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ZZA] #4. 이태원 'JACKSON PIZZA'

in #kr8 years ago (edited)

이태원 'JACKSON PIZZA'

  우선, 잭슨피자를 가게 된다면.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곳을 다 가본 후 가보길 권하는 바이다.

  이태원 세 손가락이라 생각하는 피자집이 있다. 

  • 하나, 3대천왕에 나와 이미 화제가 된 '매덕스'. 
  • 둘, '매덕스' 맞은편에 위치한 '파이프'. 
  • 그리고 셋, 경리단길 초입에 위치한 'P.B.A'

  그리고 경리단길에 위치한 '보니스', 녹사평 입구에 위치한 '지노스', 그리고 '모터시티' 정도를 다녀온 후, 어느정도 피자를 제법 먹었단 생각이 들면 가보길 권하는 바이다.

  따라서 '잭슨피자'에 갈 정도가 된다면 당신은 이미 어느정도 피자덕후의 초입에 이른 상태거나, 이태원 근처에 살아 이태원 근처의 피자는 어느 정도 다 먹어본 상태인 것이다. 물론, 나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내가 이태원 세 손가락 피자집에 대해 그 어떤 포스팅도 없이 잭슨피자를 포스팅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옛 사진을 뒤져보던 중 잭슨피자의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딱 작년 이맘 때, 낮에는 제법 덥고 밤에는 제법 쌀쌀한 딱 이런 날에, 당시에 사랑했던 사람과 갔던 곳이기 때문에. 비가 계속 내리던 어제 '베이비 드라이버'라는 꽤나 옛 생각에 잠기게하는 영화를 봤기 때문에. 

  왜 나중에 가라는 거야?

맛. 맛. 맛 때문에.

  확실히 이제는, 어디를 가도 사진을 찍고 싶은 인테리어와, 디자인, 굿즈들이 난무하는 요식업계다. 신당동, 중앙시장 근처, 유동인구가 확실히 실버세대인 우리 집 앞에 생긴 피자집도 사진찍기 아주 좋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으니.

  결국 맛. 맛으로 kill 을 하는 곳은 아직 많이 없다. 분명 많은 연구와 준비를 하고 시작했을 것 이지만. 아니,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먹을 만 하다. 그것 뿐이다. 피자는 정말 다 맛있고, 모든 피자를 나는 사랑하지만. 먹지 않는 종류의 피자만 있을 뿐이지만. 그래도 내가 다닌 수 많은 피자가게 중 순서를 매겨야겠다고 생각한 지금.

  '잭슨피자'의 맛은 순서의 위쪽 보다는 아래쪽에 가깝다. 짜다. 페이스트가 짜다. 짜면 살짝 바르면 되는데, 치즈와 토핑을 걷어내고 페이스트를 또 걷어내고 먹고 싶었다. 그러진 못했다. 당시에 사랑했던 사람과 사랑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거든. 모든 것이 멋있어보이고 싶었을 때.

  아마 그녀와 내가 처음 먹으러 간 피자 였던 그 집. 그래서 맛있는 피자집. 보다는 누구랑 갔던 피자집.으로 기억될 그집. 굿즈는 좋았다. 나이프며, 음료 컵이며, 피자 포장 박스까지. 그리고 잘생긴 직원 형님들도.

  어쨋든 짜서 끝. 도우나 치즈의 상태와 맛 그런 것들을 음미할 생각도 없었고, 당시의 나는 그런 것들을 이성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당시엔 그냥 맛있게 잘 먹었다. 남김없이. 당시의 나는 그랬다. 그런 상태. 세상에 피자가 없어도, 그 사람이랑 뭘 먹더라도, 뭘 하더라도,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좋았던 그런 정신병걸린 상태. 말도 안되는 상태. 지금의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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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침 고여 버렸어요..ㅎㅎㅎㅎ

와 피자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도미노 같은데서 볼수없는 비주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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