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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내가 찾던 용기

in #kr7 years ago

marskyung님..쌍둥이 언니가 계셨군요.....

생일상에 한그릇 더 올라오는 밥과 미역국..
마땅히 축하받아야 할 생일에 느껴지는 죄책감... 어머니의 슬픈 눈빛...

그건 marskyung님의 잘못이 아닌데.. 어머니의 슬픈 눈빛을 보며 오랜 세월동안 말 못할 감정을 마음 속에 숨기고 살아오셨을 것 같아요...

쌍둥이였던 언니.. 이 모든 것이 운명이겠죠...

나중에 세월이 많이 지나 언니를 드디어 하늘에서 만나면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겠지요? 언니가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언니에게 얘기해줄 수도 있겠지요?

그러러면.. 지금부터는.. 이제부터는 마음에 무겁게 지어졌던 짐을 벗고 가볍게... 그래야 언니에게 언니몫까지 잘 살다왔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 속에 오래도록 담아두셨을 얘기를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이렇게 털어놔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이렇게 존재하게 된 것만도 어쩌면 행운인데... 인간이란 존재가 이토록 상처만을 오래 기억하나봅니다... 더 늦지 않게 과거의 상처에서 조금씩 벗어나 언젠가 하늘에 가기전에 한번이라도 더 웃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이렇게 태어나 인생을 살 기회를 얻게 된 것만도 행운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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