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토닥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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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이 책은 일반 자기계발서처럼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그저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춰 40여 년을 살아온, 어찌보면 세상이 만들어 놓은 삶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춰 살아온 평범한 대한민국 40대가 40대에게 전하는 행복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라고 머리말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회사와 집을 오가는 월급쟁이로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평범한 40대라고 소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력이 고려대 경영학 석사, 서울대 교육학 박사, 삼성에서 11년간 근무,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7년째 근무 중이네요. 재직 기간 중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등 회사나 나라에서 주는 상도 몇 개 받은것로 나와있습니다.

갑자기 '평범'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볼려다가 말았습니다.^^
학벌 및 직업이 바로미터는 아니지만, 제 기준으로 봤을 때 작가분이 평범한 40대는 아닌걸로!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이 나를 엄습해 올수록 나를 만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책에서 말합니다.


나를 만나는 시간? 사색, 명상 이런 것 같은데요, 과연 나를 만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걸까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가깝게는 어제/오늘/내일의 했던 일/한 일/할 일을 천천히 생각해보는 걸까요?
멀게는 몇주/몇달 전 또는 몇주/몇달/몇년 후를 생각해보며 반성하고 목표/계획을 잡는 걸까요?

책 본문에 에드먼드 힐러리 경에 의해 1953년 최초 에베레스트 산이 정복된 후 10년 간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이는 150명에 불과하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2009년 한 해에는 무려 465명, 최근에도 매년 수백 명이 정상을 밟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등반 장비와 기술 발전도 있지만, 진짜 비결은 베이스캠프 위치가 과거 2000 미터였지만, 현재 5000 미터까지 높게 설치하는 것이라네요.

이 내용을 배경으로 작가분은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이를 정복하기 위해 베이스캠프를 최대한 높이, 많이 치자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반대로.. 인생은 금수저, 흙수저 처럼 시작하는 시점(베이스캠프)에 따라 도달할 수 있는 곳은 달라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저자는 현재도 직장을 다니고 있고, 본문 중에 잠깐 나왔는데 간부인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장 생활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오고, 중간 관리자로서의 직장생활은 어떻게 되어야할 것 같다라는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저자는 틈틈이 시도 쓰는지, 책 중간 중간 본인의 이름으로 되어이슨 시도 몇 편 삽입을 해두었네요.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하고 싶었던 문장들입니다.


가족을 의미하는 영어 'FAMILY'는 'Father and Mother, I Love You' 의 첫 글자를 딴 말이다.

평소 내 심장을 뛰게 할 꿈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 왔다. 하지만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최근 들어 조금 바뀐 것 있다. 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삶을 살아가는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X세대라 불렸던 1969년 ~ 1979년 출생의 40대.
심리적으로는 선배 세대와 비슷한데, 환경은 후배 세대와 공유하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세대.


희망퇴직에는 희망이 없고,
명예퇴직에는 명예가 없다.
그저 불확실하고,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3불의 미래만 그들 앞에 놓일 뿐.


직장인들이 일에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4가지 조건
첫째,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낄 때
둘째, 자신에게 실행 권한이 많이 주어졌다고 느낄 때
셋째, 자신에게 전략 실행을 위한 역량이 갖추어져 있을 때
넷째, 자신이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느낄 때

회사는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지, 내가 의존해가는 곳이 아니다. 언젠가 회사를 졸업할 수 있는 '자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이나가키 에미코<'퇴사하겠습니다' 저자>


꼭 읽어야 할 책이란 것도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고 싶은 만큼 읽은 뒤 다른 책을 펼칠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게 진정한 독서다.


성인이 되면 남의 욕망과 자신의 욕망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그걸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그러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어? 이건 내가 원한 삶이 아닌데?' 문득 깨닫게 되는 거죠.


행복해지려면 포기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한다.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한다는 말이 아니고, 자기에게 더 잘 맞는 다른 일을 하기로 스스로 선택한다는 뜻이다.

결혼의 성공은 적당한 짝을 찾는 게 아니라 적당한 짝이 되는 데 있다.


중년의 우리,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
정년이 없는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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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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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기대하는 인생을 살아가셨다는면에서 평범하다는 표현을 쓰지 않으셨나 짐작해봅니다. 물론 특출난 성취를 이루며 살아오셨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보이는 것 또한 사실. 럭키님은 진짜 책 많이 읽으시네요.

성인이 되면 남의 욕망과 자신의 욕망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그걸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그러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어? 이건 내가 원한 삶이 아닌데?' 문득 깨닫게 되는 거죠.

오늘 제가 마음에 새긴 구절은 여기에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 세대 또한 부양이란 측면에서ㅠ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해야하는 모순이 있는 세대네요 .. 좋은 책 소개 감사드려요:D

마음에 새길만한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으셨다니 좋네요.
요즘은 형제/자매/남매 할 것없이 한 두명인 경우가 많아서, 부모님들이 늙어갈수록 점점 부양에 대한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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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면 남의 욕망과 자신의 욕망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그걸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저 또한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게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제가 하고싶은데로 살고 있어요.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데로 살고 있어요"

이 말 멋지네요! 그렇게 말할 수 있도록 삶을 만들어 가시는게 대단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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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우리,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
정년이 없는 세대이다.

이건 핵심중의 핵심... 괴롭습니다...ㅎㅎ

장남이시거나 형제들이 많이 없으신가요?^^
부모님이 늙어가는 모습이 보일수록 점점 부담되고 걱정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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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느낌이 드는군요 어쨌든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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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느끼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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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2015@promisteem과의 독서 챌린지 #26 미션 완료입니다. 이 게시글에 1/3만큼 리워드하고 가겠습니다. 나머지 2/3만큼의 리워드는 다른 게시글에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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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욕망과 자신의 욕망을 분리할 줄 모르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서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타인의 선택을 강요받은 것인지도 모른다는 의미죠. 불혹을 넘기면서 삶에 대한, 밖을 향하던 시선이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성찰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전 불혹을 넘어서도 내면은 크게 달라지는게 없네요. 그나마 남의 눈 신경 덜 쓰게 되는 것을 밖을 향하던 시선이 안으로 향하게됐다고 할 수 있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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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시는 것 처럼 저도 평범한 높이의 글은 아닌듯 하네요^^:
그 위치에서 그 만큼의 평범한 눈높이로본 40대 군요.

디클릭 애니.gif

평범하지 않다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사실 평범하다고 하기도 좀 애매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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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이네요~
제목을 기억해놔야겠습니다~

네. 기회가 되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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