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을 안 쓰는 이유

in #kr7 years ago

사실 11월부터 개인사와 업무가 겹치면서 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글을 쓸 동기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스팀잇의 보상이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
바빠서 한 발 물러나 보니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저 같은 사람이 글 따위 써봤자 바뀌는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내 주머니 돈만 불리고 나만 잘 살면 그만이죠.
누군가는 절대선이고 그 반대에 선 사람은 절대악이기에 철저히 그 존재 자체를 말살해야 합니다.

인간이 선한지 악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인은 악합니다.

어제 밤 택시 기사 분신 뉴스를 루리웹 게시판에서 봤습니다.
대한민국 5대 커뮤니티 , 그 민낯이 참 적나라하게 나오더군요.
그나마 관리자가 해당 글 삭제하고 남은 글에 담긴 댓글입니다.

그냥 대통령보고 나라 구해달라고 열심히들 빌어 보세요.
무슨 세상이 오나

http://bbs.ruliweb.com/news/board/1004/read/2151579

1901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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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힘들다고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건 남은 가족들에게 죄짓는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감정으로 저런 선택을 했는지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나 남은 이들에겐 더 큰 상처가 되죠
이런 선택까지 강요하고 심지어 그 결과에 대해 조롱하는 한국 사회가 무섭네요

글 올라오는 속도만 봐도

회원님 뿐만 아니라 다들...
글쓸 동기가 많이 사라졌긴 했지말입니다ㄷㄷ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젠 어느 한 주체만의 노력으론 분위기 반등이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인간이 악하다고 가정하고 접근하면 오히려 서로 선해집니다.

그렇기도 한 거 같습니다
서로가 선을 넘지 않는다면 의외로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많죠

제가 각종 포털 사이트에 댓글을 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 곳이라고
사정없이 '말'이라는 칼로 당사자들을 난도질 해놓는 곳이죠.
(깨끗하고 건전한 댓글 문화를 위해서 인터넷 실명제가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비단 택시기사 뿐만이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는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태어났을때부터 금/은수저가 아닌 이상
우리 모두는 일을 해야 합니다.
직업에 귀천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천하다고 생각해서
당사자에게도 천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쳐야할 것은 고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은 잡되,
비이성적이고 무자비한 비난은
온/오프라인을 떠나서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기 전에,(하지 않기 위해)
그 사람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라는걸
한 번쯤 생각해보고 상대방을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전에는 채굴업체 대표 자살 기사에 코인충 잘 뒤졌다 , 남은 놈들 한강 안 따라 가냐는 댓글이 도배되더군요
이유가 기껏 지들 그래픽카드 못 사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자기들 무시해서 그럽답니다.
그걸 보면서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이런 혐오가 더해지면 결국 또 그들이 욕하는 적폐세력이 정권을 잡는다는 걸 그들만 모르죠.

택시가 사라져도 운운하는걸 보면 우버에 카풀앱에 택시앱이 있어도 손들고 잡아타는 택시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타는것도 잘 모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반대로 우버에 카풀앱이 있어도 택시는 망하지 않고, 지하철이 더 뚫려도 택시에 타격이 가는데 계속해서 시위하는 택시회사의 모습도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옳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카풀앱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에겐 모든 것이 앱 생태계에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만은 아닌것도 사실입니다.
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저도 이해합니다.
특히 카풀보다는 자율주행쪽이 더 심각한 문제이며 결국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겁니다.
문제는 정부와 소비자 , 택시 업계가 함께 모여 택시 산업에 닥칠 충격을 줄이고 시민들의 불편을 없애는 방향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해야 할 시점에 이러한 대립만 벌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정부와 그 지지자들의 '우리만 옳다'라는 자세가 더욱 택시 업계의 반발을 불러왔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마치 만병 통치약인것처럼 택시비만 올려주면 결국 돈은 카카오가 벌고 부담은 국민들이 나누어서 지는 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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