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영국학교, 첫 발을 내딛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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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nowkorea 입니다

오늘 아침에 몸살 관련 포스팅을 올렸는데요, 많은 분들의 응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저의 영국유학기를 담은 3번째 포스팅을 작성해볼게요.

[1편 - 16살, 홀로 영국 유학길에 오르다.]
[2편 - 홈스테이를 시작하다]


영국에서의 첫 끼


수다 떨던 남자는 가고, 저의 방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밥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집구조가 화장실과 방은 2층 / 부엌과 거실은 1층에 위치되어 있었습니다. 1층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1층에 내려가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집에 들어온지 이틀만에 1층 구경도 해보고, 호스트 아주머니 얼굴도 제대로 보았습니다.

아주머니는 꼴초였어요. 집에 배치된 재떨이의 갯수를 보고 짐작은 했지만, 저와 대화를 할때에도 담배를 손에 놓지를 않았어요. 아마 그 당시에는 짐작도 못했지만, 마약도 많이 했을거라고 지금 생각하게 되네요. 아주머니가 샌드위치를 빠르게 만들어주고, 저와 내일 아침에 산책을 가자고 했어요. 저는 흔쾌히 승낙했죠. 호스트 아주머니와도 친해질 수 있고, 집 밖 구경도 같이할 수 있으니깐요. 그 당시 먹었던 샌드위치.. 배고파서 그랬는지, 진짜 정말 맛있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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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가다


다음날, 아침 산책을 갔어요. 아주머니께서 식사대용으로 준비한 도시락 박스를 들고, 차를 타고 갔어요. 자동차 내부는 조금 많이 더러웠지만, 꾹 참았어요. 아주머니께서는 자동차 운전을 하시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으셨는지 담배를 뒤적뒤적 찾았고, 담배가 없다는것을 발견했어요. 그러자 '롤링 토바코'를 말기 시작하셨어요. 한 손으로는 운전하고, 한 손으로는 담배를 말고... 불안했어요, 솔직히 사고날 뻔한적도 많았고요. 한적한 골목에 차를 세워놓고 말았으면 되었을텐데, 굳이 운전하시면서 계속 욕하시면서 마시더라고요.

[대형 유학원에서 말하는 홈스테이도 모두 복불복이에요. 그 당시에는 어려서 잘 몰랐지만, 대형 유학원이면 호스트 자격을 심사할텐데, 아무래도 대충 심사한거 같았어요. 저희는 소개받을 때 완전 좋은 호스트라고 소개받았거든요. 물론,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첫번째 호스트는 좋은 호스트는 아니였어요.]


첫 대화


날씨도 좋았고, 앞에 풍경도 정말 멋졌어요. 아주머니가 아침에 쌓아놓은 음식들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빨래에 관한 내용,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에 대해 물어보셨어요. 그리고 남편과 아들들은 리버풀에 있다고, 그래서 EPL 리버풀팬이라고 하시면서, 집안 이야기를 하셨는데.. 솔직히 영어를 잘 못해서 정확히는 이해가 불가능했지만, 나름의 사연이 있으시더라고요. 얼마나 외롭고 슬프셨으면, 16살 영어도 잘 못하는 동양인에게 하소연을 하셨을지...

한 30분간 얘기하다가, 내일부터 학교등교라고 말씀하셨어요. 떨렸어요 정말로, 영국에서의 첫 학교생활. 길이 좀 멀어서, 아침에 등교는 함께 해주신다고 말씀하셨어요. 8시 40분에 출발해야하니, 8시부터 준비할 생각이었고, 저는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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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등교하다


영국에 있는 기간 매일매일 악몽을 꾸었어요. 항상 똑같은 꿈을. 첫 등교날도 그렇게 아침 6시에 일어났어요. 시차적응 중이었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악몽이 제일 큰 이유였죠. 아주머니가 학교에 데려다주셨어요, 그 곳에 Peter 라는 인자하신 선생님이 저를 안내해주었어요. 학교 내에는 다양한 인종 및 국적의 아이들이 있었어요. 저에게 한국인이라고 물어보신 선생님은 저를 한국인들에게 소개시켜 주신다고 하셨고, 저는 선생님을 따라갔어요. 영국에서 보는 첫 한국인이자, 한국어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대를 볼 생각에 신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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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가 머물렀던 영국 Torquay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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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녔던 영국 Torquay 국제학교 사진입니다)


학교에서 한국인을 만난 이야기부터는 다음편에 담아볼게요! 영국에서 지낼 때 있었던 큰 사건들이 3~4개 정도 남았어요. 아마 이번주안에 영국 유학일기를 마무리해보고, 미국 유학일기나 기존 포스팅했던 주제들로 포스팅 해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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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혼자 있으시다니 대단하세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noisysky 님도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세요!

유학얘기는 누구한테 들어도 떨리고 재밌어요! 그때의 떨리고 두려운 심정?이 전해지는 거같아서요 .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그 당시에는 진짜 매번 막막했는데, 지금은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타지에서 처음부터 홈스테이 주인을 잘못 만났네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만난 한국인은 어떤 사람일까^^ 보팅하고 갑니다!

네 잘못 만났죠ㅜ 호스트를 도중에 바꿨는데 그 이야기도 나중에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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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영국남자 조쉬랑 knowkorea 님은 한국남자 컨셉으로 방송하면 재밌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 역으로 영국 유튜브 공략하는 한국남자가 되면 재밌을듯. 그러면 영어로 써야되는건가요? ㅎㅎㅎ

와 노코님 잼었겠어요.. 근데 홈스테이 복불복은 정말 ㅜㅜㅜ힘드셨겠어요. 글고 epl을 좋아하실 수 밖에 없네여 .다음 유학기가 기대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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