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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소설]사육 2. 낚시대로 얻은 가족 ~ 6. 새장 속의 자유

in #kr7 years ago

호흡이 짧아서 여운이 없진 않습니다. 제 지극히 짧은 소견으로는 보통 이런 류의 호흡이 빠른 소설은 계속 쨉으로 깨달음과 화자의 생각을 전달하다가 소설책을 다 보고 책장을 덮는 순간부터 진정한 여운이 크게 한방을 날리던 것 같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작품마다 간혹 이런 류의 호흡이 빠른 글을 쓰곤하는데 이게 그 한 목차가 끝나고나면 다음 새로운 이야기로 넘어가기전에 한참을 생각하고 여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호흡이 빠르고 이 소설처럼 중간중간 화자의 사고가 곁들여져 있는 경우 소설이 끝날 시점에 화자가 가지고 있는 전체의 사고를 잘림없이 온전히 느낄 수 있으니까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강렬함은 한번에 화자의 온전한 사고를 보여주는 것보다 이렇게 이야기 중간마다 찬찬히 보여주다 끝날때 전체의 모습이 보이는 경우가 더 크겠지요.

퍼즐에 비유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각 퍼즐 조각들은 여운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 퍼즐 조각들에 열심히 몰두해 맞춰나가다가 마지막 조각을 맞추고 전체의 그림을 보면 하나의 온전한 작품이 되어 맞춘이에게 복받치는 감정을 주듯 말입니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오히려 저렇게 호흡이 빠르면서도, 촘촘한 사고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묘사가 좋은건 평소에도 저런 수준의 높은 사고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겠지요.. 본인이 탄탄하게 사고하지 않으면 절대 묘사도 할 수 없으니까요.

감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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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자식에게 아쉬운 소리하는 부모의 심정이 이럴까요. 제목도 바꾸고 싶고 문체도 살짝 바꾸고 싶은데 이미 태어난 자식이라 손 댈 수도 없고...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 전 지금도 진짜 좋습니다 ^^ 자식을 키워본적은 없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자식아닐까요...? 다른 글들 읽어보거나 저희 부모님 생각해봐도 그런 것 같던데..ㅋㅋ 아쉬움이 있어도 이뻐보이고 대견스러워 보이는 그런.. 암튼 전 그렇습니다.ㅎㅎ

힘이 납니다 ㅎㅎ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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