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의 익명성, 즐겨보는 게 어떠한가?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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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oldstone 님이 제안해 주신 스팀잇의 익명성에 대한 토론 주제에 대해 저도 생각을 조금 나누어 볼까 합니다.

익명성의 시대

우리가 익명성의 시대를 살아가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이십 년이 지났습니다.
이전에도 익명성은 있을 수 있었지만, 익명성은 사회 구성원 중 일부에서만 사용되었죠.

서울대 법대 졸업생이라며 혼인빙자사기를 친 A씨가 구속되었습니다...

일단 떠오르는 이십 년 전의익명성은 이런 것들이었지요.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고, 저마다 자신의 아이디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중들이 익명성을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지요.
저도 대학에서 받았던 'S9429483'이라는 형식의 아이디가 제 첫 아이디였습니다.
(저 숫자가 제 아이디는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또 한번 더 익명성에 숨을 수 있지요.)
학생을 상징하는 Student의 S와 학번이 결합된 아이디는 익명성을 가지긴 했지만, 찾아보면 누군지 나오는 정보였지요. : )
곧이어 다음이나 네이버의 포탈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부터는 대중적 익명성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팀잇에서의 익명성은 선택의 문제

스팀잇은 익명성을 지원하는 아이디 체계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익명성을 유지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있는 시스템입니다.
1차로 익명성을 선택하는 사람은 아이디로 가명을 선택하면 되고, 반대의 경우는 자신의 이름을 선택합니다.

이것은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됩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실제 본인의 정보를 기반으로 친구가 맺어지고 관계망이 형성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이름을 사용하지만, 트위터는 대중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서도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자신의 이름이 브랜드가 되고, 불리워 질수록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름을 내놓고 활동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브랜드를 만들수 있습니다.


나의 SNS 스토리

이제 개인적인 견해를 조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이전에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싸이월드를 하고, 페이스북을 하면서 이름이나 사진 등의 개인 정보를 무수히(?) 인터넷에 올려 왔습니다.
상대적으로 이해관계자가 심하게 얽혀있지 않았던 학생시절이었지요.

개인 홈페이지는 귀찮음으로 인해 조금씩 관리가 안되다 서비스 사용 연장을 하지 않아 날아가고,
싸이월드는 몇 년 전에 데이터를 삭제할 거라는 메시지를 받은 기억만 있고 최근 몇 년 동안 들어가 본 적은 없습니다.
삼성에서 50억을 들여서 무언가 해보려고 한다는데..
글쎄요..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50억 쓰는 거 금방이라..
어떤 아이디어로 살려볼 것인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예전처럼 싸이월드에서 제 개인 정보를 마음껏 노출하며 글을 쓰고 싶진 않습니다.

facebook.png

그리고 페이스 북..
제가 익명성 뒤에 숨어야 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SNS가 페이스북이거든요.
학교 친구들까지는 좋은데, 회사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경계가 섞여버리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안했죠.
여전히 댓글다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A라는 사람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B라는 사람에게 한 내 이야기가 노출이 되니까요.
남을 험담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내 정보가 노출되는 게 싫어지기 시작합니다.
이후로 개인정보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폐쇄적인 밴드에서만 활동(?)합니다.


그러면 나는 스팀잇에서 익명으로 살 것인가?

SNS와 커뮤니티에서의 익명성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왠만하면 숨기며 살고 싶긴 합니다.
혹시라도 회사 사람이나 기타 다른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면 불편해 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스팀잇을 통해 열리는 다양한 밋업에 나가는 것이 아직은 두렵습니다.

SNS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듯이 활동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신이 에너지가 넘치고 행복한 사람으로 비춰지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스팀잇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아직까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았고, 지금의 이 중독 가까운 활동이 언제 끝나버릴지 확신이 들지는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면 스팀잇을 보기 시작해 잠들기 직전까지 스팀잇 활동을 하고 있는데 사실 굉장히 에너지 소비가 많거든요.

일단 저는 여기서 익명성을 선택하겠습니다.

익명성 속에 완전히 몸을 숨겨 물에 푹 잠기듯이 숨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정보의 노출은 꽤나 거르고 활동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밝힌 것 중에 몇 가지는 대한민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이를 가진 아빠라는 정도인데, 이 정도면 아직까지는 제가 누군지 알기 어렵습니다.
간혹 훼이크 정보를 흘려 헷갈리게 할 수도 있죠.

익명성은 자유롭습니다.
오프라인 활동의 제약은 있겠지만, 온라인 활동에서는 딱히 불편하지 않습니다.


스팀잇의 수익 증대에 익명성이 도움이 될 것인가?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익명성을 지원하는 것은 저같은 사용자의 활동을 장려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정보를 오픈해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팀잇의 생명력에 익명성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은 커뮤니티입니다.
스팀잇의 가치는 커뮤니티 사용자로부터 나옵니다.
실명이든 익명이든 사용자가 많아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가치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스팀잇에서의 익명성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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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하게해 주는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익명성이 주는 자유가 좋네요 ㅎㅎㅎ

공감합니다.
글 잘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

저도 익명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요!

익명성이 지금 스팀잇의 저를 있게 해줬습니다 ㅋㅋㅋ

mastertri님 의견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____^

글 잘 봤습니다 ^^~
에티켓을 지키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안에서는
저두 익명성은 필요한 제도인 것 같습니다

익명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그것으로 인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스팀잇의 경우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 플래그라는 견제 장치가 있어서 그것을 통한 자정작용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ㅎ

자유가 보장되는 장소입니다..스티밋은^^
오늘 처럼 푸른 하늘아래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행복하세요~:D

네- 그쵸~ ㅎㅎ
스스로 자꾸 여기 들어오는게 문제라면 문제일까요.. ㅋㅋ

아이랑 게임 한 시간 같이 하고 들어왔는데 힘드네요. 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감사합니다.
중독성이 상당한 장소입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익명성을 그저 '블로그를 편안히 사용함'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 그게 결국은 스티밋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겠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아무래도 블로그를 편히 쓸 수 있는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이 스팀잇의 가치에 기여하게 될 거라고 보거든요. ㅎ
감사합니다.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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