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in #kr8 years ago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에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만약에 나에게 힘들었던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어떨까'

라고 가정해보는 것이 있다.

자존감이 종종 떨어지는 나는
이 방법을 사용해봤는데
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왠지 이유없이
자신감이 없는 느낌이 들 때,
알 수 없이 우울한 느낌이 들 때,
'만약 내가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어떨까'
하고 가정해보았다.

그렇게 가정해보니
나는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 같았다.

내가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사람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당당하게 대화를 할 것 같다.

내가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사람들이 나에게 무엇을 물어보든지
사람들이 다 아는 것을 내가 모른다고 해도,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지 못한다고 해도,
주눅들지 않고
'저는 그 방면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하고 말할 것 같다.

내가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나는 자신없는 목소리로
불분명하게 말하지 않고
정확하게 나의 의견을 전달할 것 같다.

내가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나는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나의 길을 갈 것이다.

내가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이렇게 가정해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졌고
어깨가 펴졌고
걸음걸이가 가벼워졌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나는 아무것도 방어하지 못하던
약한 어린 아이가 아니다.

이젠
나도 내가 원하는대로
살 수 있다.

내가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본 후
그 생각대로
한번 해보자.

그건 누구를 속이는 게 아니다.
이미 과거는 지났다.

지금은 현재이다.
나는 이미 그때의 내가 아니다.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던 시기에
나는 두려웠고 혼란스러웠고 외로웠다.
그래서 지금도 세상을
두렵고 혼란스럽게 보는 것이다.

세상이 내게
두려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미 세상을
두려움을 주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다.

설령 세상이 내게 두려움을 주기로
작정했다 하더라도
받는 사람이 안 받으면 된다.

나는 아무것도 방어하지 못하던
어린 아이가 아니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대로
내 의지대로 행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뇌가 가장 말랑말랑하던 시기에
가졌던 느낌을 뇌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내가 보는 건
그대로의 현실이 아니다.

현재를 잡자.

더불어,
내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면,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의 무의식적인 표정과 태도도
조금은 더 부드럽게 보여주면 어떨까.

나는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지만
상대도 나처럼 과거의 상처로 인해
나의 무의식적인 표정과 작은 행동에도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깊은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

우선
자꾸만 못나게 느껴지는 내 자신이
사실은 우리의 뇌가 만들어내는
착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 자신이 사실은
사랑할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주자.

그리고
조건없이
자신을 사랑해주자.

그리고
나에게도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다면
나의 사소한 행동과 표정, 말투조차
상대를 웃고 울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조금은 더 신경쓰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세상은 안 바뀐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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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사람들과의 마음의 벽도 없었을텐데요. 겉으론 어울리지만, 마음의 벽이상은 내주는 않은 사람이 되었을겁니다.
하지만, 그걸 바꾸는 것도 내 자신이지만, 아직 그럴 여유가 없네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과거의 상처가 없다면,

겉으론 어울리지만 마음의 벽 이상은 내주지 않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세상을 바꿀 능력은 안되니, 나를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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