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 군 입대 이후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저는 국내대회 글을 마지막으로 입대했습니다.

군 입대 이후 약 두 달 간은 훈련병 신분으로 있느라 스티밋 접속조차 불가능했고, 자대에 간 직후에도 마음껏 컴퓨터를 사용하기에는 눈치가 좀 보였습니다.

약 4~5월 즈음부터 스티밋에 다시 접속했습니다.

처음에는 글소재를 찾기 힘들어서 그저 보팅만 누르며 보냈습니다.

17년 초까지만 해도 kr 커뮤니티가 지금처럼 크지 않아 거의 대부분의 글에 보팅했던 것 같습니다. 그와 동시에 코인 트레이드도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당시엔 차익을 이용한 거래를 주로 했습니다. 지금이야 하지 않지만요.

자대 전입 이후 첫 휴가에 비트쉐어를 구매했었는데, 한 달 뒤엔가 30배 가까이 뛰어서 기분이 꽤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여담으로, 이후 이 자금으로 저는 이오스를 구매하게 됩니다.

그런 모습이 보여지다보니 주변에서 흥미를 갖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사지방에서 이용하다 보면 바로 옆자리들에서 보이는 풍경이 이상한 차트를 보는 장면이나 특이한 SNS를 보면서 읽고 좋아요를 누르는 장면이니 말이죠.

우선 그 당시엔 스티밋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보고만 있었기에 주로 코인 투자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다들 비슷한 나이또래다 보니 생각이 비슷한 건지, 흥미를 갖는 사람이 많더군요.

어느 순간부터 부대 내에서 제 이름이 조금씩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지방이 폴로닉스로 점령되던 시기도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군요.

사람들이 매일같이 참아와서 이 코인은 어떠냐, 저 코인은 어떠냐 묻는데 저조차도 많은 코인을 알지 못하기에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가 굉장히 초창기였기 때문에 어떤 코인이라도 그 때 산 사람들은 나중에 저에게 고맙다고 하더군요.

무작정 코인에 묻지마 투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지만, 그 중에서도 좀 더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에겐 스티밋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타 코인들과는 다르게 실질적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이라 코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스팀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이야기한 사람 중 스티밋 계정을 만든 사람도 꽤 있었습니다.
그 중 두 명은 꽤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어서 뿌듯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둘 다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네요.

이후 저도 스티밋 활동을 언제 재개할지 고민하던 중에, dubi님이 올려주신 kr 원로 글을 보고 힘을 얻어 자기소개 글과 함께 스티밋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간만에 글을 쓰는 데다 아는 분이 많지 않다 보니 정말 어색했지만, 또 그만큼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제 대문, 꽤나 색이 강하지 않나요?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겠지만, 제 대문 덕에 사람들은 제 대문을 보여주면 대부분 기억하시더군요.

지금은 활동하시지 않지만 당시에 대문 제작 이벤트를 하시던 inhigh님의 이벤트에 운 좋게 당첨되어 지금의 대문을 선물받았습니다. 굉장히 두리뭉실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멋진 대문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런 대문을 받자 이제 정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에 이전에 중도 포기했던 오델로 일지를 오델로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재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은 기본적으로 이전 시리즈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좀 더 수정하고 보완하여 작성했습니다.

동시에 이전의 대회 체험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가 참가했던 대회의 일기 형식으로 자서젼이라는 이름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두 가지 시리즈를 연재하다 보니 처음부터 생각해야 하는 오델로 이야기보다는 확실히 스토리가 있고 기억도 잘 나는 자서젼 시리즈가 더 쓰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참가했던 대회도 많고 제 경험이니 하고 싶은 말도 많아 자연스레 무게감이 자서젼으로 실리더군요.

이후에 군대 친구와 보드게임을 하나 만들며 보드게임을 만들어 보자 라는 시리즈를 쓰면서 오델로 이야기는 자연스레 그만두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짜고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씁니다.

이후 자서전과 보드게임 제작 글을 연재하며 틈틈이 잡다한 글을 올렸습니다.

두 시리즈가 끝난 이후에는 또 한동안 방황했습니다.

글은 거의 매일 올리지만, 정해진 주제 없이 잡담/일상/생각/기타 온갖 글을 올리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태풍이 무사히 지나간 것 같네요.
날씨도 좀 선선해진 것 같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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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드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네요.ㅎㅎ

그냥 친구와 마음이 맞아 아마추어식으로 만든 게임이라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ㅎㅎ 아이디어만 있으면 나머진 술술 풀리더라구요!

비트쉐어...30배.... 이래서 ㅋㅅㅋ 부자라고 하는군요...

물론 투자금이 수백만원이 아니라서 30배 해도 얼마 안되긴 합니다ㅋㅅㅋ

에... 행동이 다르던뒈...에헴..ㅋㅋㅋ

2만원만 넣어도 60만원이니까요 30배는ㅎㅎㅎ

20만원이면 600만원인거....라는 ...?

그렇다면 수천만원을 비트쉐어에? 헐.... 대박!

수천만원까진 아니죠ㅋㅋㅋㅋ

부대에 코인거래를 전파하셨군요
요샌 분위기가;; 지금도 많이 하나요? ㅎㅎ

요즘은..막혀버렸답니다ㅠㅠ

30배 버셨군요!!! 대단하십니다 ㅋㅅㅋ님 ㅎㅎㅎ
태풍도 별피해없이 지나가서 정말 다행입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다행히 태풍이 조용히 지나갔네요ㅎ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들어가는 시점이 남 달랐네요.

피드 글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떠난 것 같습니다.

맞아요 참 안타깝네요ㅠㅠ
언젠가 다들 돌아와주길 바랍니다..

30배 수익이라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

지금 생각하면 더 넣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ㅠㅠ

아무래도 싸지방은 더욱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군대라는 게 워낙 폐쇄적이고 소집단이다보니 소문도 빨랐을 것 같고요. 재미있는 군생활하셨을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군대에서 명성도는 거의 70 이상이었을 것 같은.느낌.

맞아요ㅋㅋ 소문 퍼지는 속도는 정말 무서웠죠..
군대에서 이미 광풍을 한번 봐버렸네요ㅋㅋ

정해진 일상을 올리셔도 상관이 없다고 보는데요... 전 ^^
제 생각일뿐일까요 ㅋㅋㅋ

그래서 지금은 일상적인 글만 올리고 있습니다ㅎㅎ

역시 17년 초부터 하신분들이 최고인거같아요:]

그때부터 꾸준히 하신 분들은 다 대단하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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