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다단계? 아니, 고 단계!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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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사람들한테 설명할 때 부딪히는 어려움.
“좋은 콘텐츠를 올리면 보상을 주는 소셜 플랫폼!”
“그럼,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오는 데요?”
“채굴 어쩌구, 콘텐츠 저쩌구...”
“그거 혹시 다단계 비슷한 거 아닌가요?”
“다단계?....”

저는 정말 순진하게도 다단계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더불어 돈에 대해서도요.

이 돈이라는 놈이 참 요술방망이다 싶습니다. 어디서 나오고, 어디로 흐르며, 어디에 고이는가? 잡으려고 하면 안 잡히다가 때로는 생각지도 않게 굴러들어오기도 하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종이였다가, 통장이나 카드에 찍히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요즘 핫하다는 암호화폐는 그야말로 공중에 떠있는 디지털 기호이기도 하니까요.

돈의 역사를 보면 아주 다양한 얼굴을 가집니다. 물물교환 시절에는 돈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돈을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중요한 건 돈은 무에서 나온 유라는 겁니다. 창조된 거지요.

돈은 사람이 만들었기에 사람 따라 흐르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모입니다. 자, 봅시다. 물물교환 사회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돈이 됩니다. 이를테면 남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만 해도, 남 이야기를 잘 받아 적기만 해도 돈이 되잖아요? 심지어 ‘우버’는 택시 한 대 갖고 있지 않지만 ‘공유 경제’라는 기치를 걸고 많은 돈을 법니다. 반면에 물물교환 사회에서는 꽤나 소중하던 것들이 오늘날에는 거의 헐값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이를테면 쌀값을 들 수 있지요.

그 근거는 사람들의 욕구에 있습니다. 생존이 절박하던 시절에는 쌀이나 옷 그리고 집이 아주 소중합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생존 자체는 점점 수월하게 됩니다. 이제는 건강이나 소통 같은 가치들이 돈이 됩니다.

우리는 몸이 많이 아프면 이를 치료하는 데 적지 않게 돈을 씁니다. 개인이 그러할 진데 개인들이 모인 사회적 비용은 얼마나 많을까요? 하지만 건강 사회, 장수 시대로 가면서 돈의 흐름이 바뀝니다. 아파본 사람들은 압니다. 아픔보다는 건강이 더 나은 삶이기에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돈을 씁니다. 물론 빈부격차에 따라 차이가 많기는 하지만 시대 흐름이 그렇다는 거지요.

건강에 대한 정의도 점차 달라집니다. 생존이 절대적인 시대는 몸 건강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다가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자, 마음 건강에 적지 않게 돈을 씁니다. 이제는 몸 건강, 마음 건강을 넘어 사회적 건강이 크게 부상하잖아요. 개인의 건강과 사회적 건강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인 거지요. 사회복지에 돈을 적지 않게 들입니다. 더 나아가 인류적, 영적 건강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나와 너가 하나이며, 우주 만물이 하나라는 깨달음인 거지요.

‘소통이 돈이 된다!’ 이 역시 건강과 마찬가지입니다. 소통이 안 되면 엄청난 씀씀이가 생깁니다. 이를테면 부부 싸움을 봅시다. 싸움 초기에는 감정 낭비, 시간 낭비가 적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서로 사랑을 했다면 얼마나 많은 걸 얻었을까요?

싸움이 길어지고 깊어지면 거기에 따른 낭비가 점점 두드러집니다. 사람에 따라 그 스트레스를 안 해도 되는 쇼핑으로 풀거나, 술로 풀거나, 심지어 폭력을 행사하면서 풀기도 합니다. 만일 법적인 다툼으로까지 번지면 거기에 드는 돈이 얼마나 될까요? 이와 관련한 보기로 특정한 누구를 지칭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각자가 가진 재산에 따라 그 비용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입니다. 그 자녀들이 갖는 정신적인 상처까지 돈으로 계산할 수 있다면 아마 천문학적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이제는 기본소득만 보장된다면 화목한 가정이 한결 돋보입니다. 돈의 흐름이 달라지는 거지요. 가족 사이 소통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소통을 잘 하는 곳으로 돈도 흐르게 됩니다. 이 곳 스팀잇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좋은 콘텐츠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다른 블로거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가 큰 힘을 발휘합니다.

페이스 북과 견주어 봅시다. 저는 페이스 북을 한 적이 없지만 대충은 압니다. 페이스 북은 소통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수 십 억의 사람들이 소통을 위해 이곳에다가 자신이 가진 콘텐츠와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 붓습니다. 소통 플랫폼이 많지만 페이스 북은 그 나름 경쟁력으로 독보적인 플랫폼을 구축했고,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친구맺기라든가 인정욕구를 잘 살린 거지요. 하지만 놓친 게 있습니다.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플랫폼입니다. 제가 볼 때는 스팀잇은 한결 진화된 플랫폼입니다. 소통하고자 하는, 정신적인 보상을 넘어 물질적인 보상이 따릅니다. 어쩌면 보상이라는 말도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나눔에 더 가깝습니다. 페이스 북처럼 특정 기업이 대부분을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두루 나누어갖는 거지요.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덕분이겠지요? 사실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정신입니다. 다 같이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기여하자는 철학입니다. 그러니까 ‘소통의 방향성’을 놓고 보자면 상당히 높은 단계라는 겁니다.

스팀잇 어디를 봐도 다단계하고는 거리가 멀더군요. 시작할 때 돈을 내지 않습니다. 무에서 시작합니다. ‘가입 인사만 잘해도’ 손을 잡아주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말없이 슬쩍 돈까지 찔러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혀 모르는 데 말이지요. 댓가를 바라지도 않아요. 격려하고 도움말을 기꺼이 줍니다. 저 역시 어느 새 팔로워가 100명을 넘네요. 이 분들 모두, 저하고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아는 이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이 돈을 만들었습니다. 돈은 사람을 따릅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도 모입니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높은 가치를 가진 돈이 따릅니다. 스팀잇은 제법 높은 단계입니다. 물론 멈추지 말고, 앞으로 더 높아져야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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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멈추지 말고 꾸준하게 스팀잇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다단계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멈추지 말고 꾸준하게^^ 응원합니다

허무맹랑한 말이 아닌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그럼 파이팅~!!

가능성이 아닌 현실입니다.^^ 화이팅!!!!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보팅 맞팔하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육아 밝은 에너지를 많이 나누어주세요^^

돈.....솔직히 그것이 문제입니다~
미약하나마 보팅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돈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제가 돈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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