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아들의 농구 시합 준비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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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imsungmin 입니다.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구정 새해를 느낀다는 것이 그렇게
새해 기분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는
새해 첫 날인 신정 보다는 구정 새해를 더 많이 챙길면서
부모님께서도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구정 명절인데 뭐라도 해야하나 생각해봐도
음식만들어서 먹는 일 외에는 특별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조용하게 가족끼리 지내는 명절이라 미리 준비한 홍합으로
매콤하게 탕을 만들고 아이들에게는 재워둔 고기를 구워서
먹는 것으로 구정 전야제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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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홍합탕이 참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현지 홍합은 큰 껍데기에 비해서 알맹이는 좀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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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공휴일이긴 하지만 큰아이의 농구시합이 있습니다.

내일 경기는 이번 대회 8강전 경기로 이기게 되면 주말에
준결승을 또 해야하고 내일 지게 되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됩니다.

상대팀은 지난 주에 경기를 했었던 팀과의 재대결 입니다.

아쉽게 경기에서 패배하고 억울하다 눈물을 흘렸던 팀과의
재대결이라 더욱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화요일쯤 운동을 마치고 픽업을해서 돌아오는 도중에
아들에게 "이번 경기 이길 수 있겠어?" 라고 물어보니,

아들 - 가만히 두지 않을꺼야~~ 박살내버릴꺼야~~

평소답지 않게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과한
승부욕이 경기에서 좋은 영향보다는 나쁜 영향으로 작용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코치들은 아이들의 감정 조절에도
이번에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 첫 날 중요한 농구 시합인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졌음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때는 아들녀석이 얘기한
것 처럼 쉽게 박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신장이나 체력면에서는 사실 상대팀이
좀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나 기술에서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절대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되는 상대팀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다치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어린시절에는 이런 명절 전날에 어른들은 고스톱을 치시고
우리들은 뒤에서 용돈을 챙기면서 늦은 시간까지 시간가는
줄 모랐던 것 같습니다. 그 때가 또 생각나고 그립네요~~

사실 타국에서는 새해 기분이 잘 나지는 않지만 올 새해는
하시고자 하는 많은 일들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스팀잇 가족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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