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폭락할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in #kr7 years ago

커피한잔

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어제 오늘 쏟아지는 뉴스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도 폭락했습니다.
주식이나 선물 옵션을 할 때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들이 있어 왔었죠.
굉장히 유명한 사례이지만, 지금 가상화폐 투자자 분들 가운데는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하신 분도 많을 듯 하여 그 때의 사례를 복기 하면서 잠깐 쉬어 볼까 합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WTC 테러


9.11_일별

위 막대차트는 2011년 9월 11일 테러가 있었던 때의 코스피지수 차트입니다.
당시 프로젝트로 지친 몸으로 퇴근 해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더니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이 불타고 있는 장면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 시간으로 11일 오전이었고, 우리 시간으로 11일 밤이었죠.
그리고 9월 12일의 국내 주식시장은 아우성이었죠.
11일 종가지수 540.57이었는데 12일 시가지수가 490.14(-9.3%)였고, 종가지수는 475.60(-12.02%)였으니까요.
당시 뉴스에 미국 테러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들이 장황하게 소개되었고, 우리나라 기업들 다 망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죠.

9.11_2개월

유례없는 테러에 크게 주춤거리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시장은 일찍 돌아와 줬습니다.
종가기준으로 540은 한달 반 정도가 지난 10월 24일에 회복했지요.
그리고 다시 갈 길을 갑니다.

2008년 금융위기

금융위기

2008년 추석에 있었던 리먼 브라더스 파산 소식과 함께 급락장이 벌어졌던 시기입니다.
9.11 테러 이후 가장 강력한 시장 하락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하나만으로 2008년 9월 16일에는 종가지수 1387.75로 전일대비 -6.1%의 급락장이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제일 왼쪽..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내 수습되는가 했더니 10월 말 부실 부동산채권을 묶어 팔았던 파생상품들이 하나둘 터지면서 10월 27일에는 892.16까지 급락했었습니다.
당시 매일 발동되는 서킷 브레이크에 이게 뭔 상황이냐 어벙벙하고, 아침마다 야간 해외 시장의 뉴스에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2009년

이때에는 9.11 테러 때보다 조금 더 길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금융시장이 폭발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에 섣불리 투자를 꺼리던 시기였죠.
그러다 어느 정도 잠잠해지자 다시 시장은 활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2009년 1월 2일 1132.87로 시작해 일년 내내 점진적인 상승을 보이며 2009년 12월 30일 1682.77로 마쳤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들

엊그제부터 시작된 급락장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혼란에 빠진듯 보입니다.
우리 스팀이도 국내 거래소 기준 10,000원 수준에서 이글을 쓰는 시점에는 6,000원으로 40%나 하락했으니까요.
스팀은 1월 2일 상승을 보고 파워다운을 시작한 물량까지 시장에 나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익이 난다면 어렵지 않게 버틸 수 있지만, 만약 손실 중이라면 판단은 2가지 일 것입니다.

  1. 더 떨어질 것 같으니 빨리 매도해서 기다렸다가 저점에서 산다.
  2. 장기적으로 우상향이라 생각한다면, 추가 매수한다.

1번의 경우 지금 내다 팔면 더 떨어질 경우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저점에 매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시장을 꾸준히 지켜봐야 하는 부담감도 있어서 밥도 제대로 못먹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죠.
우리의 일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약 매수하기 전에 올라간다면 다시 매수하더라도 수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2번의 경우가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입니다.
물론 이 경우 전제되어야 할 점이 장기적으로 우상향일 것이고, 그 때까지 추가 투자 금액 정도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손실 중이었다면 분할매수가 되어 평균단가를 낮추는 Cost Average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이는 향후 상승시 이번 매수가 추가 수익의 기회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분할매수 관점으로 접근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제 경우는 지난 9월 중국발 하락장에서 -15% 정도 씩 발생 때마다(-15%, -30%..) 추가로 매수를 해서 평균 단가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최근까지의 상승으로 이어진 장에서 기분좋은 상승을 누릴 수 있었죠.(물론 지금은 살짝 아쉽긴 합니다만요.. ㅎㅎ)

마지막으로 2001년부터 최근까지의 주식시장 차트를 하나 첨부합니다.

주식시장

그렇다면 여러분의 선택은 어떻습니까?

야야님_mastertri_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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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댓글이 많은걸 보고 궁금해서 왔습니다!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아직 시장이 성숙하기 전이어서 기회가 제법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 )

amazing post, you are a talanted writer dear @mastertri

단박에 정리해주는 마스터님ㅎㅎ
저도 2번!! 수량을 유지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되네요
맘 편히 다른일 하면서 말이죠~

마음편히 일상생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즐겨야죠~ ㅎ
멘탈 관리에 스팀잇 생활이 참 도움이 많이 되죠~ ㅋㅋ

과거의 차트가 현재에도 도움이 되길..!!

역사는 반복되곤 하죠!
물론 절대적인 건 있을 수 없지만, 높은 확률로 반복됩니다. : )

투자한게 없어서 생각이 많지는 않지만 얼른 시장이 다시 원상복귀되었으면 합니다.

예전과 같이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아 보여요. : )
스팀의 장점은 (사실 더 많지만) 크게 2가지 라고 보는데요.

  1. 스팀 파워로 강제 장투하게 해준다.
  2. 하락장에서는 이야기하면서 논다.

여기서 다른 분들 글도 읽고,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 하다보면 그냥 시간이 잘 갑니다. ㅎㅎ

동갑이지말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은 무리 해서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큰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명확한 기준을 가지면 조금은 덜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맞습니다. 무리해서 투자하지 않았다면 감당할 정도지요. : )

전체적인 큰 그림을 봐야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우상향!
가즈아!

맞습니다! 가즈아~!!!

헐 10여년전일 어찌 이렇게
소상히 기억 하세요....대단 합니다 ^^*
기다려야죠....
단기도 아니고 1~~2년 기다리면은
반듯이 때가 올거라 믿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암호화폐의 확산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고, 2018년에 프로젝트가 구현되는 것들이 많아서 1년 후에는 지금보다는 더 높이 있을 것 같습니다. ㅎ

이왕 이렇게 된거 즐겁게 존버 해야겠네요 ㅎㅎㅎ

그렇죠-
그래서 스팀이 좋습니다. ㅎㅎ
여행 이야기도 읽고, 사랑 이야기도 읽고,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도 읽고.. : )

ㅎㅎㅎㅎ 스팀잇에선 마스터트리님 처럼 존버하자고 격려 해주시는 성인 군자님들도 많고 좋은 글 써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글읽고 힘도내고 마음의 양식이 되기도해서 너무 좋습니다. ㅎㅎ

시장 하락 때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놀면서(?) 시간 보내다 보면 또 올라가 있기 마련이더라구요.. ㅎㅎ
스팀잇에는 전체 시장 흐름을 보는 데 중요한 정보들이 많이 올라와서 좋기도 하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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