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TEEM] 82년생 김지영, 우리는 모두 김지영이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러브흠~ 입니다.

2년전쯤 회사를 다니던중
그당시 저는 대리였고..
저랑 같이 일하던 사원급 후배들과 대화를 했습니다.
한사원은 남성이였고 한사원은 여성이였습니다.

대리1년차였던 저는 다음 진급을 위해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및 점수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던중.
후배 여성과원과 남성사원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여사원: 대리님, 저는 언제 과장까지 갈수 있을까요...
저도열심히 해서 다음진급도 하고... 과장까지 가고싶어요..
남사원: 여자가 과장까지? 너는 너무 그렇게 악착 스럽게 하지마. !!

이런대화가 오갔는데..
뭐라 그다음 대화를 이어갈수 없겠더라구요..
남사원의 눈에는 내가 열심히 해서 과장의위치까지 가고싶은게 아니라..
아이를 떼어놓고 진급에 눈이 먼 그냥 악착스러운 여자로 보여졌다는게
정말이지 너무 슬퍼졌습니다.
그당시 꾹꾹 눌러놨던 눈물들이 집에와서 터졌던 기억이 났습니다.

왜 남자가 열심히 하면 야망있다고 표현하면서..
여자가 진급에 목을 매면 독하다 악착스럽다는 표현을 하는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82년생 김지영을 보면서 더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정말이지 술술읽히는 책입니다.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습니다.
그냥 진짜 우리내 현실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보고있는내내 고구마를 먹은듯 목이 메입니다.

'82년생 김지영' 내용 中

무상보육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요즘 젊은 엄마들이 아이는어린이집에 보내 놓고 커피를 마시고, 손톱관리를 받고, 백화점에서 쇼핑이나 하고 다닌다고들 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 그 정도 경제력을 갖춘 30대는 극히 일부다.
최저임금 받으며 식당과 카페에서 음식을 나르고, 남의 손톱을 정리하고, 마트와 백화점에서 물건을 파는 엄마들이 더 많다.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김지영씨의 대답에 정대현 씨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댓글 다 초딩들이 쓴 거야. 그런말 인터넷에나 나오지 실제로 쓰는 사람 없어. 아무도 그런 생각 안해."
"아니야. 아까 내가 직접 들었어. 저기 길 건너 공원에서 서른쯤 된 양복입고 회사 다니는 멀쩡한 남자들이 그랬어."
김지영씨는 낮에 있었던 일들을 남편에게 얘기했다. 그때는 그저 당황스럽고 수치스럽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다시 상황을 복기하고 있으려니 얼굴이 달아오르고 손이떨렸다.
"그커피 1500원이었어. 그사람들도같은 커피 마셨으니까 얼만지 알았을 거야. 오빠, 나 1500원짜리 커피 한잔 마실 자격도 없어? 아니, 1500원 아니라 1500만원이라도 그래. 내남편이 번돈으로 내가 뭘사든 그건 우리 가족 일이잖아. 내가 오빠 돈을 훔친것도 아니잖아. 죽을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인생, 나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정대현 씨는 가만히 김지영 씨의 어깨를 끌어다 안았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알수 없어 그저 등을 토닥이며 아니야, 그런생각하지마, 라는 말만 반복했다.

더한것도 없이 덜한것도 없이 정말 극사실 소설입니다.
우리내 이야기..
이책을 읽으면서 아, 나만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게 아니구나..
우리내 현실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깊은 위로와 공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책이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아 ..
사실 더 좋았습니다 .
어차피 현실도 해피엔딩이 아니므로 괜한 희망고문을 주는것보다
좋은 끝맺음 이였습니다.
다만 어딘가에 살고 있을것만 같은 김지영씨가 자기 행복을 찾길 바랄뿐입니다.
우리모두 행복을 찾길 바랍니다.

러브흠의 북스팀 이였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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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술술 읽히는 책이라 하시니... 함 구매해서 아내와 같이 읽어봐야겠네요.

남편분이 읽으시면 더 좋은책인거 같습니다.
물론 깊은 공감은 안되지만 아내분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싶네요.
멋진 남편 노아님 ^_^
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 ~★

모든 82년생 김지영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들의 아이들도, 그들의 남편들도, 친구들도, 언니들도, 동생들도, 결국 대한민국이 모두 더 행복해질 텐데요.

불이님의 따뜻한 글이 너무 좋네요..
모두 행복해 진다는 글이요..
불이님 특유의 늘 청량하고 맑은글이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_^

요즘 책바람이 불어오네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오늘 오후엔 서점 다녀오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러브흠님~^0^

가을이 오면~ 가을만 되면 책은 잔뜩 쌓아놓고 읽는건 몇권 안되는거 같아요.
홈슐랭님과 책 잘어울립니다. `~~~~
좋은책 가져오세요 ^_^
행복한 오후시간 되세요 홈슐랭님 ~~★

저도 이책 꼭 읽고싶었는데..
정말 눈물나는 대화장면이네요..
죽도록 키워났더니 맘충...
누구든 그자리가 현실이되면 그 맘을 알겠죠?
하지만 너무 슬픈 현실이네요..ㅜㅜ

나중에 시간 되시면 꼭 읽어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술술 읽히는 책이더라구요...
맘충이라고부르는 사람들 정말 나빠요..
왜 속사정도 모르고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 하는지..
그래도 우리 아자아자 힘내요..
내자식 예쁘게 키우는게 더 멋진일인걸요..
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 투럽맘님 ^_^

'가을'하면 떠오르는 또 한 단어가 '독서'인 듯 하네요.
아이 키우느라 일도, 시간도 포기하고 모든걸 갖다바친 와이프에게 오늘 집에가면 고맙다고 꼭 말해줘야겠네요. ^^

정말 멋지 철우님 ~~~~
철우님같은 남편들이 많아야 할텐데요..
저희 남편은 왜 스팀잇을 하지 않는지..
아마 이런 이유때문인걸까요? ㅋㅋㅋㅋ

러브흠님 칭찬이 부끄럽네요. ^^;
와이프 입장에서 보면 사실 제가 그리 좋은 남편은 아닐지도 몰라요. ㅎㅎㅎ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그저 묵묵히 주어진 삶을 살아나갈 뿐이지요. ^^

러브흠님 덕분에 너무 잼있게 읽었어요. 정말 술술 읽혔어요.
보면서 짠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감정이 뒤섞이더라구요.
마치 누군가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해서 보여주는것만 같아서 더 안타까웠던것 같아요~ 김지영씨처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여성분들이 진심으로 존경 스러웠어요!~ 러브흠님처럼 저 역시 어딘가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김지영씨를 생각하게 됐어요. ^^ 우리 모두 행복해져요!~ ^^

로사님도 재미읽게 읽어셨군요..
사실 선물해 드리기전에 읽어보고 했어야 하는데..
먼저 드려서 .. 나중에 읽어보고 괜찮은 책인거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답니다. ㅎㅎ
보는내내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지금 김지영이라고 생각되는모둑 행복해졌음 좋겠습니다.
저두요..
로사님두요 ^^
행복한 오후 시간 되셔요 ^
^

휴... 이만큼만 읽어도 속상해지는 현실이네요.ㅠ_ㅠ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정말이지 앞으로 유리천장이 쫙쫙 깨져서 우리내 아이들은 이런유리천장 없는곳에서 살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율맘님
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 ^_^

이 책은 정말 우리나라 보통의 여성의 삶을 책에 잘 녹여놓았어요ㅠㅠ
왜 여자들은 맘충소리를 들어야하는지!!!!
주민등록번호는 왜 남자는 1부터고 여자는 2부터인지~~저도 생각못했던 부분들을 써줘서 너무 고맙더라구요^^
정말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어요!!

맞아요 정말이지 우리나라 보통 여성을 잘 책으로 녹여 낸거 같아요..
키키님 이야기 들으면서 저도 몰랐던 사실들을 잘 캐취해서 적어 놓으셨더라구요...
정말읽으면서 이 유리천장이 없어져야
우리아이들이 평등한곳에서 자랄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키키님
행복한 오후시간 되세요 ^_^

북스팀 화이팅 입니다

정말이지 북스팀은 화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 . 벤티님 ~^_^

맘충..
저 대화내용이 일상적이라 더 와닿는 것 같아요
남자들에겐 당연한 것들이.. 여자 이기때문에
포기해야 되는 것들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러브흠님

책읽다보면 정말 현실적으로김지영씨가 이야기 하는부분에서 울컥 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내가 선택한 길이지만.. 그럴수밖에 없는 현실들이...
그렇게 주저앉는 대한민국 여성들이 안쓰러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플라이님 ^_^
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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