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새는 밤, 그냥 얻는 것은 없다.

in #kr3 years ago (edited)
  • 필자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표현 중 하나가 "시드가 시드를 만든다" 이다.
  • 내가 1억이 있었다면 지금쯤 10억이 됐을텐데... 하는 생각 한번 쯤 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 매매 스트레스는 시드에 비례한다. 시드를 크게 굴리는 사람의 매매 결과만 보면 수급 좋은 종목에 1억, 2억 질러서 몇 분만에 천만원씩 버는 것 같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 일례로 리플을 2억을 업틱으로 매수하면 사는 즉시 호가갭 때문에 -8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1틱만 밀려도 -160만원
  • 2~3% 변동성이 있는 코인 특성상 사자마자 -3~4백은 예사 일이다.
  • 수익은 실현하고 싶고, 손실은 확정하기 싫은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 손실이 나면 존버하다 플러스가 되면 본전에서 터는 전형적인 뇌동매매 습관이 있는 투자자라면 한두번 찍기로 얻어 걸리 수익은 순간일뿐 결국은 시드 반토막은 시간 문제다.
  • 지난 밤, 쓴 커피 2잔을 마시며 이오스 호가창과 시름하였다.
  • 머리속에서는 오만가지 대응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나쁜 결정을 했다. 그냥 손실 최소화 전략이 맞았는데 수급이 좋다보니 무조건 수익을 내려고 너무 무리를 하고 말았다. (몇번의 익절 기회가 있었는데 무엇을 보았길래...)
  • 결과론이긴 하지만 그냥 고민 없이 꿀잠자고 오늘 아침에 팔았다면 3천 수익인데, 밤새 고민하며 얻은 결과가 3천 손절...
  • 그런데 생각해 보라... 이오스 6억 매수하고 물린 상태에서 내일 오르겠지 하고 잠을 청할 수 있을까?
  • 손실을 확정하고 나면 한편으로는 후련하고 밥 맛도 좋다. 하지만 다시 복구를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복구 전략 마저도 꼬이면 상당히 답답한 상황이 된다.
  • 오늘 하루는 맛있는 것 먹고 즐겨야 겠다. 내일도 시장은 그자리 그대로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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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을 안할수 없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 고수분들은 이런 고민을 하며 투자에 임하시는군요.

늘 느끼는거지만 통이 정말 저랑 레벨이 다르시네요 ㅎㅎ 순간 매수한 이오스가 6억이라.. 와우 ㅎㅎ. 정말 리스펙 하고 꼭 계속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간간히 읽을때마다 대리만족 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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