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일. 가을맞이글.
기나긴 그리고 힘들었던 올해 여름에게 드디어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날. 오후 1시 한국 수도권기준 19도를 기록했고, 새벽에 잠깐 내린 여파로 습도 60%지만 체감상 선선하고 가벼운 바람이 부는 가을 시작 날. 땅땅땅. 오늘부터 가을이라고 하려 합니다. 사진은 홍대에 위치한 뉴올재즈입니다. 공연중 쉬는시간에 찍은 사진이에요.
곧 추워질테니 길지 않을 이 기간동안 서둘러 할일을 떠올려봅니다. 가죽자켓, 트렌치코트 입기. 동네 서점에 가서 손 가는 대로 이 계절에 잘 읽힐 시집 한 권 사서 공원에서 읽기. 물들어가는 나뭇잎을 천천히 감상하기. 동네 구석구석에 보이기 시작하는 붕어빵/잉어빵 장사를 반가운 마음으로 맞아주기. 뜨끈한 국물을 담고 출퇴근할 텀블러 닦아놓기. 특히나 추워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아플 몸(건강에 따라)을 따듯하게 유지해줄 각종 도구들 꺼내 충전해놓기(손난로, 핫팩, 월경팩/대, 한방팩 등), 올해 뜰 목도리 실 주문하기(올해는 손이 아파서 할수 있을까 싶지만), 찬바람 부는 겨울밤에 혼자 마실 위스키,와인 쟁여두기, 산책로에서 깨끗한 은행잎 주워서 책 사이에 꼽아 말려두기, 독서모임 가기, 코트와 패딩 드라이클리닝 맡겨놓은거 찾아오기.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다른 아이디어가 있다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이토록 계절의 변화에 진심인 사람이 저뿐이 아니라고 믿고 싶네요...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