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오판과 암호화폐의 미래

in #kr7 years ago

두어달전에는 10월말쯤에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이 한 0.1가까이 가있겠거니 하고 예상했었지만 지금 결과는 전혀 딴판이다. 비트대비 0.053 , 두 달간 비트코인의 강세가 계속되었다. 7월달, 암호화폐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하드포크 이슈는 이제 시장에서 환희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비트코인캐쉬부터 시작된 아메바 분열은 비트코인 골드 그리고 Segwit2x 까지 3개의 공짜코인을 받는것으로 인식되어지고있다.

2x가 나올지 안나올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거래소들의 입장은 본래의 체인이 BTC의 이름을 갖고 2x는 다른이름으로 상장시킬 계획이다. 만약 2x의 사용자가 더 많아진다면 추후에 BTC로 변경된다. 11월초에 포크가 되던, 안되던, 잘되던간에 비트코인에게도 고민이다. 비트코인은 segwit2x로 몇달동안 재미를 보았는데 이제 이 카드를 버려야한다. 앞으로 비트코인의 희소성만으로 판을 계속 끌고 갈수있을까?

최근 비트코인으로 1주일 살아보는 프로를 본적이 있었다. 1시간 버리자는 생각으로 봤는데 예상대로 정말 재미가 없었다. 다만 새삼 느꼈던것은 한달 한달이 생존인 자영업자의 기준에서 암호화폐를 받는다는것은 너무나 큰 리스크라는것이다. 비트코인이 강세인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내에서 '교환'의 기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암호화폐 시장에선 충분히 그 기능을 수행하고있지만 현실세계에서 교환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쓰는 명목화폐와 싸워야한다. 그 결과가 너무 뻔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표현을 뉴스에서 종종 접하곤한다.

아톰으로 이루어진 현실세상에서 암호화폐가 명목화폐를 대체한다는것은 아직 몽상가들의 꿈에 불과하다. 그것보단 암호화폐의 미래는 비트로 이루어진 사이버세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보내는 시간은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사물들까지 인터넷에 점점 연결되고 있는 시대에 비트세상의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그와같이 암호화폐의 가치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1차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누구나 느낄수있다시피 속도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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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탈중화를 내세우는 코인중에 확장성의 문제를 제일 먼저 해결할만한 코인은 단 두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비트코인은 라이트닝 네트워크 + 사이드 체인으로 속도를 잡으려 계획하고있으며 그 후에 이더리움이 선점한 플랫폼화를 노리려할 것 이다. 이더리움은 플라즈마 + 샤딩 + 레이든 + 사이드 체인으로 플랫폼을 점유하면서 속도를 잡으려 할것이다. 최근 자주쓰이는 오프체인도 하나의 해결방식이 될 수 있다.

비트와 이더의 싸움은 1-2년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것으로 예상한다. 비트코인이 플랫폼화까지 성공할것인지 비트세상의 금으로만 남을것인지 또는 이더리움이 시가총액이 가장 큰 코인으로 올라설것인지 아류로 남을것인지 지켜볼만하다. 중요한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싸움 또는 이 둘을 뛰어넘을 잠재성이 있는 코인의 출현들로부터 암호화폐 시장의 몸집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야한다. 190조원의 몸집은 아직 너무나 작은시장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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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제 좁은 지평이 덕분에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존의 지식과 경험으로 암호화폐를 이해하려 하니 비트코인 체인분리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이 생기게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저 또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BCH, BCG를 겪고, 암호화폐는 기회의 장이라는 희망 이면에는 투기꾼들이 들끓는 아직 미성숙한 시장임을 느끼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가 더욱 성숙하고 진보된 암호화폐시장으로 발전해 나가는 초석이라 생각하고자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하나의 결론을 얻은것 같습니다. 한 암호화폐에 대한 영향력이 지대한 대형 마이너가 존재하는 POW 방식의 암호화폐는 규제화 되지 않는다면 시장혼란을 야기하고 체계에 대한 신뢰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번 기회로 POS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POS가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을 예로 일괄적으로 POW는 비판하는 것은 당연히 논리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사실 이번에 비판을 받안던 BCG도 그 탄생의 이유를 보면 오히려 선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밖에 POW 방식의 암호화폐들도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것들도 있지요.
다만 단순히 투자 또는 투기자산으로서의 성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분증명방식으로 나아가야 함이 올바르지 않은가 합니다.
짧은 지식으로 두서 없는 댓글 남겼습니다. 비판 및 조언 겸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PoS가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PoW는 자연히 규모가 줄어들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스템적으로보나 비용으로보나 합의방식으로보나 PoS 방식이 성공한다면 PoW 보다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요. 댓글에 공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코인에 대한 지식은 짧지만... 목적의 선악으로 체인 분리를 허용하는 잣대로 볼순 없다고 생각하며하고 분리로 이득을 가져가는 부류를 생각해본다면 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현 상황에서의 시장이 그런 비트를 옹호하는것은 더더욱 이 시장이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비판, 조언이 아니라 제 짧은 사견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오랫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글 자주 보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주뵙겠습니다 !

오랜만이라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

비트코인에 대한 내용에 동의합니다.
저는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보다도 스팀 블락체인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스팀은 DPOS로 완전한 탈중화는 아니니 제외하고 이야기 드렸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트와 이더의 싸움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알수 없어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런 경쟁은 함포화폐의 시장규모를 키우는데 중요한 역활을 할 수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투자한 암호화폐 중에 수익을 주는 코인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알. 이. 즈. 웰. !!!

맞습니다. 일단 시장규모가 커져야할것같습니다.

카카오에 힘입은 업비트까지 영업을 시작하여
거래소들간 경쟁이 활성화되면
명목화폐와 암호화폐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합니다.

비트코인만으로 영업하기는 어려워도 지금보다는 훨씬 비중을 늘릴수있지않을까요

그리고 작가님은 기본적으로 비트와 이더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경쟁인 관계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근본적인 블록구조상 (특히 시간적 부분) 화폐(비트)와 컴퓨팅 자원(이더)으로 변모해나갈것이라고봅니다. 그게 원래 각자 염두에 두고 개발된 의의이기도 하고요.

근본적으로는 다르지만 결국 경쟁관계로 갈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비트가 플랫폼화로의 시도를 포기할까요? 현재로만 따진다면 비트는 이더리움과 경쟁보단 명목화폐들과의 경쟁관계를 맺고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코인에 대한 글 항상 감사히 보고 있다가 한동안 안보이셔서 아쉬웠는데 그동안 잘 쉬다 오셨군요! 요샌 일이 바빠서 피드도 제대로 읽지 못하다보니 한 달 전에 잠시 들렀다 가신 것도 오늘 봤네요 ^^;; 비트와 이더의 싸움이 될지 새로운 코인이 급부상할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네요~ 역시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만이 살길인듯싶습니다.

네 한동안 쉬었더니 공부할게 산더미네요.. ㅎㅎ 앞으로는 자주쓰도록 하려합니다

스팀에서 오래간만에 글을 보게되네요..이 화폐시장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선점효과에 대한 기대를 걸고 걸어가봅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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