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글♧

in #kr10 months ago

어느 날은 바람의, 어는 날은 비의, 어느 날은 달의 손을 잡고 빛 무리가 모여든다

녹색은 빛의 자궁인데 해를 맞이하는 폼새는 할 수 있는 만큼 경건하며 성실하다

심장이 두근 거릴 때 나오는 게 나오지 않게 씨오쟁이를 안고 부리를 내민다

껍질을 벗기며 엉겨 붙은 공식을 차분히 풀어서 신비의 빛 덩어리를 꽃피움 하면서

세상에는 곱고 여린 것에만 빛이 모이는 이치를 전하는 꽃

스웨터 팔꿈치처럼 보드랍지만 천천히 닳아지는 풍화의 법칙을 가르키는 꽃

빛을 알리는 역할을 가장 예쁘게 기꺼워하는 꽃

꽃은 빛이 부린 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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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아름다움으로 울려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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