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이라는 괴물

in #kr8 years ago (edited)

종종 내가 형편없는 사람이란 느낌을 받는다.

어느 날은 ‘그래. 이 정도면 나도 나쁘지 않아.(좋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는 듯..)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이 들어 나름 룰루랄라 성실하게 하루를 보내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밀려드는 그 부정적인 감정의 회색빛 쓰나미...

그게 어떤 신호가 딱 내 눈에 들어오면 내 마음의 부정적 감정의 스위치가 켜지는 것 같은데 그것은 주위 환경일 수도 있고 타인의 나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가정주부인 나는 한량이었던 아버지의 기질을 이어받은건지 엄청난 게으름의 소유자로 집안을 깨끗이 정리해본 적이 없는 듯하다.(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게 평소엔 괜찮다가도 어느 순간 너저분한 집이 내 눈에 딱 들어올 때 갑자기 밀려들어오는 회색빛 쓰나미..

‘나 왜케 한심하지?’

‘니가 해야 하는 일이 집안일이고 육아잖아. 너 진짜 형편없다.’

이런 생각이 갑자기 쓰나미처럼 몰려들면서 내 표정은 갑작스레 어두워지고 내 어깨는 한없이 쳐진다..

분명 집은 어제나 오늘이나 (어쩌면 항상..) 너저분했는데 그저 어느 순간 그 신호가 내 눈에 딱 들어오면 갑자기 내 마음의 부정적 감정의 스위치가 켜지는 것이다.

그 스위치가 켜지면 갑자기 내 가슴은 우리우리~한 이상한 느낌이 들며(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마음이 안 좋을 땐 반드시 몸에도 반응이 있다)

자신에게 한심한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느닷없이 붙이며 갑자기 나를 한심한 사람으로 만든 나의 환경이 싫어지기 시작한다.(자신의 보호의 일환으로 내 탓을 안 하고 남탓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집안일과 육아를 해야만 하는 내 환경이 싫어지기 시작하면서 ‘결혼을 안 했다면 내가 이렇게 집안일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됐을텐데’ 하며 집안일의 문제가 갑자기 결혼에 대한 후회로 이어지기도 하고,

아이를 청결한 환경에서 키우지 못하는 내 자신을 탓하다가 나중엔 나를 이렇게 한심하게 만든 장본인을 결국 찾아내(한심하게 만든 장본인 같은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내가 만들어낸 문제일뿐..)

‘내가 도대체 애는 왜 낳았지??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됐지?? 이건 다 애 때문이야..!!’ 하며 집안 청소 안 한 문제가 갑자기 애를 낳은 후회, 해서는 안되는 엄청난 후회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그깟 집안 청소가 뭐라고, 집안 물건이 좀 너저분하면 좀 어떻고 먼지가 좀 많으면 어때서(어차피 밖에도 미세먼지 많다..)그게 뭐라고 결혼에 대한 후회, 엄마가 된 것에 대한 후회로 이어진단 말인가...!

집안일이 매번 부담스럽고 그 생활에 허덕댄다면 좀 너저분하게 늘어놓아도 엄청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집안을 깨끗이 정리해두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집안일을 할 시간에 다른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 기분 전환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별것 아닌 문제가 인생을 바꿀만한, 결혼이나 사랑스런 아이를 낳은 것에 대한 후회로까지 이어질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성이 나를 지배할 때는 이 사실을 아는데 부정적 감정의 쓰나미가 몰려올 때는 이런 이성적 판단이 되질 않는다.

그저 내 자신이 더없이 한심하고 이렇게 나를 한심하게 만든 주위 모든 상황, 사람들이 다 싫다. 다 밉다.

그래서 애꿎은 남편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것이다. (돌고 돌아 그 화살은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

이렇게 주위 환경이 잠자고 있던 부정적 감정의 스위치를 켜는 경우도 있고 타인의 나에 대한 반응이 그 스위치를 딱~하고 켜는 경우가 있다.

룰루랄라 기분이 좋았는데 일 처리 하러 갔던 곳의 직원이 나를 본체 만체 하고 물어본 것도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고 퉁명스러운 말투로 나를 귀찮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느낌을 받는다면 바로 그 스위치가 켜진다.

‘뭐지?? 내가 너무 후줄근하게 하고 나왔나? 아님 내 말투가 너무 자신없어 보여서 나 무시하는건가? 도대체 뭐지??’

하며 내 자신을 이렇게 대접 받도록 원인 제공을 한 내 자신의 후줄근한 외모, 자신없는 말투 등을 탓하다가 (자기 보호의 일환으로) 남 탓을 하게 된다.

‘정말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지? 여기 서비스 수준이 저것밖에 안되나?’

하며 내 탓했다 남탓했다 하며 본래 일을 처리하고 돌아가려 했던 나의 본목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무표정이 되어 내 자신이 싫어지고 내 자신이 싫어지게 만든 그 타인이 미워진다..

내 자신이 싫고 내 앞에 있는 타인이 싫다면 결국 이 세상 전체가 다 싫다는 것이다. 나와 너가 싫은데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와 너가 싫으면 이 세상은 그저 미움, 의무만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에선 우리 누구도 오늘도 살아가야 할 의미를 찾지 못 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힘들어서 그렇다. 딱히 나빠서가 아니라, 나도, 너도 다들 할 일이 많고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래서 원치 않지만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이다.

내가 힘들어서 상처를 주고도 몰랐을 수도 있고 나에게 부정적 감정의 스위치를 켜게 한 그 사람도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도 모른다.

상처를 받고 받은 사람은 그 상처를 또 다른 사람에게 패스하고. 결국 돌고 돈다. 이 악순환을 누군가는 끊어내야 한다.

자신의 호흡이나 자신의 일상적인 행동을 하나하나 주의깊게 지켜보는 명상을 틈날 때마다 하면 자신의 감정이 예민하게 느껴진다.

‘아.. 내가 지금 저 사람의 태도 때문에 기분 상해하고 있구나..’

‘아.. 내가 지금 지저분한 집 때문에 우울해졌구나.. 그래서 괜히 애기한테 화살이 돌아가는구나..’

이렇게 감정이 예민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느껴지고 나면(알아차리기) 그 뒤에 감정이 더욱 더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일은 없다.

감정은 억누르면 빵빵한 풍선을 계속 꽉 잡으면 언젠간 팍 터질 수 밖에 없듯이 터진다. 걷잡을 수 없이. 모든 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파괴력을 갖는다. 그러니 그렇게 파괴력을 갖기 전에 조금씩 조금씩 감정을 흘려보내야 한다.

감정을 흘려보내는 방법은 그 감정을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며 그 감정을 부인하지 말고 그 감정 자체를 충분히 느끼는 것이다.

우울하거나 자신을 자책하려 할 때는 분명 몸에 반응이 온다. 가슴이 우리우리~한 느낌이 들거나 배가 불편하거나 뭔가 느낌이 온다. 그리고 명상을 꾸준히 한 사람이라면 감정이 예민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럴때 ‘나 참 한심하네. 이게 뭐 별거라고 이렇게 우울해하고 있어?!’하고 애꿎은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지 말고 그 우울한 감정을 그대로 느껴보자.

‘이 감정은 내가 느껴서는 안되는 감정이야..!!!’라는 생각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생각이다.

느껴서 안되는 감정은 없다.
모든 감정은 정당하고 내가 나를 찾아온 감정을 박대하면 언젠가 나를 또 찾아온다.

나를 찾아온 그 감정을 우리가 긍정적인 감정이 느껴진다고 해서 부정하고 안 느끼려고 하지 않듯이 부정적 감정도 마찬가지로 내 몸으로 충분히 느껴줘야 한다.

부정적 감정이란 반갑지 않은 친구에게 차라도 한잔 따뜻하게 대접해줘야 그 친구가 나에게 앙심을 안 품고 만족하며 나를 떠나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이라는 친구는 종종 앙심을 품고 박대 당한 복수를 톡톡히 하기에 우리는 그 친구 대접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부정적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저 느껴지는 감정일 뿐이다. 눈에 보이는 괴물이 나타나 우리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다. 그건 아무런 실체가 없는 환영일 뿐이다.

평소 아무리 바쁘더라도 우리가 숨은 쉬고 살기에 호흡을 지켜볼 시간은 있을 것이다.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호흡을 지켜보는 명상을 틈틈히 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자주 하자.

부정적 감정의 노예가 되어 자신을, 남을 파괴하는 파국까지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기억하자.

그것은 괴물이 아니라 그저 감정임을.

우리가 느껴버리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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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감정의 노예가 되어 자신을, 남을 파괴하는 파국까지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ㅠㅠ 이 부분에서 결국 눈물이 핑 돌았네요.

길고 긴 댓글을 썼으나 결국 post 버튼을 누르지 못하였사옵니다. 나의 바닥을 드러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바닥까지 드러나는 일이라서. 지금 제 감정의 해소를 위해 사랑하는 이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 같은 미안함이 들었네요. 정말 그렇기 때문에 미안한 거겠죠.

나는 떳떳하고 싶은 마음에 화살을 남에게 돌리고.. 피해의식에 해선 안될 생각까지 해버리고.. ㅜㅜ 내가 쏜 화살이 다시 내게 돌아온다는 것도 격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결국 내가 행복하고 내 곁의 사람이 행복해야 선순환이 되는 것.. 누군가는 그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말씀도.. (제가 끊게 된 줄 알았는데..)

일처리 직원 이야기도 어제, 오늘 딱 제 이야기같고요. 내가 뭘 잘못했나? 하다가는 기분이 상해버리며 그를 속으로 나무라고 있고, 내 기분을 망쳤다는 이유로 또 분노와 피해의식에 휩싸이는 미생...

나에게 부정적인 기운을 주는 것의 실체를 알아차리고.. 감정을 인정하고 온전히 느낀 뒤 보내주는 연습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ㅜㅜ

이렇게 또 털알이 맞춤형 글을 써주신 메가 킴(밥)님.. I am a big fan of you.. 다시 짧고 시크하게(입에 경련올 듯..) 쓴다고 쓴 댓글에도 국물 흥건...

p.s 이 와중에 @calist 님 또 베댓되셨네요... -___-+ (실눈 뜨고..)

우리 서로 절벽에 매달려있는 희망의 끈을 꽉 잡아요..!! 놓치면 안돼요..!!

하루하루 매순간 자신에 대한 의심이 들지만 희망을 꽉 붙잡고 가보렵니다..!

스프링님은 스팀잇 매력 0순위에요~~! 스프링님은 자체로 빛나는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지신 분이라는거(온라인에서..) 잊으시면 안돼요..! 꽉 붙잡으세요 한가닥의 희망을요..!!

-당신의 메가킴밥

너무 좋아 저도 모르게 보팅을 하고 또 정신이 번쩍...

내사랑 털알..!

시간이 지나 다시 보아도 또 보고 싶은 댓글들..(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주옥같은 댓글의 마지막 마무리가 정말 주옥이네요..

<이 와중에 @calist 님 또 베댓되셨네요... -___-+ (실눈 뜨고..)>

특히 (실눈 뜨고..) 이 부분이 가장 맘에 들어요...!

그저 사.랑.합.니.다

인스타 좀 가르쳐줘요.. 스팀잇 안 하고 몰래 인스타로 옮겨갔어도 탓하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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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괴물을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또 하나의 진실이 있어요.

우리 장모님은 음식을 잘 차려놓고는
식구들이 다 모이면
"어여들 들게. 근데 국이 짜."
꼭 자신의 요리를 낮추어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맛만 좋게 잘 먹는데
그렇게 옆에서 초를 치니
맛이 절반은 달아난다는....

그런데 그런 부정적인 괴물을
아내도 물려 받아
장모님보다는 덜하지만
알게 모르게 나오더라고요.

물러받되
물러주지 않아야할 유산이
바로 부정적인 괴물이 아닌가 싶네요

<"어여들 들게. 근데 국이 짜."
꼭 자신의 요리를 낮추어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맛만 좋게 잘 먹는데
그렇게 옆에서 초를 치니
맛이 절반은 달아난다는....>

맛만 좋게 잘 먹는데 옆에서 초를 치니 맛이 달아난다는 말씀에서 많은 것이 느껴져요...

어찌보면 우리는 겸손이 미덕이라고 배우며 자랐는데 그래서 겸손이 지나쳐 늘 자신을 낮추는데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 그래서 그 겸손이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지나친 겸손은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김광화님의 댓글에서 느꼈습니다...!!

부정적인 괴물....
우리 도처에 너무 널려있죠.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조상의 지혜가 갑자기 돋보여집니다.

저도 그러는데! 더 잘할 수 있었다는 것을 넌지시 얘기하고 싶기도 하고, 누가 먼저 뭐라고 하기 전에 말해버리면 상처받지 않아도 되니까요 ;ㅁ; 그런데 이제부터는 '맛있지?' 라고 물어볼래요!!!

ㅎㅎ 좋습니다.

근데
'맛있지 ?'보다는
'맛있어?아니면 맛이 어때?'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아닐까요ㅎ

저에게 경각심을 주셨습니다ㅜ

'쓰나미' 라는 표현에 깊이 공감해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부정적 감정이 저한테 밀려오는 느낌이예요. 그럴때면 저도 몸이 제일 처음으로 반응을 해요. 으슬으슬 추워지면서 온 몸이 떨려요..

예전에는 그럴때면 억지로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화장실이나 빈 회의실 같이 저 혼자만 있을 수 있는 곳에 뛰어들어가서 5분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가끔씩은 5분 내내 울기도 하고, 어떤 때는 멍하니 있기도 하는데... 그 감정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나면, 그 감정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스티밋을 처음 시작할 때 즈음이 온 몸과 마음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을 때였어요. 우울증이 아닐까... 병원엘 가볼까ㅜ 하는 생각까지 하다가 결국 제가 한 생각은, 약을 먹지 않고 이겨내 보자 하는 거였어요. 그때는 그 생각이 어떤 생각이었는지 장확히 몰랐는데, ‘그대로 몸이 느끼게 해 주자’는 말로 정의내려 주셨군요.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친구들을 더 만나고,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보고... 내 안에 있는 이 부정적이고 우울한 기운을, ‘우리우리~’ 하다는 표현ㅋ 울엄마가 자주쓰는, 밖으로 표출하려고 애 썼던것 같네요. 메가님한테 고기 사달라고 때도 쓰고ㅋ 사람이 어떻게 맨날 행복할 수가 있겠어요 그죠? 좋을 때 나쁠 때 다~~ 지나고 나면 기억인거죠 뭐. 기억들 추려내 보면 추억할 만한 것도 있고^^
요새 글이 자주 올라와 좋네요 ㅎㅎ

마지막글 격한 동감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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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의 감정은 결국 스스로의 자존감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데 나라는 중심축이 곧 자존감이고 그것이 제대로 서있지 못할때, 외부 혹은 내부의 충격에 쉽게 중심축이 이탈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흔들리며 사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텐데 다만 중심을 놓치지 않도록은 단단한 마음이 필요하지 않으려나요...^^

ㅎㅎㅎㅎ 메가님 이 글을 읽고, 저도 제 행동들이 많이 닮은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청소..ㅋㅋㅋㅋㅋ

제 방이 진짜 더러운 것 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제 플랫메이트들이나 올라가 청소하는 것에 비하면 꽤나 더러운 편이거든요.

사실 요즘에 스팀잇 접속을 많이 못했던 것도 잠시 결별?을 했었기에 스팀잇보다 좀 더 올라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올라가 생일 선물로 준 토게피 안에 매주 마다 뽑는 제비뽑기를 읽어보니, 제 방을 청소해주는 것도 하나 있더라고요. 얼마나 더러웠으면 그리 적었을까 싶기도 하고...ㅎㅎㅎㅎ

그런데 그렇다고 제 자신을 책망하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그냥 느끼기에 각자 중요한 것이 다를 뿐이죠. 그래서 저도 솔직히 청소도 잘해서 깔끔하면 좋은 거긴 한데, 그게 제 마음에 상처를 줄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아요. 물론 방향은 점차 잘해나가는게 좋기야 하겠지만요 ㅎㅎㅎ

말그릇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도
나쁜 말을 내뱉기 전에 자신의 감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말하자라는 것이 있었거든요..! 가령 직장후배에게 "아, 또 오타야? 도대체 몇번째야 이게?" 라고 말하기 전에 내 감정상태는 "오타가 난 후배에게 화가 났고 그것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더 화가 났다"라고 정리를 하면 좀 더 부드럽게 상대방 기분안나쁘게 정곡으로 말할 수 있다. 뭐 이런요지였어요 ㅎㅎ

메가스포어님 글에서도 지저분한 집에서 확대되어서 굳이 안해도 될 생각까지 증폭되는 것을 (알아차리기)를 하면 막을 수 있다는 관점이 비슷하게 느껴져 책이 떠올랐습니다. ㅎㅎ보통은 그냥 넘어가기 마련인데 명상과 사유로 정리해주셔서 보는 사람도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인드컨트롤이 가능한 경지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컨디션이 좋으면 좀 과하다 싶은 상황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여유가 있고,
컨디션이 좋지 못하면 평소에 그냥 넘어갈 일도
일이 커지곤 하더라고요 ^,.^;;

다음번엔 명상에 관한 노하우를 들려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_ 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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