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같은 뻘글 #19] 아버지의 시간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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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시의 가정집

밤늦게까지 아빠를 기다리고 있던 아들은 아빠가 돌아오자 옷을 받으며 물었다.

"아빠,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 봐도 될까요?"

"그럼! 궁금한 게 뭔데?"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시나요?"

남자가 화가 나서 말했다.

"그건 네가 상관 할 문제가 아니야, 그런 것을 왜 물어 보는 거냐?"

작은 소년이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냥 알고 싶어서요. 말해주세요. 한 시간에 얼마나 버시나요?"

"네가 정 알아야 되겠다면... 한 시간에 20달러란다."

소년은 고개를 숙였다.

다시 아버지를 올려다보며 그는 말했다.

"아빠, 저에게 10달러만 빌려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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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매우 화가 나서 말했다.

"네가 돈을 빌려 달란 이유가 고작 멍청한 장난감이나 다른 쓸모없는 것을 사려는 거라면 당장 네 방에 가서 잠이나 자라!

네가 도대체 왜 그렇게 이기적인 건지 반성하면서! 나는 매일 매일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있고, 그렇게 유치한 일에 낭비 할 시간 따윈 없다"

그 작은 소년은 말없이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다.

남자는 아들의 질문에 대해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것을 느끼며 앉아 있었다.

어떻게 돈을 빌리기 위해 감히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한 시간쯤 지나고 마음이 좀 가라 앉자, 남자는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10달러로 꼭 사야만 하는 것이 있었던 것이겠지...'
'게다가 평소에 자주 돈을 달라고하던 녀석은 아니 었는데...'

남자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자니?"

"아니요. 깨있어요."

"아빠가 생각해 봤는데... 아깐 내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

"요즘 힘든 일이 너무 많아서 화풀이를 했던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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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 네가 달라고했던 10달러."

"고마워요. 아빠!"

하고 소년은 소리 쳤다.

그리고 베개 밑으로 손을 넣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및 장을 꺼내는 것이었다.

남자는 아들이 벌써 돈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기 시작했다.

소년이 천천히 돈을 세더니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아버지는 불쾌한 목소리로 물었다.

"돈이 있있으면서 왜 더 달라고 한 것이냐?"

"왜냐하면, 돈이 모자랐거든요. 그렇지만 이제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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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저에겐 20달러가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집에 돌아와주세요..
아빠랑 같이 저녁을 먹고 싶어요."

그 말을 들은 남자는 흐느끼며 아들을 조용히 안아주었다.

당신은 자식에게 어떤 아빠일까요?

일을 핑계로 가족에게 소홀한 건 아닌가요?


@tata1님이 였으면 붓툰으로 그리셨을텐데 저는 글로만 적습니다ㅎㅎ

내 똥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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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Thanks for sharing. I vote for you and begin to follow you. And Resteemed...

예전에 읽었던 글이지만 또 봐도 감동적이네요...

일에 쫒겨 가족을 등한시해서는 안되죠ㅎㅎ

정말 따뜻한 이야기네요ㅠㅠ
감동 받고 갑니다~~

앞으로도 종종 올리겠습니다^^

이 글 읽고, 괜히 아들래미 한번 불러 봅니다...

다정하신 아버님이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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