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최선입니까

in #kr8 years ago (edited)

드라마 속 잊혀지지 않는 명대사들이 있다.

‘파리의 연인’의 이동건이 가슴에 손을 올리고 했던
“이 안에 너 있다” 라던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이 운전을 하며 한 말,
“밥 먹을래 나랑 죽을래” 같은 것들 말이다.

(십년전에 소지섭을 좋아하여 남편과 연애시절 핸드폰 상의 남편 이름을 소지섭으로 저장하고 혼자 설레여 한 적이 있다 ㅎㅎ 지금은 유아인을 좋아하는데 드라마 ‘밀회’에서 김희애와 유아인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정말 가슴이 터질 뻔 했다..)

또 하나 명대사가 있는데 바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의 대사,

“이게 최선입니까”

매일매일 사람을 만나고 또 나 자신을 만난다.
타인을 만나는 과정은 바로 나 자신을 만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타인은 스스로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끄집어내준다는 점에서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그것이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이든 내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이든 어찌됐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타인 없이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그 사람이 매일 만나는 사람이든 그냥 한번 만나고 마주칠 일이 없는 사람이든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나는 마음 속으로 되새긴다.

‘이게 최선입니까’

나는 과연 나의 최선의 모습으로 그를 대하고 있는지 내 자신에게 묻는다.

최선을 다해 그의 비위를 맞추라는 게 아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비위를 맞춰줄 의무도, 책임도 없다.
자신의 행복은 자신만이 책임질 수 있기에 우리가 전전긍긍하며 누군가의 기분을 맞춰줘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저 과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가장 최선의 인격으로, 내가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를 대하고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인생살이 피곤하게 매번 최선을 다해 내 앞의 그 사람을 대해야 하는 것일까.

톨스토이가 이런 말을 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나한테 도움이 될 사람이든 안 될 사람이든,
앞으로 또 마주칠 사람이든 영원히 볼 일이 없는 사람이든지 간에 지금 내 앞에 그가 있다면,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그와 하는 일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기에 우리와 지금 이 순간 함께 하는 타인을 가장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나의 소중한 인생이기에.
그가 누구든 그는 지금 그 소중한 순간을 나와 함께 하고 있기에.

일상의 타성에 젖어 그저 습관적으로 타인을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한번씩 물어보자.

‘이게 최선입니까’

“결국 삶이란 여러분이 되고자 했던
완벽한 인격체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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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를 키우느라 정신 없을텐데
이렇게 좋은 글도 쓰시고...
건강에 유의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월드콘님
찾아와주시고 신경써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항상 제 삶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시는 메가스포어님, 오늘도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가까운 사람한테도 무심코 함부로 대하게 될 때가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지금 바로 옆에 있으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니...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이네요. 큰 울림을 받습니다 ㅠ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아서 인지 자꾸만 올 한해를 돌아보게 되는것 같아요!~ 메가님 말씀처럼 뒤를 돌아볼것이 아니라 오늘의 나는 얼마나 행복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나를 생각해봐야할것 같아요!!~ ^^ 항상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오셨군요. 메가님과 아이 모두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는 매일 마지막에 말하죠. 자신들의 최선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eternalight님, 감사합니다^^
저와 아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

맞네요.
저도 그러고보니 저의 최선이 타인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것 같네요^^ 그리고 다행히 전해진 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을 읽으며 저도 배우는 기분이 드네요.
최선을 다해야 늘 후회가 없거늘...^^

스타주노님이 예전에 저한테 남겨주신 댓글이 기억에 남아요.
기쁠 때는 마음껏 기뻐하고 좌절이 있을 때는 또 실컷 슬퍼하다가 극복하기 위해 또 노력하고..그래야 후회가 안 남는다는 말씀..

우리에게 어떤 일이 닥치는 것까지는 우리가 막을 수 없지만 좌절이 올 때는 돌파하기위해 노력하고 기쁠 때는 그 순간을 맘껏 누리고 기쁨 뿐 아니라 슬픔이 다가올때도 그때에 맞춰 최선을 다하면 정말 후회는 남지 않는 인생이 될 것 같아요..^^ 후회가 남지 않는 인생이라면 그래도 이정도면 잘 살았다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생각이 참 깊고 많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자꾸 자신을 들여다 보시죠? ^^
저도 늘 속으로 질문하고 대답하고 살아온 시간이 남들보단 긴 것 같아요.
쉬 확신할 수 없고 확인할 수 없음에
내 속에 숨겨둔 인생의 의문점들이 많았답니다.
지금은...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 순간임을 늘 기억하고 살아야 하는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자주 깜빡깜빡 잊고 바쁘게 살게 됩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스스로에게 물어볼 여유는 남겨둬야지요.. : )

제가 정말 좋아하는 류의 글이네요~
타인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도 공감하구요~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smartcome님
기분 좋게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네요~^^

저는 원래 완벽주의자 적인 성격이여서,, 스스로에게 저런 질문을 많이 하는데, 예전엔 그게 스스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됬다면 요새는 자책하고 후회만 하는 패턴으로 돌아서 버린것같네요. 다시 한번 제 삶을 돌아보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크로우피쉬님,

저도 후회를 가끔 하는데요..

후회라는 것이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혹은 생각만 하고 변하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한 자책 등이 많은 것 같은데

자세히 생각해보면 그때는 그때의 나로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어요.. 그때의 나의 가치관, 그때의 나의 마음, 그때의 나로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지나고나서 오늘의 내가 그때의 나를 바라보면 참 부족했고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아무런 후회도 가지지 않는 완벽한 삶은 없을테고
후회가 있기에 다시는 그런 쓰디쓴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으쌰으쌰 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다 장단점이 있고 제 역할이 있듯이
후회 또한 그것의 역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른 모든것처럼 후회라는것도 적당하면 약 과하면 독이 될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예전의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것이 였고 어쩔수 없었는데 말이죠.. megaspore님의 주옥같은 글귀를 읽으니 더욱더 힘이 나는것같네요! 으쌰으쌰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참좋은말이네요~^^
이게최선입니까?? 내 최선입니다가 되기위해 노력해야 겠네요 ㅎㅎ
좋은하루되세요~^_^

“네 최선입니다.”
라고 인생 끝자락에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매일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서시의 한 구절이 떠오르네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이렇게 살고 싶은데 ㅠㅠ 부끄럼이 너무 많네요

저도 너무 많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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