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축구경기를 직관하다 <대한민국 vs 코스타리카>

안녕하세요! @kevindeby입니다.

축구에 미쳐사는 저...(kr-crazy태그 써야하나요ㅋㅋ?)는 올해 K리그 경기를 비롯하여 국가대표팀 경기 등 여러 프로축구경기가 국내에서 진행됬습니다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경기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우연히 기회가 닿아 며칠전 예매하고 집에서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2시간동안 대중교통과 함께하며 도착한 고양종합운동장!!

작년 11월 25일,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마드리드와 말라가의 라리가 경기를 관람한 후 직관 히스토리가 단절... 10개월만에 축구보러 축구장에 왔으니 저 스스로는 체감하지 못했지만 아마 입꼬리가 이마 귀에 걸려있었을겁니다.

경기시작 2시간전에 미리 입장했습니다. 뒤늦게 예약해서 자리는 2층이였습니다만 위치선정은 제대로! 거의 정중앙이네요. 제 시야상으로는 앞에 카메라도 거슬리지 않고 말이죠.

이번에 새롭게 부임한 파울루 벤투(Paulo Bento)감독의 첫 A매치 경기이기도 하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이기도하여 경기 전, 하프타임에 공연과 여러 작은 이벤트들이 있었습니다.

경기시작 약 50분 전부터 선수들은 워밍업을 시작합니다. 선발조와 벤치조로 나누어서 훈련하더군요! 저 멀리 있는게 선발조, 가까이 있는게 벤치조입니다.

기성용 선수가 선발명단에 올라있길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만 선수입장때 제일 앞에 있는 선수는 SONNY였습니다.

캡틴쏜님! 다시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ㅎ_ㅎ

경기 전, 결의를 다지는 대한민국 선수들... 안들어봐도 알 것 같아

한명씩 돌아가면서 움찔움찔 거리는 거보면 '어이! 어이!' 한듯...

대한민국의 선축으로 경기 시작합니다.

경기초반부터 수많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전진하던 선수들

그러나 호흡이 조금씩 어긋나거나 상대의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는데요.

그러나 전반 33분, 남태희 선수가 얻어낸 페널티킥

캡틴손이 준비합니다.

비장하게 준비했으나 골대를 맞고 팅~

다행히 튕겨나온 공을 이재성 선수가 마무리하면서

대한민국 1:0 코스타리카

이어지는 후반...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선수들간

인기도 차이가 더욱 극심해진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손흥민,이승우,황의조 등의 선수들은 몸짓 하나하나에 박수

한명를 제치면 팬들로부터 골을 넣은 듯한 환호성이 나오는 반면에

장현수 선수 이름이 불리거나 하면 무안할정도로 반응이 없습니다.

어제 경기에선 클리어링 면에서 불안한감이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조율을 잘해주더라구요.

캡틴을 맡았던 쏘니.. 코너킥 장면만 수차례 본 것 같은데 아쉽게도 세트피스골은 안나왔네요. 코너킥 하나만 차러가도 함성... 아니 비명소리 대박임^^;

후반 33분에 터진 남태희 선수의 추가골...

눈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_+

옆에 앉아계셨던 분들과 함께 입벌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골장면보다도 더 큰 함성이 나왔던 장면이랄까요 ㅎㅎ

손흥민 선수가 나가고 이승우 선수가 들어가는 교체장면

이승우 선수 이외에도 이 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의조,황인범,김문환,김민재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을

모두 교체로 투입시켰습니다.

추가시간 3분...! 경기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 관중석에서 ㅎㅎ 반짝반짝하네요.

추가득점, 그리고 부상자 없이 경기는 종료되었습니다.

경기가 잘 안풀리다보니 막판 코스타리카 선수들이 거칠게 나오더라구요. 부상없이 종료되서 다행입니다.

저는 모든 경기를 끝까지보고 경기장을 나오는 편인데요. 오늘도 역시 심판의 휘슬 소리 및 선수들의 인사까지 모두 보고 경기장을 유유히 빠져나왔습니다.

대화역 앞에 만리장성이..;

네... 이럴때보면 종료 직전 경기장을 먼저 빠져나가시는 분들이 이해가 됩니다.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버스랑 차는 아예 못움직이더라구요. 수많은 경찰의 통제와 신호등 따위로는 승리에 취한 팬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ㅎ_ㅎ;

유일하게 아쉬웠던건 과거 아스날 선수였던 호엘 캄벨(Joel Campbell)이 부상으로 인해 코스타리카 명단에서 제외됬다는 점

오랜만에 직관의 묘미인 열정넘치는 현장의 분위기를 만끽한데다 시원한 골과 함께 승리를 거두었으니 이보다 행복할 수는 없었습니다. 비록 벤투 감독이 선임된 후 이제 첫 경기를 치룬것입니다만 향후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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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 코스타리카

• 35' 이재성
• 78' 남태희

고양종합운동장 (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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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A매치 경기 일정

대한민국 vs 칠레

수원월드컵경기장 (2018.09.11 (화)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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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선수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칠레전은 안방에서 응원하겠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