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재보 (Nick Szabo): 비트코인의 기원인 ‘비트골드’를 고안한 가상 화폐의 아버지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여러분. 참새입니다.

한국 정부 규제 관련 뉴스와 테더 (Tether) 음모론에 의해서 들썩이는 코인 시장을 보면서 비트코인의 기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뜬금인가요 ㅎㅎ;;)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닉 재보 (Nick Szabo)라는 가상 화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닉 재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던 분들이 어느 정도 계실텐데요, 아마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의 후보로 거론되었던 유력한 인물들 중 한 명이 닉 재보였기 때문일 겁니다. 컴퓨터 과학자인 닉 재보는 가상 화폐를 공식적으로 만들고 출시한 적도 없는데 도대체 왜 가상 화폐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을까요?

(1). 비트골드 (Bit Gold) 고안
닉 재보는 1998년에 비트코인의 기원으로 불리는 “비트골드”라는 가상 화폐의 원리와 구조를 고안했습니다. 비트골드는 실제로 시장에 나오지는 못하였지만,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원리들은 모두 비트골드의 컨셉과 원리와 굉장히 유사합니다.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참가자들은 어느 정도의 컴퓨터 파워를 이용하여서 암호화된 퍼즐을 풀고, 퍼즐이 풀리면 비트골드를 얻게 되는 구조이지요. 퍼즐은 풀릴 때마다 조금씩 어려워지면서 비트골드를 얻는 것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비트코인과 너무나 유사하지 않나요?ㅎㅎ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텐데, 닉 재보가 비트골드를 고안할 때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 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안전하고 절대 신용할 수 있는 화폐와 같은 가상화폐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름을 비트 골드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이런 비트골드와 비트코인의 유사성을 보면 누가 봐도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골드의 컨셉과 원리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을 만들었지만, 2008년에 등장한 비트코인의 백서에서는 비트 골드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정도로 복사+붙이기 내용이면 비트골드에 대한 내용을 당연히 언급해야 했을 텐데 말이죠).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은 비트골드의 개념을 만든 닉 재보가 비트코인 또한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스마트 계약 (Smart Contract) 고안

스마트 계약은 이더리움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더리움이 스마트 계약 기능을 포함한 가상 화폐이기 때문인데요, 사실 스마트 계약의 컨셉은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이 아닌 닉 재보가 1996년에 만들었습니다. 닉 재보가 처음으로 스마트 계약이라는 컨셉을 만들었을 때 스마트 계약의 원리를 음료 자판기에 비유했습니다:

“음료 자판기는 합의 원리를 물리적 하드웨어에 포함시킨 하나의 장치입니다. 음료 자판기는 여러 가지의 규칙들(계약들)로 인하여 작동됩니다. 예를 들어서, 음료 자판기에는 $1를 넣으면 물 한 병이 나온다는 ‘계약’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경우에, $1를 넣으면 물 한 병이 나오겠죠. $1를 넣었는데 물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은 합의 계약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1를 넣지 않았는데 물 한 병이 나오면 그것 또한 합의 계약을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닉 재보는 스마트 계약의 원리를 고안하면서 디지털 혁명에 이러한 ‘제 3자를 통하지 않는 자동화된 계약에 의한 합의’ 기능이 널리 사용될 것을 예측했습니다. (22년 전에 어떻게 이런 것을 고안했을까요…? 진정한 천재인 것 같습니다^^)

흘러나오는 루머들 중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Nick Szabo를 거꾸로 하면 Szabo Nick (이니셜은 SN)이죠. Satoshi Nakamoto 또한 SN의 이니셜을 갖게 됩니다 ㅎㅎ 비트골드의 고안과 스마트 계약 컨셉의 고안과 이니셜이 똑같은 것을 고려했을 때 닉 재보가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냐는 추측이 여러 군데에서 보였습니다 ㅎㅎ (업적을 보면 정말 사토시 나카모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닉 재보에 대해서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있으셨겠지만 가상 화폐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알아두셔야 할 인물이기도 한 것 같아서 재미있게 이번 포스팅 다뤄보았습니다 ㅎㅎ 흥미로운 사실이였다고 생각하셨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Sort:  

저는 유즈얼 서스펙트의 코바야시처럼 이렇게 지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kardus님의 창의성을 보자마자 바로 팔로우하러 가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대단하시군요 ㅎㅎㅎ

아니 이건 제가 생각한게 아니구요 일본쪽에서 떠돌던건데 느낌이 팍와서 이 루머를 확신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이름만든 사람이나 이걸 발견한 사람이나 둘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귀찮으니 팔로우는 놔둬주시...겠죠?ㅎㅎ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ㅎㅎㅎ 기대하겠습니다!

대박입니다.

이거 정말 대박이네요 ㅋㅋㅋㅋㅋ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비트코인골드 이야기인줄 알았다가 다시 보니 비트골드였습니다ㅎㅎ 재미있는 이야기 감사해요

너무 비슷한 이름들이 많아서 충분히 헷갈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말 재밌네요ㅋㅋㅋㅋ그건그렇고 천재는 뭔가 다르군요 부러워요ㅠ

닉 재보... 처음 들어 본 인물인데 정말 사토시 나카모토 일 수 있겠네요.

비트코인 백서에 대해 닉 재보가 아무 말 없었다는 것이 강력한 증거겠네요. 닉 재보에 대해 더 알아봐야 겠네요.

시간되시면 한번 그가 쓴 논문한번 읽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리먼사태가 터지기 훨씬 전에 닷ORG 도메인이 등록되어 있어서 어떻게 된건가 했었는데 역시 초기 모델이 따로 있었군요. 좋은내용 정말 잘보고 갑니다.

이분 지금은 뭐하시나요?
궁금...

그건 저도 한번 찾아봐야할것같네요.... ㅎㅎ

오 암호화폐 관련 책에서 이 분 언급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이름 관련된 루머 부분이 재미있네요 :) 실제 사토시 나카모토는 현재 비트코인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저또한 글 쓰면서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

Sir.,I don't know your language but I am very interested to know about your blog.Thank you

비골의 창시자가 '닉 제보' 였군요.

Coin Marketplace

STEEM 0.35
TRX 0.12
JST 0.040
BTC 70638.80
ETH 3565.34
USDT 1.00
SBD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