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고소한 맛

in #kr5 years ago (edited)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집에 오는 길에
토스트집에서 늘 먹는 햄스페셜 메뉴를 시킨다.

햄스페셜을 씹으면서 베이컨 포테이토 메뉴사진을
계속 쳐다보며 생각한다.

‘저게 더 고소할 것 같아...’

나는 내일은 베이컨 포테이토를 시키겠지만,
나는 그것을 씹으며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역시 원조가 낫군...’

나는 더 고소한 맛을 체험하기 위해
오늘도 변화를 꾀하지만, 먼훗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도 그때가 좋았지...’

지나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허옇게 화장을 하고 엉덩이가 터질 듯,
타이트하게 줄여입은 교복 스커트가 멋인줄 알았던 시절에는 쌩얼에 커다란 교복이 예쁜줄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그 모습이 정말 예뻤음을,
너는 그 모습 자체로도 빛남을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처럼.

우리의 오늘은 ‘지나고 나서’ 알게 되겠지.

이 모습 자체로도 빛났음을.

우리의 어설픈 방황.
이 모든 것이 예뻤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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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늘은 ‘지나고 나서’ 알게 되겠지.
이 모습 자체로도 빛났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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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님의 하트세례에 오늘도 으쌰으쌰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도 더 고소한 맛을 찾아 떠나봐야겠군요 ㅋㅋㅋ 이 시도 또한 지나고 보면 고소하게 느껴지려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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