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1] 아이의 취향존중 (여자가 되고 싶은 아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러브~ 흠~ 입니다.

저에게는 7살된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은 어릴때부터
토끼인형
핑크색
치마
봉숭아 물들이기
태권도보다는 미술
공뺏는 축구는 싫어함
소꿉놀이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아이템들을 좋아했습니다.


  • 어린이날 선물을 사러 갔을때에도..
    로봇보다는 토끼인형을..


  • 만들기나 그림을 그릴때에도 최애색은 핑크나 노란색 이였습니다.


  • 저의 원피스까지 탐내는 아들
    원피스를 입길래 얼른 집에잠자던 가발을 씌웠습니다.
    진짜 여자 같지 않나요?
    제눈에만 이뻐 보이는건가요?ㅎㅎ (나만없어 딸 ㅡㅡ)


이외에도 여러방면에서 저희아들은 여성성이 두드러집니다.
또래 남자아이들 엄마를 만나도..
"특이하네.. 남아아이가 이런걸 좋아하네.."
이럴때도 많았구요..
첫아이라 이런취향이 좀 걱정은 되었지만..
핑크색을 여자아이만 좋아하라는 법은 없지라는 생각에..
아이가 좋아하는취향은 다방면으로 존중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또 제 원피스를 찾더군요..
찾으면서 하는말이..

"엄마, 나 여자가 되고싶어"

심쿵. 이건 뭔말이래.. 싶었습니다.
이때부터 사실 좀 심각하게 고민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진지하게.. 이야기 했죠..

(심각하게..)

나: "여보 어떡하지 승윤이가 여자가 되고싶데..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거겠지?"
남편: (천진난만하게..) "어, 걱정하지마..
나도 어릴때 그랬어... ㅎㅎ 원피스입고 화장해달라고 ㅎㅎㅎ"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그냥 마음 편히 취향은 존중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그림을 그릴때 색을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승윤이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승윤이의 색감이 좋다고 칭찬해주십니다.
그리고 여자가 되고싶다고하는 승윤이가지금도 여자가 되고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어젯밤 저에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원피스입고있던 사진을 보면서..

나: " 승윤아 너 원피스가 진짜 잘어울린다. 엄마가 치마 하나 사줄까?"
승윤 : " 엄마 진짜 치마입고 유치원에 가는건 아닌거 같애.. 그건 진짜 아니야.."

작년무렵부터는 승윤이가 몸으로 하는 행동을 좋아하고..
점점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남성성이 두드러지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했을때 남자아이라서 .. 여자아이라서..이런 편견보다는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는 변화되어 가는거같습니다.


오늘 벌써 금요일입니다.
일주일동안 고생한 나에게 토닥토닥 하시구
책읽다가 좋은 글귀가 있어 올려드립니다.
오늘은 일주일중 가장 행복한 금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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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직도 분홍색을 젤조아 합니다 전 전혀 여성스럽지 않습니다. 드라마 영화 남이야기에 쫌만 슬퍼도 웁니다. 허나 전 전혀 여성스럽지 않습니다. ㅎㅎ 어릴땐 자신이 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패스님은 위트가 있으세요. ㅋㅋㅋㅋ
분홍색도 좋아하시구. 드라마영화 슬픈이야기에도 눈물흘리시는데.. ㅋㅋㅋ
거기에 깜지까지 잘 케어하시구요..
전혀 여성스럽지 않으시지만.. 남성스러우신걸루요.ㅋㅋㅋㅋ
아내분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실듯 합니다. ^^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아마도 나중에 저 사진을 보여주면 부끄러워 하겠지만 멋진 청년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호기심이 앞으로 삶을 배워나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귀여운 걸요

블록 체인인지라.. 나중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금의 호기심이 앞으로 삶을 배워나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라는 말씀 마음에 들여놨습니다. ^^
감사합니다. 유리자드님 오늘도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현명한 어머니시네요 러브흠님 :-)
아이의 취향은 매번 변하니까요 !

현명하진 않지만 현명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ㅎㅎㅎㅎ
아이의 취향이 많이 바뀌었어요. ㅎㅎㅎㅎ
그점에 놀랍 더라구요. ㅎㅎㅎ
아이들은 12번도 더 바뀐다는말이 이해가 갔습니다.ㅎㅎ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마르티노님 ^^

몇년전 티비에서 남자아이를 여성스럽게 키우는 걸 봤는데...전문가가 하는 말이 이런아이는 성장하면서 감성정인 측면이 일반적 남자아이들보다 훨씬 발달한다고 하네요!!

승윤이가 감성측면이 남자아이보다 좋긴해요.
말로 표현하는게 좀 섬세한편이죠..
기리나님의 말씀을 들으니.. 아이의취향 존중하길 잘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리나님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다 과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당시에 가장 선호하는(좋아하는) 사람이 엄마였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엄마가 하는 것들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했을 것 같아요.

아마도 지금은 부모는 울타리가 되고 좋아하는 환경이 또래집단이 되어 가는 과정 같아요 ^^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제가 좋아하는것들이라 하심은..... 고민고민. ㅎㅎㅎㅎㅎ
생각해보았습니다.
그시절 제가 뭘 좋아 했는지요..

l지금은 부모는 울타리가 되고 좋아하는 환경이 또래집단이 되어 가는 과정 같아요 ^^

라는 말씀이 참 좋네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여 라이언님..^^

그 당시 가장 삶의 지표가 되는 것이 엄마여서
엄마가 입는 옷이 입고싶고
화장하는 모습에 나도 하고싶고
엄마 그림그리는 것에 그림그리고싶고

그런거 아닐까해요 ^^

저희 아들도 누나랑만 놀아서 좀 여성스러운게 아닐가
걱정했는데 러브흠니 글을읽으니 자연스럽게 변하는거같아요
아이의 성향과 취향을 존중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한거같아요
좋은 엄마세요~^^

저도 엄청 걱정했답니다.
말은 안했찌만..
취향존중이라고 했지만..아이가이러다 너무여성성이 두드러지는건 아닌지 하구요..T^T
그런데 7세정도 되닌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남자아이들과는 말도 섞지 않았어요..5세때는 아이들이 너무 드세게 노니까.
근데 7세가 되어가니 이제는 여자아이들과는 잘어울리지 않아요..
오히려 남자친구들이 더 많아 졌답니다.
지금에서생각해보니 괜한 걱정이였더라구요ㅎㅎㅎ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초코민트님 ^^

육아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취향 존중, 저도 명심해야겠어요~~

육아는 아무리 좋은 서적을 읽어도 제가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는거 같아요..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육아를 하는게 정답인듯 합니다.
취향존중은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는정말이지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기회를 열어줬을때 더 발전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늘도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걱정 염려 안하셔도 된다에 백만표 던집니다.
승윤이는 훨씬 다양한 모양의 유소년기를 거치고 누구보다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기 위해 벌써 자기색을 명확히 낼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미경님 ~~~ 감사합니다. ^^
자기색을 명확하게 낼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가슴에 콕 박고 항상 마음에 지니고 다녀야 할듯합니다.

좋은말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말씀들이 살아가면서 좋은 밑거름이 되는듯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아이가 섬세한 성향을 가졌나봐요 ^~^

네 아이가 많이 섬세하긴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이제는 그런 섬세한면이 좋긴합니다. ^^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신난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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