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et]② 학교앞에서 데려온 열두마리 병아리~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allpass 님이 진행하셨던 나의 Pet 이벤트참여하면서~

학교앞에서 데려온 열두마리 병아리라는 을 썼는데~

이제서야 제 2부를 올립니다~

학교앞에서 데려온 열두마리 병아리-제 1부

허접한 글이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치 않았는데~

댓글을 보니까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었던것 같아서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제가 컴맹이라 이런 영상 하나 만드는데도 정말 오래 걸리네요~

아래 영상제 1부에서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넜던~

막내 병아리에 대한 추모 영상입니다~ ㅋㅋㅋ

자~ 이제 제 2부를 시작합니다~

열한마리의 병아리들은 무럭무럭 자라~

모두 늠름한 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떼거지로 몰려다녔으며~

마당의 곳곳을 모두 점령했고~

함께 있는한 그 무엇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함께 을 합쳐 사나운 를 물리치는 장면은~

마치 백수의 왕 사자를 물리치는 황소떼를 보는 것 같았죠~

이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풀 한포기 남지 않았습니다~

슬슬 감당이 안되는 크기로 자란 들이 가족들은

부담이 되기 시작했죠~

저 역시 마당이 있는 이라 괜찮을꺼라 생각했지만~

내심 좋은 곳으로 입양이 되길 원했죠~

하지만 도 아니고 입양된다는 것은~

바로 치킨이 된다는 걸 의미했기에~

저는 다른집으로의 입양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세마리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어요~

엄마한테 물어보니 농장으로 보냈다더군요~

농장? 저는 그 당시 농장이라 하면~

이런 곳을 생각했기에~ 오히려 더 잘됐다고 생각했죠~

"그래 분명히 농장으로 갔으면~"

"여기보다 더 맛있고 신선한 풀과 벌레들을 많이 먹을 수 있을꺼야~"

"참 잘됐다~" 이렇게 생각하며~

어머니께서 해주신 닭백숙을 맛있게 먹었죠~

사실 가정집 마당에서 사는것보다 제대로 된 농장에서

이렇게 사는 것이 들에게는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한주일이 지나고 또 학교를 갔다왔는데~

이 또 세마리가 줄어 있었어요~

또, 농장으로 보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전처럼 들에게는 잘된일이라고 생각하고 저녁을 먹었죠~

닭백숙이 또 다시 저녁메뉴로 올라왔지만~

별로 의심을 하지 않았어요~

이제 들도 5마리 밖에 남지 않아서~

가정집 마당에서 키우기에는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고~

마침 방학을 해서 들과 노는 시간이 더 길어졌죠~

그런데 방학을 해서 학교를 가지 않은 어느날 밖에서~

칼 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때는 칼가는 소리"슥삭슥삭" 재밌게 들렸기 때문에

나가서 구경을 하기로 했죠~

할머니께서 녹슨 식칼을 갈고 계셨어요~

바가지에 담긴 을 뿌려가면서~

그런데 을 다 가시더니 갑자기

주변을 지나다니던 닭 한마리전광석화 맹키로~

날렵하게 낚아채시더니~

그대로 식칼로 닭 목을 내려 치시는거예요~

저는 깜짝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죠~

그렇게 한마리가 가고~ 그게 끝이 아니였습니다~

두번째 닭이 할머니 손에 잡히는 순간~

울부짖으며 버릇없이도 할머니를 밀치며~ 말렸드랬죠~

하지만 오히려 제가 할머니를 밀친 것이~

에게는 더 고통스럽게도 이 빗나가게 되어~

저 때문에 두번째 닭두 번의 칼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두번째 닭도 그렇게 가고~

마지막 세번째 닭때는 으로는 안된다는걸 알고

어떻게든 살려보고 싶어서 할머니에게 매달려 애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소용 없었죠~ 세번째 닭운명을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날 저녁에도 여김없이 닭백숙이 올라왔으나~

저는 먹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이전 들도 농장으로 간 것이 아니라~

닭백숙이 된 것이라고 직감할 수 있었죠~

그 후로 저는 닭백숙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두마리운명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었죠~

남은 두마리에게 운명시간이 다가오기전에

더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용돈을 모아 처음 병아리들을 살때

이 없어서 사지 못했던 오백원짜리 사료를 샀고~

같이 놀아줄때마다 간식으로 주었죠~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학교를 다시 나갔고~

어느날 학교를 갔다 돌아왔을때

남은 두마리들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끝~

그냥 동화처럼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어머니할머니비방할 수는 없는 일이고~

옛날에는 저런 들이 많았습니다~

키우던 농장으로 보냈다고 하면~

개장수에게 판 것을 의미했으니까요~

아무튼 저는 그렇게 성인이 될때까지 실제로

닭백숙을 먹지 않았지만~

현재는 삼계탕은 없어서 못먹구요~

항상 치느님영접하길 학수고대하며 삽니다~

치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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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예상했던 그대로야 ㅠㅠ 안돼!!!
목치는 장면을 본건 충격이네요

네~ 어렸을때는 충격적일 수 밖에 없죠~
그리고 한방에 가면 괜찮은데~
칼이 잘 안들어 칼을 여러번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 더 괴롭게 지켜봤던 것 같습니다~

피할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네~ 운명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비트는것까지만..
어릴 때 생각나네요 ㅎㅎㅎ

네~ 어릴적 추억들에 닭과 병아리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keydon님이 10일 전에 쓰셨던
'각종 이벤트 진행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드립니다.'
라는 글을 보고서 댓글 남기는데요.
제가 지금 '대학생들을 위한 딸기 선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글이 자꾸 묻히고 있는 것 같아
혹시 리스팀해주실 수 있나 해서 찾아왔어요.ㅠ
링크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steemit.com/kr/@riversh2/20

네~ 오늘 이벤트 정리글도 업데이트 해서 올려보겠습니다~

기간내에 2부까지 완성되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좀아쉽지만 재미있고 공감가는 글입니다 ㅎㅎㅎ 저도 어렀을때 소 팔려가는거 보구 한참을 울고 그랬었죠 지금도 그 눈망울을 잊을수가 없지만 돈없어 목먹는 메뉴중 하나죠 ㅎㅎ 가축과 반려동물의 경계가 이젠 없어지고 있는거 같아요 어릴적 동화같은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그리구 끝까지 완성해 주셔서 더더욱 고맙습니다

1부도 기간내에 겨우 올렸는데요 뭐~ ㅎㅎ
2부는 이벤트 참여가 아닌 그냥 kr-pet 태그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올린 글입니다~ ㅎㅎ
앞으로도 종종 놀러 올께요~

크... 동심은 동심 그대로 간직해야 좋았을텐데...ㅠㅠ

닭 친구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ㅠㅠ

세상일이 마음과 같지 않죠~
하지만 마음처럼 다되는 완벽한 세상도
별로 재미는 없을꺼 같습니다~ ㅎㅎ

닭의 운명이 참 가련하네요 ...
하루에 도대체 몇 마리의 닭이 운명을 달리하는 것일까요 ...
멋진 글 감사합니다.
좀더 홍보 되시라고 리스팀 해봅니다.

그러게요~
아무리 동물이지만~
사는 동안만이라도 외국의 농장처럼~
사는것처럼 살다 갔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닭들은 A4 용지 반 만한 크기에서
여생을 보내다 가죠~
이런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스팀 정말 고맙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가 올라왔었군요! 불쌍한 닭에게 조의를... ㅠ 뒷맛이 찜찜하네요 .. 좋은 수필(?) 감사합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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