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첫 농구경기 - 미안해 아들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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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imsungmin 입니다.

지난 월요일 큰아들 학교 농구부 친선 경기에 다녀왔습니다.
첫 출전으로 기대감에 부푼 아들녀석을 보면서 은근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휴일이라 가족모두 응원하러 갔지요.

결과는 2경기 모두 아들네 학교가 졌습니다. 상대학교에 대해
알아보니 NF School은 남학교에 태권도 풋살 농구 전통적인
운동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는 필리핀 사립학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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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급한 아들의 재촉에 1시간이나 일찍 도착을 했습니다.
    아무도 도착하지 않은 농구장에서 둘이 연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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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시작전 몸 풀기 연습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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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가 시작했고 아들은 자유투를 놓치면서 첫득점에 실패합니다.
    막내녀석은 열심히 학교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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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록 지긴 했지만 그래도 다음경기를 위해 화이팅 ^^

사실 제가 이날 마음이 불편했던 부분이 아들녀석의 플레이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습니다. 자유투도 2개나 다 놓치고
공격이나 수비에서 너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오는 아들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지만,
조금 오늘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했습니다. 말이 없이
있는 아들놈이 저녁식사시간 말을 꺼냅니다.

이상하게 경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오른쪽 다리가 아파서
뛰기가 힘들었어, 공도 작아서 손에 안맞았고, 모르는 애들
하고 경기를 하니까 좀 무섭기도 했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국아이는 우리 아들 한명밖에 없었고,
상대방아이들은 리얼 운동부 아이들 처럼 생겼습니다.
아들이 낯선 경기장과 사람들 그리고 과한 의욕과 긴장감에
몸이 굳어져 버렸을 수 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 후 돌아오던 아들에게 수고했다라는 말보다 플레이에
대한 서운함을 얘기한 부분이많이 미안했습니다. 본인은 더
얼마나 아쉽고 힘들었을까 생각을 해보니 말입니다.

어제 농구연습있는 날이라 늦게 끝나는 큰아들을 일부러 제가
데리러 갔습니다. 둘이서 그날에 일에 대해서 다시 얘기하면서
아빠도 미안했어 라는 말과 함께 서로 기분을 풀었습니다.
아들녀석도 이번에 많은 것 을 느끼고 배웠을 듯 합니다.

어떤일이든 처음은 누구에게나 긴장되고 부담되는 일 입니다.
하지만, 이런 긴장과 부담을 누가 이겨내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팀잇도 이미 시작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적지않은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때 마다 우리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은다면, 어떤 문제나 위기도 잘 헤쳐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Date 8/30/2017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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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우리아들도 이런 대회가 있는데.. 필리핀도 있네요.ㅎㅎ

네 아마 근교 학교들끼리 친선대회를 하는 듯 합니다 ㅎㅎ

아이들 경기를 지켜보는 건 올림픽 경기보다 흥미롭기도 하지만 동시에 피를 말립니다 ㅋㅋㅋ 이제 시작이십니다~

네 맞습니다. floridasnail님도 아실꺼에요 ㅎㅎ 처음이라 그런지 그 얼굴에 긴장한 모습에 제대로 활약도 못하고 너무 아쉬웠지요 ㅋㅋㅋㅋㅋ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이이죠~~

아버지와 아들 둘 다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컸나 봅니다 ㅎㅎ 서로 마음을 표현하고 다독이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네 사실 와이프도 엄청 실망했거든요.. 말로는 엄청 잘하는것 처럼 얘기해놓구 플레이가 영 맘에 안들어서요.. 그런데 그 긴정감과 의욕을 넘어설 나이는 아직 아닌 듯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해 봅니다 ㅎㅎ 공부도 해 야 되는데... 걱정이네요 ㅋㅋㅋ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보여주시고 다독여 주신다면 아드님이 큰 사람으로 잘 커나갈거라 생각합니다. 보기좋은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네요. ^^

아 네 ㅎㅎ 좋게 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아들에게 힘을 주시니 아들은 든든하겠어요 ~~~

네 그래 주었음 좋겠네요.. 처음이라 엄청 부담을 갖은 듯 하네요 ㅎㅎ

지긴했지만 아들에게 아버지의 응원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은 엄청난 힘이 되었겠네요! 또 소중한 추억으로...다음경기 저도 응원합니다^^

아 네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두 분 다 많이 아쉽겠죠......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면 두 분 다 만족할만한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ㅎㅎ

네 ㅎㅎ 사실 경기 자체를 즐겼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잘 안되네요 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좀 더 즐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겠습니다^^

아들의농구경기를 보러가는아버지. 참 평범한듯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아버지는 일에 치어서 이런행사에 신경쓰기힘든것같습니다 멋진아버지모습을 보는것같아 보기좋습니다^^ 비록아드님께서 소극적인태도를보였지만 그또한 나름의이유가있었네요 !

안녕하세요 kobuni님 항상 좋은 말씀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생각했던거에 비해 잘하는 애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우리 아들이 뭐든 잘한다고 생각한 저의 실수기도 하구요 ㅎㅎ
세상이 넓은걸 처음 알았을 듯 합니다^^

이렇게 경험하고 하나씩 배워가는것이겠죠^^ 경쟁심도 키울수있구요 ㅎㅎ 다만 의기소침해지지만않았으면좋겠네요 자신감을갖게 작은것부터 성취감을 맛보게끔유도하는것도 하나의방법이될것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가 답답하다고 아들에게 의기소침하게 만든 것 같아서 아주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요.. 좀 더 즐기면서 운동을 해 주었음 하고 저도 그렇게 응원해야 할 듯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경기에 나가면 평소대비 실력 발휘가 어렵더라고요. 아이라면 더더욱 중압감이 심했을수도 있겠네요.
저도 승부욕이 강한편이라 아들에게 바로 플레이 지적을 했을 것 같은데...아들 입장에서는 속상할것 같네요ㅠㅠ

네 저도 마찬가지 였지만 그것 또한 후회되네요 ㅎㅎ 저도 처음 가는거라
잘 해 주기만을 너무 바랬던 모양입니다. 앞으로 우리 부자가 좀 더 성숙해 져야 할 듯 하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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