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칼럼]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feat. 김경일, 1970 ~ )
르캉은 정기적으로 자신이 심리학과였던걸 기억해냅니다. 오늘의 주제는 '사람의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 인데요. 김경일 교수님의 '어쩌다 어른'을 듣고 정리해 봤어요!
(여담이지만, 강의를 재미있게 하시기로 유명한 인지심리학 교수님이십니다. 원성두 교수님 수업시간엔 맨 앞에 앉아서 쿨쿨 졸고, 빔바가 저를 부끄러워하며 깨우곤 했지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동시에 전합니다)
20세 이상이 되면 IQ와 성격은 변하지 않다는 짤막한 이야기입니다. 20세 이상이 되면 IQ를 검사하는 것에 의미가 없습니다. 변하지 않으니까요. 성격도 같습니다. 어떤 심리학자는 15세면 모든 성격이 고정된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나는 취업하고 나서 말도 잘하고, 사람들과 잘 지내게 됐어.' 라고 하지만, 그건 사회적 스킬이 증가한 거지 성격이 바뀐 게 아닙니다. 성격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어렸을 때 내향적이었다면 커서도 내향적입니다. 다만 사회적 스킬이 올라서 내향적이지만 이야기를 잘 하게 된 거죠.
심리학자들은 이걸 '기질'이라고 합니다. 성격과 IQ는 유전됩니다. 내가 아이를 낳으면 똑같은 IQ와 성격을 물려줍니다.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너는 왜 이렇게 바보같니!'라고 하시는데 이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뭐라고 하는 겁니다. 심지어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죄송합니다' 라고 하죠. 하하!!
하여튼, 이런 성격은 변하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리고 바꾸기 힘든 것 중 또 하나는 습관입니다. 우리의 뇌는 생각하는 걸 싫어합니다. 왜 생각하는 걸 싫어할까요?
인간은 진화하면서 직립 보행을 하게 되었고, 올라간 뇌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수직 혈관 구조를 택했습니다. 심장은 높이 있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고비용 저효율 엔진처럼 동작합니다. 동물들은 심장과 뇌가 평행하게 있어서, 뇌에 양분을 효율적으로 공급합니다. 인간은 뇌에 양분을 공급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즉 생각할수록 많은 에너지를 쓴다는 거죠.
인간의 죽음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건 뭘까요? 바로 아사입니다. 현재도 1억 2천만명이 아사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합쳐 보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할수록 비용이 들어간다 + 많은 사람들은 굶어 죽는다 = 생각을 덜 할 수록 오래 살아남는다.
인간은 생각을 덜 할 수록 편하게 설계되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하던 대로 살고, 일하던 대로 일하고, 하던 일을 똑같이 반복하는 겁니다. 제가 성격과 습관 이야기를 할 때 항상 생각나는 구절이 있습니다. CSI에서였나요? 반장은 범죄를 저지르고 증거 불충분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지금은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하지만 우린 금방 다시 보게 될 거다. 너는 지금까지 이따위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 모양으로 살겠지. 우린 반드시 다시 보게 될 거고, 그 땐 지금처럼 운이 좋지 못할 거야.'
습관이란 건 무섭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습관을 만드려고 노력하세요!
-끝-
혹시 심리학 관련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저는 24살 이후로 외향적->내향적 인간으로 바뀌었는데요. 그럼 저는 내향적이었는데 외향적인 척을 했던걸까요? 사람이 바뀐다고 생각했었는데, 20살 이후로는 바뀌지 않는다고 하니 갑자기 진지해졌습니다. 요즘은 나쁜 습관들 바꾸려고 해도 바꾸기가 쉽지 않네요. 괜한 변명거리 얻어서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20살을 기점으로 외향적인 사람에서 내향적으로 바뀐 것같아요. 그 전에도 혼자노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사람을 만나서 힘이드는 타입은 아니었거든요. 이런 변화도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자신을 이제서야 찾은 것인지 궁금해요!
여기 저와 같은 분이 한분 더 계시네요 ㅎㅎ 저는 정말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유일한 인생의 낙이었다가, 이젠 말씀하신대로 사람을 만나면 너무 힘들어지는 사람으로 변했어요. 저도 이 변화가 무척 궁금합니다. 사람을 만나서 힘이 드는.. 이 말이 계속 맴도네요 ㅎㅎ
제 생각에는... 바뀌었다가 보다는 오랜 경험에 의한 정보가, 스스로의 방어기제로 작용해서 의식적으로 드러난 경우가 아닐까요? 저조 엄청 외향적인 사람이었는데 해외생활하면서 내향적으로 바뀌었거든요. 그건 의식적으로 제가 노력한 것도 분명히 있다고 보거든요.
오 저도 ㅋㅋㅋㅋ 성인이 되고 몇 년 후부터 점차 내향적으로 변하는거 같더라구요 ...어느 순간 점점 더 변해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아..내 아들은 웈하면 안되는데...ㅠㅠ
말없이 보팅 3개...
엌ㅋㅋㅋ이게 왜 젤 위에...안되겠다 다른거 올려서 물타야지..ㅋㅋㅋ
엄밀하게 말하면 성격과 기질은 구분을 하지요. 기질은 변하지 않고 성격은 성숙도에 변화가 가능한 거구요. 뭐... 생각과 습관이야... 그렇습니다. 훌륭한 생각보단 발기가 더 쉬운 걸 보면 역시 낮은 쪽에 혈류가 잘 가게 마련이지요.
뭔가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에 많은 르캉맛이 끼얹어진 느낌이지만... 팝사이콜로지는 언제나 필요하기에 재밌게 읽고 지나갑니다.
발기란 단어가 참 좋군요 처음 봤을때 개빵터졌는데 지금도 여전히 웃깁닏다 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아... 혹시나 아이가 내성격 물려받은건 아닌지 늘~ 걱정하며 살았었는데....ㅜㅜ
혹시 엄마,아빠 어느쪽이 아이 성격에 더 영향을 미칠 유전자를 부여하는걸까요? ...제발 엄마쪽이길...ㅜㅜ
개천에서 용나듯 천재가 나오는 건 정말 로또인가 보네요.^^
유명한 말이 있지요. 습관이 운명이 된다는... 저도 요즘 제가 쌓아온 습관으로 인해 만들어진 관성에 끌려가는 것만 같다는 생각에 고쳐보려 노력하지만 이게 쉽지가 않네요.
내제되어져 있는 유전적 기질은 결국
어쩔 수 없는 거기도 하구나 싶기도 하면서...
사회경험을 통해서 극복이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심리학 재미있네요 ㅋ.ㅋ
진짜 성격은 잘 안 고쳐 지는건 맞는것 같아요 ㅎ,ㅎ 그냥 있는그대루 살고 장수해야징 @.@
그래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거였어요!!!! 휴...
사람 바뀌는거 정말 쉽지 않죠.
그래서 저도 그냥 생긴대로 살고있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