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한 주 일기

in #kr2 years ago



 영상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위드코로나 시대 예술 창작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 코로나 발발 이후의 예술환경, 문제 등을 잘 정리해주셔서 동료들과 함께 시청했다.

 한 쪽에선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치며 20여 일이 넘는 단식으로 투쟁중이고, 한쪽에선 있는자들의 강제집행에 규탄하고 연대하는 물결이 일고, 제즈패스타는 막을 내렸다. 나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했고 전입신고를 한 후 며칠 내내 방바닥을 쓸고 최저가 가구를 검색하고 있다. 늘 그래왔듯이 복잡한 일주일 속 꽤나 많은 일들을 하고, 생각보다는 많은 일들을 손에서 놓치고 후회하고 다잡고 감사한다. 흐르는대로 사는거지 뭐, 라고 호기롭게 마음을 먹다가도 불안에 휩싸이기도 한다. 가구 사진을 보면서 어느것이 더 튼튼할지, 과연 몇 년을 쓸 수 있을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생각한다. 간단한 선택지 하나도 굉장히 씨름하며 고민하는 나. 이런 나라도-여러 미팅과 기획들이 바지런히 일어나고 있는 도중에-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되고 함께할 수 있는 자리들이 생김에 감사할 뿐이다. <코로나 시대의 한국 재즈신> 이후의 책 집필을 공저로 작업하게됨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함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고 에너지를 난 는 행위가 지금 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걸거라고, 밖 세상에서 어떤 혼란이 벌어지고 일어나더라도 무기력한 나 작은 존재 하나는 꿋꿋히 노래하고 글 쓰자고 생각하게 되니까 말이다. 콩국수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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