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ho기자님의 팔로워이벤트] # 7년 전 그날, 너는 눈물마저 반짝반짝 보석같았다

in #kr7 years ago

7년 전 그날, 너는 눈물마저 반짝반짝 보석같았다

14일 승윤이 7번째 생일... 엄마 김현미씨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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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미씨가 공개한 7년 전 사진 속에서 갓 태어난 승윤이가 힘찬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출산 뒤 회복실에서 쉬었다가 첫 면회를 갔는데 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어요. 같이 면회한 친척동생은 '눈물이 보석같다'고 했어요. 승윤이는 눈물마저 반짝 반짝 빛나는 아이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 현미씨도 7년 전 아들을 처음 만난 9월 14일을 잊지 못한다. 그는 "16시간 진통 끝에 나온 아이는 건강했고 작고 예뻤다"면서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세상에 나오려고 애쓴 아이가 너무 고마웠고 진통을 오롯이 겪으며 아이를 낳은 자신도 대견하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현미씨는 지난 14일 승윤이의 7번째 생일을 맞아 진행한 시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들이 태어나던 날을 떠올렸다.

  • 족발 먹고 산책하다 진통

진통은 전날 밤 10시부터 시작됐다. 만삭의 현미씨는 그날 친정 식구들과 족발을 먹은 뒤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집으로 갔더니 점점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11시가 넘어가자 진통이 허리로 오기 시작했습니다." 친정엄마는 "허리 진통은 정말 힘들다"면서 현미씨의 옆에서 밤을 지샜다.

현미씨는 이날 오전 2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진통과 두려움 때문에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는 그를 살펴보더니 "아직 자궁문이 열리지 않았으니 좀 더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의사가 출근하지 않은 병원에서는 어떤 조치도 받을 수 없었고 차라리 조금이라도 편안한 집에서 진통을 참는 편이 나았다.

현미씨는 이날 새벽을 "정말 지옥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누워 있을 수 없어서 허리를 구부린 채 서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7시쯤 동이 트자마자 짐을 챙겨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는 무통주사와 자궁이 열리게 하는 주사를 놔 줬다. 그는 "점점 진통은 더해졌고, 정말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나는 평소 잘 믿지도 않는 '하나님'을 외쳤고 남편은 '그 모습이 조금 웃겼다'고 합니다. 진짜 혼나야 해요." 그는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다.

  • 지옥 같던 새벽… 믿지도 않던 '하나님' 외치기도

진통과의 외로운 싸움이 지루하게 이어졌다. 현미 씨는 "다른 산모들은 정말 금방금방 분만실로 들어가더라"면서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 새 오후 1시가 됐다"고 말했다.

오후가 되자, 현미씨는 분만실로 옮겨졌다. 그는 "정말 아팠고 그 시간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죽을힘을 다해 힘을 줬지만 아이는 나오질 않았다. 간호사는 아예 현미씨의 배 위에 올라가 누르기까지 했다.

드디어 16시간의 진통 끝에 승윤이가 세상에 나왔다. 현미 씨는 "티비에서 보던 것처럼 감동의 눈물까지 나오진 않았다"면서 "간호사와 의사에게 '이 고통이 끝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되풀이 했다"고 말했다.

  • "내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열 달 동안 너무 보고싶었던 아들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를 떠올리며 현미씨는 "아이가 너무너무 작고 여렸다"면서 "앙앙 울면서 '내가 세상에 나왔다'고 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또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눈물마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 그 아이가 내 아들이라는 게 고마웠고, 건강하게 나와 줘서 고마웠다"며 말을 맺었다.

시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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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16시간 흑흑 그래도 아기보는순간 그고통은 다 잊혀지고ㅋ저도처음아기와 만나던때가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시호님 이렇게 멋지게 기사를 써주셔서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
너무 멋진 선물이라 잘 간직해두었다가 아이에게 보여줘야 할거 같습니다.
역시 멋진 시호 기자님 ^
^

좋아해 주시니 보람있네요 ㅋㅋㅋ 생일 맞춰 나갔음 더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긴 합니다.

정말 특별한 기사네요
아이에게도 기억에 남는 선물이겠어요~

이런 경사스런 일을 기사로....감동입니다. ^^
이런 좋은 기사를 매일 읽을 수 있는 세상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lovehm1223 님에게 잊혀지지 않는 이벤트가 되겠네요. ^^
@shiho 님 덕에 훈훈한 마음느껴봅니다. ^^

정말이지 맞습니다 .
저에게 잊혀지는 않는 기억을 이렇게 기사로 접하니 감동이 두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jhani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_^

족발먹고...진통이라니ㅠㅠ
웃음이 나왔지만 그 이후 출산의 고통에 대해선 마음도 짠하고 러브흠님이 얼마나 아프셨는지 경험되네요 ㅠㅠ
예쁜 아이를 낳기위해 정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에게 출산이야기 해줄때 족발을 먹고.. 너를 낳았찌로 시작합니다.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기리나님 ~~~~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_^

아 시호님의 이벤트 기사군요.. 아 정말 의미있는 내용의 기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기사화 해서 보면 더욱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ㅋㅋ 잘 보고 가네요~~ 엄마의 사랑이 물씬 느껴 지네요.

맞습니다.
정말이지 특별한 선물입니다.
아이에게 꼭 물려주고 싶은 기사입니다.
특별햇던 순간이고.. 기자님께서 써주신 기사여서 그런지 더욱 소중한 추억인거 같습니다.
이런 이벤트를 진행해주신 시호님께 감사 드리구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성민님 오늘도 행복한 월요일 저녁 시간 되세요 ^_^

네 ㅎㅎ 감사합니다.

흠님 자연분만하셨군요
저는 제왕절개했어요

마치 맹장 수술을 하듯이 마취약애 눈을 감고 눈을 뜨니 아이가 눈앞에 있더라구요

현미씨 대단해요!!
ㅋㅋㅋㅋ

기사로 읽으니 정말 새롭네요
난 왜 이 이벤트를 몰랐나 몰라요 ㅋㅋㅋ

의사 선생님께서 자연분만 잘할거 같다고 얼마나 칭찬을 해주셨는데..
암울... 진통이 허리로 올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제왕절개는 낳고나서 엄청 아프다고 하던데.. ㅠㅠ
고생하셨어요 반님 `~~~

시호님의 기사로 읽으니 진짜 기사같아서 더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이렇게 좋은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정말이지 영광이였죠.

아쉽네요 반님 다음 이벤트도 시호님께서 기사써주시면 좋을거 같은데..
그때를 노려 보아요. `~~~~

행복한 월요일 저녁 시간 되세요 ~~

러브흠님 진짜 좋으시겠어요!!~
승윤이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정말 좋은 선물이 될것 같아요!~
와... 시호님 진심으로 진짜 진짜 멋지세요!!~

맞아요 로사님 ~~~
로사님 이벤트때 받았던 로션을 바르고 있어요.
승윤이가 로션만 바르면 로사이모 로사이모 라고 한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만나주셔야 할듯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멋진 시호님의 기사 너무너무 좋습니다.
아무래도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로사님.
행복한 월요일 저녁 되세요 ^_^

정말 멋진 기억에 남을 기사가 된 것 같아보입니다 ^^

네 아주 소중한 기억을 기사로 만들어 주셔서..
소중히 간직해야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자드님
행복한 월요일 저녁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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