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외국어정복(?)기-영어편#14]영국친구 결혼 참석을 위한 여행- 결혼식 당일 in 체스터(Chester) (8일차)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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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외국어 정복기라 쓰고, 단순한 경험담이라 읽을 수 있는 “카일의 외국어 정복기” 영어편!입니다.

'꾸준히' 관심을 갖는 방법으로 택한 영화/드라마 감상하기에 이어 여행/체험입니다.


2년전 영국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에 갔던 이야기 입니다.

영국 도착 8일차.
드디어 결혼식 당일날입니다.

당일날 아침에도 날씨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오후에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라, 당일 아침도 다들 여유롭게 밥을 먹고, 천천히 준비를 하더군요.
특이한(?) 것은, 전통대로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전까지는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더군요.
그래서 아침도 따로 먹고, 마주치지 않으려고 친구들이 동선을 맞춰 줬어요.
그리고 레이첼은 여자 친구들과 모여 직접 메이컵~을!!!
친구들이 머리도 만져주고, 메이컵도 해주고...
결혼을 앞둔 친구들과 당사자는 설렘~ 기대로~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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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0여분 떨어진 교회에서 시작된 결혼식!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씩씩하게 신랑이 입장하고,
신부아버지와 신부가 입장을 합니다.
그리고 신부님 앞에서 결혼의 서약을 하지요.
식은 약 1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교회 결혼식이다 보니, 성가를 부르고, 신부님들의 축사도 있고,
그리고 결혼신고하는 공무원(?)들이 직접 자리에 와서, 식이 끝난 그 자리에서 신랑 신부가 싸인을 하더군요.
저에게는 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라~ 마냥 즐겼지요. (어리벙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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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시간여의 식이 끝나고, 드디어 웨딩마치!!!
꽃가루를 뿌려주는 친지, 가족들 사이로 행복하게 걸어나가는 쌤과 레이첼~
너무나 행복해 보였어요~
날씨도 너무 완벽! 모든 게 완벽!
직접 보고있음에도,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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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타임이라는 영국영화 보셨나요?
딱 그 영화처럼 (비 온 것 빼고) 교회에서 식을 치르고, 가족들은 동네길을 돌아 돌아 다시 신부의 집으로 옵니다.
캐터링 서비스로 음료를 서빙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가볍게 다과를 즐기며 기념도 찍었지요.
아, 한 가지 웨딩촬영이 어떨까요?
저희처럼 사전 웨딩촬영은 없이, 당일날 촬영기사분이 와서 식장면과 식후에 가족들 사진을 찍어 줍니다.
그리고 약간 자연스러운 듯~ 결혼식날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담더라구요.
집 2층에서 가든에 있는 저희를 모두 불러~ 위를 보라는 그 한장의 사진 빼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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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가 도착하기 전, 저희는 리셉션 장소로 향했습니다.
케잌들이 많지요?
바로 지인들이 직접 만들어온 웨딩케잌!
웨딩케잌을 사지 않고, 지인들이 만들어온 케잌 중 하나를(신랑신부가 제일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서 사용하더군요.
주는 사람에게나 받는 사람에게나 굉장히 의미 있을 듯 해요~^^
선택받은 사람에게는 무슨 혜택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어쨌든 케잌도 준비되었으니, 본격적인 리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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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엔 초대한 손님들 모두의 이름이 적혀 있어요.
냅킨에도 자수로 이름이 새겨져 있었지요. 제 이름도~!!! (그래서 기념으로 챙겨온 건 안 비밀~)
그리고 웨딩스피치가 시작됩니다.
신부의 아버지, 신랑의 아버지, 친구들, 그리고 신랑과 신부 본인들~
너무나 감동적이더군요.
그리고 신부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한시간여의 스피치가 끝나고, 식사를 마치고~
시작된 댄스타임!!!
음악을 사랑하는 신랑 신부가 직접 밴드를 모셔와~
그 앞에서 다들 댄스 댄스!!!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가 댄스타임~~~(영화에서 보던 그대로~)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그 모든 게~
모두가 즐기는~ 축하하는 그야말로 축제같은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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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이렇게 해맑게 웃으며 춤추는 이 친구!
중딩일때 봤었는데, 어느새 고딩이 되어 저보다 키가 더 커진 신랑의 사촌!
스윙댄스를 배운다고 했더니, 어떤 거냐며 알려달라는 거에요~
그래서 알려주고 있는 거~ 사심 채우는 거 아님~
근데 제 표정에서 즐거움을 숨길수가 없네요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한참을 춤추고,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거나 계속 춤을 추거나,
또는 한켠에 준비된 캠프파이어 옆에서 축제의 밤을 즐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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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혼식의 마지막은 이 풍등으로~~~
손님들 모두가 새롭게 시작하는 커플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날렸지요~ 하늘로~
주변 불빛도 없어~ 너무나 이쁘게 훤하게 날아가던 풍등!!!
정말 하룻밤의 꿈을 꾼 듯 행복한 (제 결혼식은 아니었지만) 하루였습니다.

저희 결혼식과는 많이 다르지요??
ㅎㅎㅎ
여행의 목적인 결혼식은 끝이 났고, 영국의 몇 군데 더 들렀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었지요.
남은 여행도 기대해 주세요~!!


@dorothy.kim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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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결혼식 분위기 너무 좋네요

자연스러우면서 여유로워 보이네요^.^
행복해 보이네요~

ㅎㅎㅎ 넘나 비현실적인 장면들 뿐이였지만, 현실이였지요?
둘이 넘나 행복해 보여서 보고 있는 저도 기분이 좋앗어요~^^

ㅎㅎ 넘나 즐거워하시는 모습 ! 예전 사진 보시면서 그립기두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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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결혼식만 알고 봐오다가 외국의 결혼식알니!! 정말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 조금 더 로맨틱한것 같아요

저번에 표지?에는 사람이 안보였는데 여긴 사람이 보이네요ㅎㅎ

아주 멋지고 낭만적인 영국의 결혼식이군요. 결혼식 장면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군요.

소박한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의 결혼식 문화네요. 뭔가 콩궈먹듯 하는 우리나라와다르게 길고 찐~하게 축하하고 축하받는 문화가 👍👍 멋지네요^^

알고보면 절대 소박하지 않은~ (요즘 영국에서 이 정도로 결혼식 치루는게 흔한 일은 아니라고 하네요. 완전 상류층 아닌 이상~ ㅎㅎ)
어쨌든 하루 전체가 그들만의 날이였고~ 온전히 그들을 축하하는 그런 날이였어요~

교회 내부가 정말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군요~
그리고 카이님의 사심 채우기 성공 !! 웃음에서 느낄 수 있음.. ^^
외국의 결혼식은 정말 한국에서 배워야 할 점 중에 하나인듯 합니다 ^^

정말 표정이 행복해보여요! 고딩이 넘 잘생긴듯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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