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좀 썼네? - 불펌의 정석 (18.07.02)

in #kr6 years ago

오늘 일이 바빠서 본격적으로 시작은 못 했지만 어뷰징을 사용한 @tlstmdfkd 계정의 글들을 분석 중입니다.

옛날에 게임 회사 다닐 때 어뷰저들 잡던 생각 나네요. 물론 단속이야 운영팀에서 하고 저희는 그걸 어떻게 엿 먹이나 궁리하는게 일이었습니다만.


며칠 전 부터 해당 계정의 블로그를 볼 때 든 생각이 왜 예전 글의 이미지들이 다 사라졌나 하는 점입니다.

해당 계정은 다른 사람의 글을 불펌할 때 원문글을 이미지로 이쁘게 가공해서 올립니다.

마지막에 감상 1 줄 추가하고요.

자 , 참 잘했어요 ^^


'위로 받고 싶은 여자의 썰'이라는 포스팅의 현 상태입니다.

네이트 판에 올라온 사연을 리플까지 친절하게 캡쳐해서 퍼 온 게시물이죠.


 

#위로 받고 싶은 여자의 썰

보시다 시피 지금은 이미지가 삭제 되어서 아주 깔끔하고 이쁘죠? 



처음에는 이미지가 외부 호스팅 사이트에 있어서 기간 만료로 폭파 된 걸로 생각했습니다.

수상해서 아직 살아 있는 이미지 주소를 보니 스팀잇의 자체 이미지 업로드를 사용했네요.

네 , 이미지들은 저절로 없어진게 아니라 '고의'로 삭제된 것입니다.

왜 이런 번거로운 짓을 할까요?


보통 블로거지들이 남의 콘텐츠를 훔쳐 올 때는 글이 아닌 이미지로 훔쳐 옵니다.

왜냐하면 텍스트는 검색에서 걸리기 때문이죠.

 

# 난민 돕던 여성 인권운동가 무슬림인에게 살해

아직 이미지가 살아 있는 포스팅을 봅시다.


맨 마지막 글쓴이의 소감을 구글신께 검색 부탁 해 볼까요?


짜짠 , 친절하게 제일 처음에 표시해 주십니다.


이제 이미지에 있는 문구로 검색해 볼까요?

검색 결과를 10 페이지 까지 확인해 봤는데 이 글은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보통 우리가 글을 쓸 때는 남에게 조금이라도 더 노출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시중에는 네이버 검색 시스템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석하는지에 대한 책도 나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블로그는 블로거지들에겐 양날의 검입니다.

콘텐츠가 쌓여야 돈이 되는데 , 남의 저작물을 훔쳐 온 걸 쌓아놓는 건 참 멍청한 짓이죠.

그래서 발견한게 이미지 포스팅입니다. 포스팅 내용을 이미지로 작성해서 올리면 검색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죠.


자 , 우리의 글쓴이를 볼까요? 

본인은 이 모든 게 스팀잇에 익숙하지 않은 뉴비의 실수라는데 , 꽤 머리 많이 썼네요.

스팀잇의 시스템을 이용해서 어떻게 어뷰징 할지 처음부터 설계를 잘 했습니다.

물론 블로거지들이 쓰던 고전적인 수법이지만 그걸 스팀잇에서 쓸 줄은 몰랐네요. ㅎㅎㅎㅎ

스팀잇의 경우 페이아웃이 되면 보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리같은 사람이야 글이 쌓여야 나의 명성도도 올라가고 남들에게 노출될 확률이 올라가지만 어뷰저에게는 보상만 타고 나면 글이야 남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죠.

지금 저 계정의 블로그에 가 보세요. 과거 글 중에 과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이 있는지.

봇 돌려서 대충 보상 뽑고 나면 이미지를 지우면 됩니다. 와 , 참 잘했어요. ^^


근데 이건 모르나 보네요.

요즘 인터넷의 현자들께서 우리처럼 글삭튀하는 인간들 때문에 속상한 사람들을 위해 '아카이브'라는 인류의 새로운 지혜를 만들었습니다.

요즘 메갈/워마드 때려 잡는데 1등 공신이죠.

원하는 인터넷 페이지를 거의 그대로 저장해서 압축파일로 보관하고 , 링크로 공유할 수 도 있습니다. 원문이 수정되어도 아카이브 된 시점의 내용은 영원히 남는 것이죠.

거기다 스팀잇에 올라가는 이미지는 모두 아마존 AWS 서비스로 저장됩니다.

음 , 이제 아마존을 해킹해서 증거를 지워야 할까요? ㅎㅎㅎㅎ

 기념으로 아카이브 하나 이쁘게 떠 놨습니다.

http://archive.today/2JZ6M


자 , 이제 제 턴을 종료하죠.

과연 과거 글들의 이미지가 모두 삭제된 이유가 무엇인지 , 제가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주세요.



덧. 내가 게임회사에서 8년 동안 어뷰저들 상대했다고 했지? 옛날 생각나서 지금 아주 두근두근 하네.^^


Sort:  

참고로 아카이브하지 않아도 steem 블록체인에 영구히 박제됨 스팀의 수정작업은 링크값이 같은 글이 있으면 최신의 글을 불러오는 특성이 있어서 같은 링크 재사용하는데 블록체인에서는 이전 데이터를 삭제를 못해서 수정되기전에 올린 글이 있는 블록에서 내용만 찾으면 되니 박제할 이유없습니다. 한마디로 수작질할거면 자체 블로그냐 운영해라ㅋㅋㅋㅋ

그래서 5~6일 쯤 되었을 때 이미지를 삭제하죠.
아마 스팀잇의 글 수정이 원글을 바꾸는게 아니라 새로 블록에 새겨지는 것까진 모르나 봅니다.
몰라서 그랬다? ㅎㅎㅎ
요즘 어뷰저들도 감시 피해서 6일차에 어뷰징하는 거랑 같은 방식입니다.
그 만큼 스팀잇의 헛점을 연구한다는 거죠.

그냥 헛수고임ㅋㅋㅋ
Api 세 번 호출하면 다 털릴 거 왜 그러는지ㅋㅋㅋㅋ
주작할거면 트위터나 하라고 합시다.

흥미롭네요. 다 삭제하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 리스팀합니다.

7일이 지난 글은 보상도 발생하지 않고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합니다.
남의 비난을 피하기위해 6일정도 되면 내용 삭제하고요.
리스팀 감사합니다.

와 하루에 포스팅 개수가...
우리는 하루 하니도 힘든데 말이죠 ㅎ

그러게요. 글 당 수익이 미미하지만 양으로 승부합니다.
오늘 보니 드디어 셀봇도 숫자가 찍히기 시작하네요.
요즘은 저랑 다른 분들이 지적질하니까 자기 글도 좀 붙이고 남의 글에 보팅도 합니다. 그러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중이죠 ㅎㅎㅎ

Loading...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209.62
ETH 2570.91
USDT 1.00
SBD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