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it 블록체인 칼럼: ICO흥망사 1편

in #kr7 years ago (edited)

Keepit History


안녕하세요! Keepit입니다.
돌아오는 화요일은 항상 칼럼으로 인사를 드리고 있죠. 오늘은 그동안 연재해왔던 익명화폐의 역사를 마치고 새로운 주제로 칼럼을 시작할까 합니다. 바로 ‘ICO 흥망사’입니다.

1.ICO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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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image from: https://cryptolotteryweekly.com/what-is-an-initial-coin-offering-ico/

최근 ICO 광풍으로 각국에서 규제에 나서면서, 코인 투자자들 가운데 ICO의 개념 자체를 모르시는 분은 사실 거의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 IPO(기업공개)와 비슷한 차원에서 자금조달을 최대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다만 ICO는 IPO와 달리 증권사의 개입과 복잡한 서류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고 규제를 덜 받는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양자 간의 결정적인 차이는 투자의 대가로 받는 것이 서로 토큰과 주식으로써 그 대상이 다르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렇게 블록체인에 기반한 새로운 자금조달방식은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해결이 된다는 장점 때문에 놀라운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올해 2017년에 보여준 ICO에 대한 폭발적인 투자액은 관계자들을 모두 놀라게 했죠.

반면 그 자율성 때문에 정해진 룰이 없어서, 흔히 스캠(scam)이라 부르는 신용사기의 위험성이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ICO 피해사례를 선례 삼아 KYC(Know Your Customer)를 도입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초창기의 ICO는 아무래도 이런 점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투자자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ICO의 정글 안에서 때로는 토큰발행주체의 의도적인 사기에 당하기도 했고, 때로는 토큰발행주체의 의도가 건전했을지라도 외부에서 해당주체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바람에 돈을 날리기도 하였습니다.

저희의 이번 칼럼은 이런 ICO의 희노애락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진행 중인가에 대해 쉽고 알차게 알려드리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 2013년, ICO의 서막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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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2013년의 비트코인 차트 (image from: https://blockchain.info/ko/charts/market-price?timespan=all)

2013년은 암호화폐의 1차 분수령으로 일컬어지던 한 해였습니다. 키프로스 금융위기, 실크로드 사건, 전(前) FED 의장 버냉키의 암호화폐 옹호 발언, 중국인민은행의 비트코인 승인 후 철회 사건이 모두 2013년에 일어난 사건들이었습니다. 그만큼 가격변동이 극심해서 2013년 11월 한 달 동안만 해도 100$였던 비트코인의 시세가 1200$ 근처까지 올랐다가 700$선으로 다시 내려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합니다.ICO는 비트코인의 이런 역동적인 흐름 속에서 비교적 조용히 탄생하게 됩니다.

ICO를 통한 최초의 코인은 바로 마스터 코인(Master coin)이었습니다. 그전의 코인들은 ICO라 부르기엔 투자자의 범위가 지극히 한정적이거나 프로젝트 형식을 따랐기 때문에 마스터 코인을 최초의 ICO 코인이라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이 마스터 코인은 현재 옴니(Omni)의 모태가 되는 코인으로서,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위한 메타 데이터 구축을 표방하여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관점에서 볼 땐 놀랄만한, 50만$을 초과하는 금액을 모금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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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ICO대비 현재 수익률의 순위를 나타낸 표 (image from: https://icostats.com/roi-since-ico)

이렇듯 마스터 코인이 당시의 관점에서 볼 때 놀라운 성과를 낸 코인이라면, 2013년의 또 다른 ICO 코인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놀라움을 보여주는 코인입니다. 바로 NXT인데요. 2013년 16,800$을 모금한 NXT는 POS 방식을 도모했을 뿐만 아니라 코인을 화폐의 개념에만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이더리움을 연상케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비교적 1세대 코인임에도 불구하고 당시로써 혁신적 아이디어를 창출했던 NXT는 마치 그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오늘날의 기준에서 ICO대비 최고 수익률을 자랑하는 코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사라지는 암호화폐시장에서 NXT는 현재까지 시가총액 TOP100 안에 꾸준히 드는 등, 1세대 코인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3. 2014년, ICO가 폭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하다

공식적으로 단 두 차례의 ICO가 진행됐던 2013년과는 달리, 2014년은 ICO를 통해 비교적 많은 코인들이 발행된 한 해였습니다. 이때 ICO를 통해 세상에 나온 것으로 확인되는 코인들은 Counterparty, Digibyte, NEM, MaidSafe, SuperNET, BitShares, Swarm Fund, Storj, Ethereum, Folding coin, Muse, GetGems로써 총 12종류에 달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ICO가 겪을 역동적인 역사에 비하면 시작에 불과한 것이긴 했지만, 확실히 2013년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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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2014년 ICO 코인 모금액 순위 (image from: https://steemit.com/kr/@kim066/2017-ico-2014-2015-2016)

모금액 부분에서도 2013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스터 코인이 50만$을 넘게 모금한 것도 엄청난 일이었는데, 이더리움이 약 1800만$이라는 말도 안 되는 펀딩에 성공하게 됩니다. 마스터 코인과 비교하면 36배의 차이가 나는 모금액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1년 사이에 암호화폐시장이 큰 주목을 받게 된 것도 있겠지만, 이더리움의 플랫폼이 그만큼 혁명적이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공식적으로 나와 있는 2014년 코인별 ICO 모금액은 이더리움을 제외하면 현저한 격차를 보입니다. 2014년의 명실상부한 모금액 순위 1위인 이더리움 다음의 자리를 차지한 코인은 MaidSafe였는데, 이 코인은 약 700만$를 모금하는 것에 그칩니다. 그리고 뒤이어 3위에 해당하는 약 500만$의 모금액은 비교적 그 이름이 익숙한 Storj가 모금하게 됩니다.

나머지 코인들은 공식적인 ICO가 진행되기 전에 프리세일에서 완판되거나 비공식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7위에 있는 NEM을 비롯한 비트쉐어, 디지바이트 등의 코인이 2014년 ICO 모금액 순위에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까닭은 바로 이런 연유에 있습니다. 이들 코인은 현재까지 건재한 NEM을 제외하고 한때 엄청난 가격상승을 했다가 거품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ICO를 했을 당시에는 이 코인들이 모두 촉망받는 청사진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모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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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2014년 비트코인 차트(image from: https://news.bitcoin.com/look-bitcoin-bubble-will-next-one/)

한편 ICO가 2014년에 걸어온 길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폭풍의 눈’과 같았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2014년은 그 유명한 마운트 곡스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비트코인이 1년 내내 수난을 당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기에 ICO시장은 마치 평화로운 폭풍의 눈 속에 있는 것처럼 발전에 발전을 거듭합니다. 코인 발행 개수나 모금액은 물론이고 스마트 컨트랙트(이더리움의 새로운 플랫폼), POI(Proof of Importance의 약자로 NEM의 새로운 작업증명방식)등의 새로운 기술들이 ICO를 통해 꽃피게 됩니다. ICO의 역사에서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달리기 위한 심리적 기틀을 제대로 마련한 한 해였습니다.

4. 이더리움이 열어젖힌 ICO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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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지난 달 이더리움 서울 밋업에 방한했던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모습

이렇게 발행주체는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투자자들은 그 대가로 막대한 수익을 얻어 선순환하게 되는 ICO. 2014년에만 총 2600만$에 달하는 금액이 ICO시장으로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더리움이 있었습니다.

최초에 좋은 선례를 남기기는 매우 어렵지만, 막상 선례를 한 번 남기면 그 토양 아래에서 좋은 후속 사례들이 비교적 쉽게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나카모토 사토시가 블록체인을 만들기 전에는 그 누구도 이것을 실현하지 못했으나, 비트코인이 나온 뒤로 그것을 기반으로 한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비교적 쉽게 생겨난 것처럼 말입니다.

다음주에 전개될 ICO의 후속 역사도 이와 유사하게 진행됩니다. 이더리움의 발행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성황리에 종료하고, 그 선례를 바탕으로 좋은 코인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됩니다. 과연 이 흐름 속에서 ICO는 어떤 양상으로 더욱 성숙하게 될까요? 돌아오는 화요일, 2015년의 ICO 역사를 통해 이런 부분을 더 조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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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ICO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이제야 슬슬 참여하게 되었는데... 예전만큼 수익률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ㅎㅎ

ICO 자체가 불확실성이 강하지만, 사전에 가치를 잘 판단하고 분석하신다면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상화폐의 역사 관련 글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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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갑니다 ㅎㅎ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더 좋은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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