 좋은건 사실이지만 결국 창작자들을 춤추게 하는건 김강화님 같이 응원하고 기다려 주시는 독자분들의 격려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미네르바님이 상상하신 미래, 정말 매력적이네요 ! 그리고 번역이 정말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당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번역 자체가 힘들어지기에, 미네르바님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쓰신 글일지 감히 언급하기도 어렵습니다. ㅠㅠ 그래도 그 노력 덕분에 "여백"을 조금이나마 채워나갔으리라 생각합니다 :)

사실 저는 번역업무에 약해서 예전에 인턴 할 때도 엄청 쿠사리 먹고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전문적으로 번역이나 통역일 하시는 분들보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제 직업이었으면 아마 스트레스 받아서 단명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셀레님 요즘 일이 많이 바쁘신가 보네요. 글이 잘 안보여서 아쉽습니다.

프로젝트 마무리하는 것도 그렇고, 보통은 주말에 많이 쓰는데 요새는 주말마다 결혼식이며 어디 잠깐 나갔다오는 일도 있어서 글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어요 ^^; 시작만 하고 끝을 못 보고 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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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갑니다. 스팀의 가능성은 정말인지 무한합니다.
가즈아

긴글 정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이 가져올 미래가 기대됩니다 ^^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정독 탐독 해야겠어요..
팔로우 맺고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분 같은 데 혹시 오역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래 하루 1리스팀이 원칙이였는데.. ㅎ 좋은내용에 오늘 두번째 리스팀이 되네요.. 안그래도 백서 부분에 대해 좀더 보고싶었는데 감사합니다 ^^

원칙을 어겨가면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스팀에 추가로 투자하실 일이 있을 때 참고가 되셨으면 하네요. 기부 이벤트 잘 마무리 지으셨으면 합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저로썬 미네르바님 처럼 좋은 컨텐츠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

(상)부터 차근차근... 리스팀해두고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글은 아니라 필요하실때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의 내용 중에서 문의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SBD 가격의 어뷰징을 막는 장치의 3)번 항목에서 'SBD에서 스팀으로만 변환을 할 수 있고 거꾸로는 불가능하다'에 대해서 이희우 대표께서 그리신 Steem Token Economy 구조도를 보면 ST을 SBD로 바꾸는 것을 'Buy' 라 표현했고, 반대를 Convert 라고 표현했습니다. Buy 의미가 무엇인가요?

질문 감사합니다. 이희우 대표님이 쓰신 글을 보지 못했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시스템상 SBD를 Steem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변환 기능이 없어졌습니다).

시스템적으로 반대로는 변환이 되지 않으나 Steem을 SBD로 바꾸려면 스팀 블록체인 내부 거래소에서 SBD를 Steem으로 팔려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살 수 가 있습니다 (주식 사듯이요). 그래서 Buy라고 표현을 하신 것 같네요.

SBD가 $1을 넘는 지금 상황에서 변환 기능을 사용하는 분은 없고 (기능도 폐쇄되었습니다) 다들 이 내부거래소에서 SBD와 Steem을 교환하는 상황이기에 이제는 양쪽 다 Buy라고 표현을 해도 무방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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