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떠오르자, 바로 글이 되는 시대-디지털 시대의 글쓰기9

라이프 사이클이 점점 짧아집니다. 글쓰기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이 곳 스팀잇도 그렇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런 시대 흐름을 앞장 서 끌어간다고 해야겠지요. 그 원인이 다양할 수 있겠지만 저는 두 가지 정도로 봅니다.

하나는 디지털 시대. 또 하나는 깨달음의 시대.

그렇습니다. 지금은 디지털시대. 이 곳에서 자신의 글이 쉽게 묻힌다는 아우성을 가끔 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오래도록 공들이고 뜸들인 글인데 순식간에 밀립니다. 글을 올리고 나서 최신글로 가보면, 정말 몇 초 만에 초기화면에서 밀려납니다.

인기글, 대세글에 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욕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사라집니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더 빨리 사라지겠지요. 100만을 넘어 천만 일 때가 상상이 갑니까?

디지털시대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누구나 글을 썹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말이 바로 글이 되는 세상이 바로 코앞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게 됩니다. 머릿속으로 생각을 떠올리기만 해도 바로 글이 되는 세상으로. 때문에 자신의 글이 쉽게 묻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시대 흐름이라고 해야겠습니다.

둘째는 깨달음의 시대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 혁명을 가치 혁명으로 바꾸어줍니다. 정보를 걸러주면서 더 나은 가치를 구현하는 거지요. 그러다 보면 깨달음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 됩니다. 이 ‘깨달음’은 다시 ‘초 연결 사회’와 이어집니다. 때문에 너도 나도 깨달음이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쩌다 한번씩,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오던 깨달음이 이제는 어렵지 않게 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영감이 떠오릅니다.

또한 이 깨달음은 시너지 효과가 높습니다. 예전에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믿었던 것들이 서로 연결됩니다. 통합되고 하나가 됩니다. “아하!”하는 순간, 삶이 달라집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위의 두 가지가 서로 상승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글이 생산되고, 더 영양가 높은 글이 나오며, 그러면서도 더 빨리 밀려납니다.

하지만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영원이 남습니다. 이 글도 몇 초만에 밀려나겠지요. 누군가에게 영감이나 위로를 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