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아이콘 (ICX) 시리즈 1편 ; 블록체인 위에 세우고 싶은 이상한 나라

in #kr6 years ago (edited)

이 글은 코인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시리즈입니다. 호재와 밝은 전망 못지않게 비판도 있어야 균형감각을 잡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뜻으로 가볍게 봐 주셨으면 합니다.

한국의 이더리움이 되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밝힌 코인이 있습니다. 아이콘입니다.

이 코인이 하는 일을 보면 의심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하나 하나 따져보려고 합니다.

아이콘 백서

백서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니 크게 두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코인의 합의체계에 관한것이고 하나는 기술적인 면입니다.


각각의 프라이빗체인이 아이콘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를 구현한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와 비슷합니다.

미국의 각각의 주(state)가 자율적으로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되 각 주의 대통령선거인단의 수는 주(state)의 인구와 영향력에 따라 다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50명이 넘고 알래스카주는 3명밖에 안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아이콘의 C-node라는 것은 아이콘 네트워크에 통합된 각각의 주(state)와 비슷합니다. 아이콘 네트워크에 속한 각각의 금융업, 학교, 병원, 등이 되겠네요.

이들 C-node는 아이콘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C-rep 이라는 국회에서 투표권을 차등적으로 갖습니다. 이들이 네트워크 유지에 대한 보상을 받습니다.

각 주(state) 같은 각각의 C-node 들은 각각의 자치권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 내부 거래는 이더리움이던 이오스던 자신이 원하는 블록체인을 사용해도 됩니다. 단, C-node간의 거래나 아이콘네트워크와 외부의 거래 등은 loopchain 이라는 아이콘의 기술을 통해서 해야 합니다.

이게 도대체 뭔소리인가요?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회사, 병원, 학교가 굳이 아이콘이라는 나라에서 세금내면서 의회를 만들고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는거죠?

각각의 프라이빗체인은 이오스나 이더리움을 사용해도 된다면서요. 그러면 필요한 경우 이오스나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다른조직과 연결하면 될 일인데 왜 굳이 아이콘네트워크에 가입을해야 할까요?

자신들도 백서에 이렇게 써 놨습니다.

ICON은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철학에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중심화 된 지점이 없는 세상, 어떠한 지점도 다른 지점들로 연결되는 과정일 뿐인 세상”을 꿈꾸고 있다.

중심화 지점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분들이 왜 굳이 잘 돌아가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중심화된 국가를 세우시려고 하는지요?

이유는 한가지죠. 세금을 걷기 위해서....

뭐 좋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세금은 어떻게 걷고 이익은 어떻게 분배하겠다는 걸까요? 각각의 C-node들의 크기도 다르고 의결권도 달라서 강력한 단체가 네트워크를 좌지우지할 위험성이 큰데요.

소수에 좌지우지 되는 순간 퍼블릭체인은 끝난겁니다. 한두사람에게 좌지우지되면 비트코인도 끝난겁니다.

아이콘은 대표자 수, 보상문제같은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 낼려고 하는걸까요?

간단합니다. 인공지능에 맞기면 됩니다. -,.-;; 이거 내가 웃기려고 한 말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아이콘이 그리는 세상에는 이렇듯 희극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내비둬도 잘 돌아갈 수 있는 각각의 프라이빗체인을 거대한 퍼블릭블록체인 국가로 묶은 다음 대표선출이나 보상문제 같은 골치아픈 합의문제는 인공지능에 맞기겠다는 천재적인 발상...

이 부분에 워낙에 말이 많으니 나중에는 이런식으로 해명을 합니다.

인공지능은 정책을 결정하는 주체가 아닌 C-Rep들이 정책을 결정할때 참고할 보고서만를 제공하는 advisor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하나의 정책에 따라 네트워크 활성화 요소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ICX 거래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 ICX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 거래 노드 수를 늘이기 위한 정책 등 다양한 정책에 따라 보고서를 생성하고 C-Rep에게 제공하게 됩니다. C-Rep은 이 보고서를 참고하여 정책을 결정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조언만 한답니다. 그러면 인공지능의 조언을 안들으면 어떻게 되나요. 강력한 C-node와 약자간에 이해관계를 뭘로 조율하죠?

국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아십니까?
정복을 통해서입니다. 아이콘은 다른 퍼블릭체인과 사이버 전쟁이라도 할 셈인가요? 그럴 수 없다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다른 체인을 복속할 수 없습니다.

아니면 이익으로 꼬셔야 합니다. 미국의 많은 주들이 자발적으로 아메리카합중국에 편입되기 원했던것처럼... 아이콘은 그런 이익을 제공할 수 있을지 심하게 의심됩니다.

다음의 기술적인 면은 더 심각합니다. 2편에서는 아이콘의 기술적인 면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코인비평) 버지 (Verge) ; 완연한 스캠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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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이유로 아이콘 ico를 걸렀조.. 근데 가격은 오르더군요..
역시 가격은 이익집단에 의해 오르는거지 기술이나 이런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기적으로는 이런코인은 생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까지 옥석을 잘 가려서 투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재밌네요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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