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감정을 환영하자

in #kr8 years ago

불편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그런 감정이 들만한 명확한 이유가 있을 때도 있고 

대부분은 특별한 일이 없지만 불편한 감정이 들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예를 들면, 그냥 집에서 편히 쉬고 있는데 뭔가 불편한 감정이 들 때. 

아마도 내가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살아도 되는 것일까 하는 불안일테다.


불편한 감정이 들면 나는 갑자기 생각이 많아진다.

왜 이런 불편한 감정이 들지? 무엇이 문제지? 내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나?


하지만 요즘 들어서 발견한 것은

이런 불편한 감정이 들 때 나는 비로소 나에 대해 성찰을 하게 되고 

안주하던 내가 무언가 변화를 꾀할 때 나는 불편한 감정이 든다는 생각이다.


고로, 불편한 감정이란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생기는 내 안에서 만들어내는 작은 반발이며,

마냥 안주하고 싶어하는 나를 자극해주는 나의 불편한 지원군인 것이다.


우리는 이전 어머니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물질이 풍요로워져 이젠 물질을 추구하는 대신

정신적으로 너무나 행복을 추구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조그만 불편한 감정도 

불행으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행복을 추구하는 삶은 

그 자체로는 좋은 것이겠으나

그것이 지나치면 

사실은 우리를 도와주는 지원군도

우리가 느끼기에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불행하다고 단정하고

변화를 꾀하는데, 도전을 하는데 필요한

긍정적 기운을 잃어버리곤 한다. 


나의 모든 감정들,

불편한 감정을 포함한 모든 감정들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다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우리 자신의 행복, 우리의 이득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우리의 불편한 감정 조차도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불편한 감정을 두려워 말자.


불편한 감정이 오면

오호라 너가 나를 도와주러 왔구나. 

하고 환영해주자. 


그럼 우리를 도와주러 온 불편한 감정은

우리에게 필요한 자극만 주고 

볼일 다 마쳤으니 우리를 떠날테다.

쓸데없이 오래 머물지 않고.


우리의 모든 감정들,

다 우리를 위한 거다. 


그것을 안다면,


나 자신도, 

세상도,

두려울 것은 없다.


두려움을 유발하는 대상이 

두려운 게 아니라


우리는 

두려움 그 자체를 

두려워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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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감정이 들 때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게 되더라구요. 모든 감정은 쓸모있는것에 공감합니다.

어제 읽은 책에 약간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스캇펙의 거짓의 사람들" 입니다. 내용이 좀 무서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굉장히 좋은 책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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