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오늘은 업무로 계속 바빠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바쁜척..;;)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내에게 연락이 와 있네요.
막내 아드님이 사고 치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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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식

5세 막내 아드님은 오늘 유치원에서 교통박물관에 견학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교통과 관련된 내용도 배웠고, 긴급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배웠을 거라 추론 -_-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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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상황

오늘은 아내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날입니다.
작은 도서관이기에 봉사자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을 서고,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보드 게임 같은 것도 하고 지냅니다.

교통박물관을 견학 다녀와 무언가(?)에 학습된 막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아내와 함께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책 정리나 출납관리 등의 일을 하기 때문에 온전히 5세 막내를 봐줄 수는 없는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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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남자의 목소리

갑자기 어디선가 굵직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막내 아드님이 가지고 있던 아내의 핸드폰, 스피커폰에서였습니다.
아내는 깜짝 놀라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곧 사건 상황을 확인합니다.

내가 119에 전화했어요. (막내,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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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수습

그렇습니다.
막내는 엄마 핸드폰으로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ㅠ_ㅠ

아내는 위치 추적이 시작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멘붕에 빠졌으나 곧이어 냉정을 되찾고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일단 상황은 진화되었으나 여운은 남습니다.

음.. 비상전화를 누른 것도 아니고, 아이가 119를 또박또박 눌러 전화를 했으니..

왜 119에 전화했는지 물어보려고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막내는 놀이터로 놀러 나가셨다네요.
이따 퇴근해서 나중에 물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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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조 후기

소방관님들.. 죄송합니다. ㅠ
막내는 119로 전화한 것은 자신이 맞다고 실토하였지만, 왜 전화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일단 다섯 살 때는 다시 전화하지 않기로 다짐을 받았습니다. -_-;
역시나 해맑게 웃고 있네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오늘 읽은 동화책을 주제로 그림 그리기 숙제를 했습니다.
방금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

팔에는 쥬쥬 친구들 판박이를 붙이고 열심히 색칠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