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무대

in #kr8 years ago (edited)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사랑하는 것 같다.

그 사람과 함께라면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영화에 나오는 사랑을 동경하고
나도 언젠가는 그런 사랑에
빠질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부자거나,
아주 가난하거나,
아주 예쁘거나,
아주 능력이 뛰어나거나
암튼 평범치 않은 사람들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런 평범치 않은 사람들끼리
만나 평범치 않은 사랑을 한다.

가슴이 뛰고
죽을 것 같은 감정을 느끼고
그 사람으로 인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을 것 같은 감정을 느끼며
그 감정은
그 사랑을 이어주는 동력이 된다.

우리는 모두 평범하길 거부한다.

우리도 마음 속으로는
그런 영화같은 사랑을 꿈 꾸며
영화같은 그런 대반전을 꿈꾼다.

누구도
평범한 일상을 꿈 꾸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가슴 뛰는 삶을 원하며
가슴 뛰는 사랑을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도 평범하고
현실은 너무도 평범하다.

우리는
우리가 평범하기 때문에
그런 가슴 뛰는 사랑은 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며 그것은 영화에나 나오는
것이라며 체념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감정에는 제한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아주 부자거나,
아주 예쁘거나,
아주 능력이 뛰어나거나
하지 않아도

나는 영화에서처럼
가슴 뛰는 사랑을 할 수 있다.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다.

그것은 상대방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내가 뛰어나서도 아니다.

그저 한번뿐인
내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한번뿐인 내 삶은
나에게 벅찬 감동을 가져다주며

그 한번뿐인 내 삶에
나와 같이 걸어가는 사람은
그가 추남이던지,
재미라곤 하나도 없는
무뚝뚝한 사람이던지
상관없이 소중하다.

상대와 상관없이
나의 한번뿐인 삶에
나와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그는 남자 주인공이다.

나는 평범한 것처럼 보이는 삶을
나만의 방식으로 연기하는
여자 주인공이며

내 하나뿐인 삶에서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왕자님이다.
그 어느 영화배우보다 멋진
남자 주인공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지금 살고 있는 이 기회가
단 한번뿐이라는 사실을
진실로 인식한다면,

진실로 깨닫는다면,

나의 삶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 사실의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아름답다.

그리고 감사하다.

내 눈에 그들은 다
왕자님, 공주님이며

나는 평범해보이는 삶을
나만의 방식으로 연기하는
누구보다 멋진 여주인공이다.

누구나 다 그렇다.

남들이 보기엔
참 하찮을 정도로
평범해보인다.

하지만 내 자신은
내 자신의 삶에서만큼은
주인공이다.

그리고
내 삶의 무대에서
같이 분투하며 뛰어주는
내 주위의 남자 주인공,
멋진 조연들은,
우리 인생의 악역조차,

모두 우리가 감사해야 할 대상이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우리의 삶을 더 멋있게
연기해낼 수 있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있었으며,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

진실로,
내 삶이
이번 한번뿐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인식한다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 주위의 모두에게
감사할 수 밖에 없다.

당신들이 있어
나는 더 멋져진다.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슬픔은
나를 더 깊은 사람으로 만든다.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조연으로 살지 말자.

우리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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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한번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인생의 모든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아름답게 보인다...라... 평범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일상속에서 소중한 경험을 찾을 수도 있겠죠. 이렇게 댓글을 달 때 옆에 누워있는 별이의 소중함을 찾았습니다.

옆에 누워있는 별이의 소중함...

저는 뽀미라는 강아지를 오래 키웠는데 제가 중국으로 유학 온 사이에 집을 나가버렸어요.. 항상 나갔다가도 집을 찾아서 돌아오던 뽀미였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건지 언제나 먼 길에서도 집을 찾아왔던 뽀미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별이의 소중함..

별이도 항상 줄리안님 옆에 있는 건 아닌데..
언젠가는 혼자 댓글을 다시면서 옆에 누워있던 별이를 추억하겠죠..

힘든 것 같던 오늘도..
사실은 항상 보석이었음을..

할 수 있는게 보팅밖에 없는게 아쉽네요.

강아지를 비롯해 동물들을 참 좋아하는데

별이가 떠나간다면 새로운 동물을 입양하는게
두려워질것 같네요.
제 기억이 온전히 남아있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별이는 이미 가족이였는걸요.

말이 씨가된다고, 애써 미래를 떠올리지 않으려 합니다.
제가 그리는 미래, 나의 미래의 일상에 별이가 영원히 같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우울하네요.

저도 뽀미를 초등학교 고학년때쯤부터 키워서 제가 중국으로 유학 갔던 이십대 중반쯤 뽀미라는 존재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되었어요..

우울해하지 마세요..
우리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갈 거 잖아요..

언젠가는 서로 같이 할 수 없는 사람들끼리..
또 사람과 동물끼리 이렇게 지금은 같이 따스함을 나누고 같이 있다는 것이.. 그래서 소중한 것 아닐까요..

이것이 영원하지 않고 생각보다 더 빨리 사라질 것임을 알기 때문에..

이성적으론 이해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사람, 동물,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무엇이든 잃어버리기 싫은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맞아요..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만..

하지만 언젠가 우리는 함께 할 수 없을테니.. 그 날이 우리 생각보다도 더 빨리 올지도 모르니..

함께 하는 오늘, 몸 부디끼며 열심히 사랑하며 서로 온정을 느끼고 감동하고 고마워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야 할거 같아요..^^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그러한 의미에서 멋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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