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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여성 징병제에 대한 생각

in #kr7 years ago

건전한 여성인권단체라면 여성은 약한 성이라는 차별적 시각을 의도적으로 강화시키며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이들을 규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들이 여성의 인권에 오히려 해가 됩니다. 가령, 자신이 출석하지 않아 낮은 학점을 받고 교수 앞에서 구구절절 사연을 이야기하며 울어버리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교수가 가진 차별적 시각, '여성은 약자, 배려해야 할 성'이라는 시각에서 기회를 본 것이지요. 성별 간의 갈등에서 벗어나 진정 주체적인 여성상이 이상적이라면 이러한 의존적인 행태를 규탄할 수 있어야만 진정 평등을 지향하는 시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육아 휴직도 필요하고 경력 단절에 대한 보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는 여성에 한정된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기존의 역할구분에서 벗어나려면 남성에게도 육아 휴직이 보장되어야 하며 군복무를 통해 단절된 학업에 대한 보완 또한 필요합니다. 여성이 받은 억압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으며, 지금도 일어나는 일임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여성이 받은 차별이, 역차별을 불러일으키는 정책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특히 그 역차별의 혜택을, 자신의 성별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소수, 오히려 여성이 약자임을 부각시켜 이익을 취하려는 소수만이 취한다면 이는 여성계에서도 나서서 규탄해야 할 정책입니다.

다른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과거에 불임인 부부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 생명공학이 대두되었을 때 여성계에서는 인공수정 등에 대해 크게 반대했다고 합니다. 여성은 아이를 낳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입장이었지요. 하지만 불임인 여성이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연구가 이루어지고부터 인공수정 이슈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남성과 여성은 분명 다릅니다. 모성애와 부성애가 같을 수는 없나 봅니다. 따라서 우리의 지향점은 동일함이 아닌 동등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성 징병제 또한 동등함의 시각으로 보아야 합니다. 비록 여성들 중에도 보편적인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월등한 이들이 있으나 마찬가지로 보편적인 여성과 비교한다면 남성이 신체적으로 근력, 지구력이 강하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저는 여성 전원이 지금 남성이 배치되어 있는 모든 병과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정훈, 행정, 인사 등의 업무는 충분히 복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신체적 조건이 맞지 않는 여성들은 남성과 같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동등한 복무를 통해 휴전 중인 국가에서 젊음을 국가에 바치는 것에 대한 양성 간의 공감대를 확대시켜 성대결 구도를 완화시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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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십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 저 청원인도 마찬가지일테고, 청원을 받는 청와대까지도 여성들을 당장 징병하고 남성과 100%동등한 병과에 집어넣으려는 생각이나 의도는 전혀 없을겁니다. 그저 지금 거의 역차별 수준의 병역에 대한 기준이 국민들에게 다시금 다른 방향으로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일테지요.

솔직히 다들 쉬쉬하지만 우리 다들 불공평하단 것쯤은 느끼고 있지 않나요..ㅎㅎ

댓글이 아니라 글로 썼어야 했습니다ㅋㅋ

ㅋㅋㅋ담부터는 포스팅하셔서 포스팅비좀 받으세요..! 저라도 보팅드리겠습니다 ㅋㅋㅋ

댓글 우려먹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