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른에게.

in #kr3 years ago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은성수

평소 웬만해선 이번 정부와 관련된 이런 글들은 잘 안 쓰려고 합니다. 기가 막히고 답답한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많고, 적지 않은 분들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채 옳고 그름을 따지려 드니까요.

그런데 이번만큼은 한마디가 필요하다 싶습니다.

어떤 근자감이 있기에 국민을 한낱 계몽의 대상으로 보고 저렇게 말을 함부로 내뱉는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왜 저리 오만할까요.

최근 국내외 여러 이슈에 대한 대처를 되돌아 보건대, 이번 암호화폐 관련 건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현황 파악은 전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 30대 젊은 세대의 일부만이 암호화폐에 투기 목적으로 돈을 밀어 넣고 있다는 판단이 아니고서야 감히 저런 발언을 내뱉을 수는 없습니다.

너무 글이 길어질테니 힘겹게 대한민국 하나만 겨우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좁디좁은 시야는 논외로 하고요.

과세는 하되, 투자자로 볼 수 없는 사람들의 보호 장치 마련에는 회의적이라는 발언에도 거침이 없습니다.

여러분, 연중무휴 24시간 쉴 틈 없이 매매가 이루어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1년은 일반 주식 시장에서의 4년과 다름없습니다. 상기의 난부터 계산하더라도 12년이 넘게 한 종목을 보유하고 계신 여러분들은 한순간에 투기꾼으로 전락하셨습니다.

게다가 거래소 등록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5개월 후에는 모든 거래소가 폐쇄될 수도 있다는 협박 또한 당하셨습니다.

이 기고만장한 오만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국민들을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는 저 건방진 사고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우리가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지 여부를 떠나, 좌우를 떠나, 저렇게 경거망동하며 잘못된 길로 가면 국민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건방지게 나대지 말라고.
따끔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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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형은 한국에없어서 쬐끔은 맘이 편하겠다
여긴 아주 속이 터져 뭉그러지겠음 ㅋㅋ

근데 형 있잖아. 비교되는 점이 있으면 열배는 더 답답하다. 차라리 모르면 속은 편할텐데, 명확하게 비교되는데 자화자찬하고 있으면 답답함을 넘어 부끄러워져..

언제나 다른 나라들의 관료들보다 상황에 대한 인식은 느리고 깊이는 얇지만 뭔가 생각나는 순간 실행한다. 여론이나 파장은 관심없다. 이게 전체적인 이정부의 기조 인거 같네요. 노무현 정권 당시에 국민들이 뭘 잘몰라서 그런다던 국토 교통부 장관이 생각나네요

내가 모르는 것일수도 있다..! 는 사고 체계가 결여돼 있는 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왠만하면 뉴스를 안보려고 하는데 우연히 본 뉴스에 기가차더라고요;

아아아 몰라라랑 안들려. 귀찮으니 알고 싶지 않아.

라는 말로 들려버렸어요. 흥선대원군이 역사에만 있는 건 아니지요..

적어도 암호화폐에 있어서 만큼은 구한말 시절과 비슷한 상황으로 보여요. 많이 아쉽죠.

1%의 연구도 없었기에 저렇게 당당하게 투기운운 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박상기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세상이 바뀌고 있는걸 전혀 느끼지 않고 자기의 일이 늘어나는 걱정뿐인 인간이죠. 저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그런 미친 소리하는거보면 평상시에 더 심할듯 하네요. 퉷!!

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요.
참담합니다.

진보는 무슨..
그저 웃어야지요.

후... 정말 화가난다 화가나네요!!!ㅠㅠ

상기의 난 이후 뭔가 좀 하나 했지만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으로..! 사실 기대도 안 했지만 대신 끝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아주길 바랬는데.. 너무 많은 걸 바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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